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많지 않아서 항상 머리를 짧게 깍지만 한 달이 지나면 뒷머리가 조금 거슬릴 정도로 자라니 옆지기는
제발 20일이면 한 번씩 자르라고 성화를 부린다.
12월 5일 머리를 깍았으니 벌서 한 달이 지났다.
날도 추운데 옆지기와 머리를 깍으러 나온 김에 점심은 낙지덮밥이나 먹으려고 국민체육센터 부근에 새로 문을
연 낙지韓마당까지 슬슬 걸어서 다녀왔다.
머리도 짧게 깍았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귀때기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자리에 앉아서 낙지덮밥을 주문했더니 깍두기와 콩나물국, 단호박찜이 나온다.
혹시 다음에 오면 술이라도 마실 경우를 대비해서 술안주를 할 만한 음식이 있나 메뉴판을 보았는데 ...
볶음, 전골, 찜, 무침, 탕탕이....^^*
낙지덮밥에 들어갈 낙지볶음과 계란찜이 나왔다.
낙지볶음도 푸짐하고 밥은 무한리필이라고 한다.
주문하면 맵게 , 덜 맵게 물어보는데 맵게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뚝배기에 담긴 계란찜.
낙지 한마당을 나서는 옆지기의 움츠린 모습에서 세차게 부는 찬 바람을 느낀다.
길 건너에 우리가 자주 다니는 백청우칼국수도 보이고...
강추위에 호수공원도 얼었는지 눈이 쌓여있다.
호수공원 옆으로 금년에 개관하는 국민체육센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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