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일찍 옆지기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출장을 간다며 부산으로 떠났다.

 

아침에 ktx를 타러 광명역사로 가야 한다며 조금 일찍 옆지기는 집을 나섰고 나는 침대에서 뒹굴다가 출근시간이 거의 다가

 

와서 마침 약도 받아야 하고 정기검사를 받는 날이라서 아침도 거르고 출근을 했었다. 

 

영등포에 있는 김안과에서 내과 담당의사와 만나서 상담도 하고 약도 받고, 정기검사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옆지

 

기가 전화를 했다.

 

이번에 응시한 유통관리사 3급과 2급에 다 합격을 했다고.....

 

유통관리사.

 

공무원들도 경영평가를 해서 국을 평가하고 그 평가 순위에 따라서 상여금도 지급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둘 다 합격을 했다니 조금 의심스러운 구석도 있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너 매일 혼자서 잘난 척 하더니 시험에 떨어지면 웬 개망신....'이라고 놀리고는 했었다.

 

지난 11월에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에 올라온 유통관리사 3급 정답과 맞춰보다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일요일 오후에 잠시 눈을 붙이며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옆지기가 울고불고 아주 난리부르스를 떨기에 물었더니 자기가

 

적어온 답안지와 인터넷에 올라온 답이 전혀 맞지를 않는다면서....자기가 공부를 잘못한 거 같다고 했었다.

 

내가 문제를 보고 답을 보니 전혀 맞지 않는 답이기에 옆지기가 확인했던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을 했더니 어떤 잡놈이

 

잘난 척을 하느라 답안을 일찌감치 올려놓았던데 작년에 시험보았던 답안을 올려서 낭패를 본 적이 있었다.

 

2급시험 답안지는 자신이 없다면서 아예 적어오지도 않았었는데 합격을 했단다.

 

하나를 읽으면 열 개를 까먹기에 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했었는데....

 

 

바쁜 연말이라서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을 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벌써 8시가 지나고 있었다.  

 

 

출장 때문에 어제 하루 부산에서 외박을 했던 옆지기가 뭘 준비하기는 했는데 ...

 

 

la갈비....

 

같이 출장을 간 동료의 친구가 부산에서 사는데 그 친구가 숙소로 la갈비를 잔뜩 만들어 와서 실컷 먹고도 남아서 가지고

 

왔단다. 

 

소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일모레면 나이가 오십이니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둘 다 붙었다

 

니 ....

 

 

출장 가기 전날에 만들어 놓은 육개장

 

 

약을 먹어도 소주는 ...

  

 

은행도 조금 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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