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늦는다는 옆지기와 같이 퇴근하지 못하고 혼자서 퇴근하는 날인데 옆에 없으니 조금 허전하다.
집에 오니 8시는 넘었는데 후딱 씻고 밥 차려서 딸래미와 대충 먹고 설겆이 마치니 9시가 넘었다.
어제 올릴 글인데 글을 쓰다가 축구를 보느라 컴퓨터에서 하루를 재웠다.
지난 월요일(1/17일) 퇴근하는 길에 옆지기가 내게 물어보는 이야기.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무슨날인가 궁금해 옆지기에게 되물었다.
'무슨 날인데.....?'
'정말 몰라.....생일이다.생일...됐냐.'
옆지기의 생일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후환이 두렵다.^^:;
정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없는 집에 제사 돌아오듯이 참 빨리도 돌아온다.
저녁은 수원 갤러리아백화점에 있는 애슐리로 가자고 했더니 퇴근할 때 길도 막히고 왔다갔다하려면 시간도 낭비라는
옆지기 때문에 집 가까이에 있는 장보고횟집으로 향했는데 ....
처음 개업했을 때의 좋았던 기억 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찾아갔지만 그리 유쾌하지 않은 자리였다.
장보고횟집 자리에 앉으니 먼저 죽이 나왔다.
디카 설정이 백열등으로 되어있는 걸 모르고 짱구같이 그냥 찍었더니 대체로 사진이 파랗게 보인다.
곁음식들을 식탁 모서리에 툭툭 던져놓고 가는 종업원 ...니들끼리 알아서 잘 차려먹으라는 이야기 같다.
예전에는 곁음식이 들어있는 접시가 놓일 자리를 먼저 잡고 조용히 내려놓았던 기억이 나는데 표정들도 그렇고....
회가 너무 얇아서 모서리에 있던 회는 샤브샤브를 해서 먹어도 될 정도로 얇고 작았다.
롤과 초밥
식탁에 있던 음식들을 깨끗하게 먹었는데 그 후로 음식이 나오지 않아서 손가락만 빨고 앉아있다가 얼마나 지났을까?
종업원을 불러서 음식이 다 나왔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빨리 가지고 온단다.
그 후로 한꺼번에 나온 음식들이 해산물과 튀김,매운탕,알밥.....
주인이 바뀌었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던데 아무튼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서빙하는 모습에서 다음부터 오지 말라는 표현을 하는 것 같으니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파리바게뜨에 들러서
아래에 있는 두툼한 케익을 샀다.
파리바게뜨 케익에 딸래미가 불을 붙이고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울 엄마.....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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