수원역에서 13번 버스를 타고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반딧불이화장실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9시.

 

간단하게 몸을 풀고 광교산 등산로 계단으로 올라섰다.

 

 

등산로에서 조금 오르면 아래로 광교저수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반딧불이화장실에서 시루봉까지의 거리가 약 6km이고 지지대고개까지는 12.8km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등산객들이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나왔는데 의외로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산을 오르는지 무리를 지어서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이고 직장인들이 단체로

 

무리지어 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숲을 걷는 기분은 ....

 

 

광교산 형제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구간에 강아지도 동참했다.

 

 

가파른 구간을 오르고 형제봉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쉬었다.

 

 

형제봉 아래에 있는 데크에는 밧줄을 붙잡고 형제봉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으로 먹은 순대국에 들어있던 고기를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등산하는 내내 꺽꺽거리면서 걸었다.

 

옆지기가 덜어준 고기까지 몽땅 먹었더니 소화도 안 되고 트림할 때마다 입에서 돼지고기 냄새가 나서 .... *_*:;

 

 

형제봉과 시루봉의 갈림길에서 시루봉 방향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서는 옆지기...이제 시루봉까지는 2.5km가 남았다.

 

 

멀리 우리가 가야 할 정상이 보이는데 언제 저기까지 가려는지.

 

 

여기가 양지재정상

 

 

계단이 어찌나 긴지....헥~헥~헥~~~~

 

 

계단을 지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

 

 

비로봉은 여기서 아주 가까운데(94m) 등산로에 사람들이 붐벼서 그냥 지나쳐 시루봉으로 향했다.

 

 

형제봉이나 비로봉까지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시루봉으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인적이 드물다.

 

 

힘들여서 올라왔는데 다시 내리막길이 나오고

 

 

조금 더 오르니 토끼재가 나온다.

 

아마 광교산 시루봉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등산로는 상광교종점에서 토끼재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맞을 것 같다.

 

상광교종점에서 여기 토끼재까지는 1.6km이고 상광교종점에서 여기까지만 오르면 시루봉까지 1km는 설렁설렁

 

걸어도 되는 구간.

 

 

이쪽 방향이 상광교종점에서 토끼재로 오르는 등산로인데

 

 

토끼재로 오르는 길에는 439개의 계단이 있어서 힘이 들지만 계단으로 오르는 곳곳에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소가

 

있으니 쉬엄쉬엄 오르면 된다.

 

 

시루봉으로 향하는 오름길 

 

 

이제 시루봉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시루봉 37m

 

 

바로 위가 시루봉.

 

 

정상에 보이는 삼각점

 

 

시루봉(582m)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멀리 좌측으로는 안양 수리산이 보이고 가운데 세 개의 봉우리가 의왕 모락산, 우측에 보이는 과천 청계산

 

 

백운산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노루목대피소

 

 

등산로를 가로막고 서 있는 송신소 철탑

 

 

송신소를 좌로 돌아서 걸으면 데크가 나오고

 

 

여기가 억새밭이라고 하는데 .... 억새는 별로 없다는 사실.

 

 

옆지기는 작은 키로 톨탑에 돌을 올린다고 끙끙거리다가 톨탑 꼭대기로 던져서 올리는 재주를 보여준다.

 

 

잠시 휴식

 

 

간식으로 준비한 삶은 계란에 소금을 솔솔 뿌려서 먹었는데 삶은 계란을 먹고 나니 돼지냄새는 사라지고 계란냄새가....

 

 

따듯한 커피도

  

 

슬슬 걷다 보면

 

 

미군통신대의 철책이 앞을 가로막는다.

 

 

우리는 우측 백운산 방향으로...

 

백운산 0.3km

 

 

미군통신대 철책을 벗삼아서 걷는다.

 

 

미군통신대 철책 너머로 보이는 통신탑

  

 

올려다보니 백운산 정상이 보인다.

 

 

백운산(567m)

  

 

백운산 등반 증명사진 하나 찍고

 

 

정상석 뒤에서

 

 

백운사 방향으로 내려가 의왕 톨게이트 정거장에서 78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집에 갈 생각인데

 

 

백운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만만치는 않았다.

 

 

낙엽이 많이 쌓여서

 

 

옆으로 슬슬 내려가는 옆지기

 

 

낙엽이 잔뜩 쌓여서 길이 없다.

 

낙엽에 푹푹 빠지는 발....

 

 

멀리 보이는 계곡에 석축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장마철에는 물이 제법 흐르는지 석축을 쌓아놓았다.

 

 

계곡을 건너고

 

 

우이 씨.... 정상적으로 내려왔으면 우측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우리는 낙엽을 헤치고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면서 내려왔다. -_-:;

 

 

백운사 입구

 

백운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의 말사이다. 누가 언제 창건했는지는 알 수 없다. 본래의 절은 현재 위치에서 산 위쪽으로 3km쯤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1894년(고종 31) 산불로 사라진 뒤 1895년

청풍김씨

문중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1916년 주지 경흔()이 중수하고, 1955년 태전()이 머무르며 수행승들을 지도하였다. 이후 1971년에

비구니

정화()가 법당을 중창하고

요사채

를 지었으며, 1999년에 다시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경기도 전통사찰 제36호로 지정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관음전

과 요사채가 있다. 관음전 안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후불탱화와 신중탱화·산신탱화·

칠성탱화

등이 모셔져 있다. 한편 1900년대 초에 편찬된 《사탑고적고()》에 따르면, 원래 절터에 주춧돌과 석탑 부재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군부대에 속해 있어 흔적을 확인할 수가 없다.

 

 

백운사 대웅전.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서

 

 

에어건으로 등산화에 묻은 먼지와 흙을 깨끗이 털어내고

 

 

백운사에서 얼마나 걸었을까? 백운사 입구라는 표지석이 보이는데 차단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백운사 소유의 땅인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냥 흙길이었는데 아스팔트로 포장까지....

 

 

아침에 먹은 순대국이 아직도 소화가 되지 않고 뱃속에 있으니 점심은 생각도 없는데 ....

 

옆지기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간단하게 기름기 없는 호떡으로 요기를 했다.

 

 

호떡이 아니고 그냥 공갈빵 같은 분위기

 

 

백운산에서 얼마나 걸었는지 드디어 의왕톨게이트에 있는 좌석버스 정거장에 도착했다.

 

아침 9시에 광교산 들머리인 반딧불이화장실을 출발해서 의왕톨게이트에 오후 2시에 도착했으니 5시간을 걸은 셈이다.

 

오랜만에 산행을 했더니 허벅지와 종아리는 땅기고 발바닥에서는 불이 난다.

 

 

저 멀리 보이는 우측 능선 너머에서 좌측에 보이는 백운산을 지나 여기까지 왔으니 대략 12km는 걸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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