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없으니 크리스마스는 단지 하루를 쉴 수 있는 공휴일이라는 이유 때문에 좋다.
어제는 점심 무렵에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대신해서 먹을 족발을 사러 잠시 족발집에 들렀다
가 집으로 향했다.
옆지기의 이야기에 따르면 돼지족발을 와서 사면 15,000원이고 배달을 시키면 배달비 3,000원이 붙어서 18,000원.
돼지 족발의 배달비가 3,000원이라니 비싸기도 하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가? 크락션이 접촉불량인 것 같다.
갑자기 추워졌던 지난 금요일 출근하는 길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 때문에 크락션을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어떨 때
누르면 소리가 나고 ...
어제도 이마트에 가려고 나섰다가 도로로 나가기 전에 주차장에서 누르니 소리가 나던데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누르니
또 소리가 나지 않는다.
엔진오일을 갈고 10,000km를 넘게 달렸으니 엔진오일을 갈아야 할 시기도 되었고 정비소에 들르면 크락션도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날이 추우니 꼼짝하기도 싫고 점심은 족발로 떼울 생각에 밥을 대신해서 막걸리도 한 통 샀다.
족발집에서 챙겨준 무생채와 부침개
포천이동막걸리라는데 ..맛은 그냥 밍밍하다.
막걸리를 만드는 회사가 여러 곳이다 보니 상호는 같아도 예전에 마시던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보기에도 쫀득쫀득하게 보이는 족발.
딸래미가 좋아하는 부침개
아삭아삭 무생채
제제는 머리를 밀고 들어와서 무릎에 앉았다.
어묵도 등장하고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먹으니 아주 맛있다.
제제는 거실 탁자 앞에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졸린 지 눈이 슬슬 아래로 깔린다.
졸리면 집에 가서 자라...
제제가 사용하는 침대, 집, 방석들을 모두 창가에 올려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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