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주말농사를 지으러 다니는 것을 아닌 주위 분들이 이번 폭우에 영월이 물난리가 났는데 피해가
없냐고 물어온다. 동강하고는 거리가 있고 땅이 평지보다는 높아서 피해는 없을 거라고 말은 하지만
그래도 혹시.. 궁금하다.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되서 지난번 구입한 합판을 뒤 트렁크에 실고 오일스테인과 붓도 박스에 챙겨
넣고 토요일 밤부터 옷가지며 간단히 먹거리 챙겨서 일요일 아침에 방학중이지만 보충 때문에 같이
못가는 딸래미 깨워놓고 아침 7시경에 영월로 출발했다.
밭에 별 이상이 없어야 휙 둘러보고 동해안으로 휴가를 떠날텐데 ....
먼저 도착해서 가장 궁금했던 밭둑의 배수로롤 확인해 보니 계곡물을 끌어들이는 부분은 흙이 같이
내려와 쌓여 있고 배수가 불량하다. 또 배수로에서 쌓인 흙으로 인하여 물이 고여 있다. 젠장..
그리고 배수로 부분에 잡초들을 미리 제거해 주지 않아서 이놈의 잡초들로 인해서 흙도 많이 쌓이고
또한 물도 제대로 흐르지 않았다. 휴가 길에 이게 뭔일이냐. 땀을 좀 흘리고 가야 되는군.
후딱 옷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배수로에 쌓인 흙과 무성하게 자라서 뿌리를 배수로 부근에 내린
잡초를 낫으로 제거하는데 그동안 배수로 관리를 제대로 못한 숙제를 톡톡히 했다.
위에서 배수로에 쌓인 흙을 걷어내니 온통 흙탕물이 흐른다.
윗쪽 밭둑에는 산위 양쪽에서 물이 만나는 부분의 밭둑에 물이 넘치면서 이쪽으로 흘러나가 일부 흙
이 유실되고 아무래도 여기는 이번 일요일에 시간을 내서 다시와 보수를 해야될 것 같다.
그리고 서둘러 다른 곳도 살펴보았다.
밭둑에 심었던 해바라기도 꽃이 올라오고있다.
자귀도 잎이 무성하게 온 사방으로 펴지고
메리골드도 지난번보다 훨씬 꽃이 많이 달렸다.
봉숭아도 폭우 속에서도 꽃이 만발하고
역시 야콘은 장마철에 무성하게 큰다더니 지난번보다 부쩍 자라있다.
폭우에 쓰러지지 않았는지 걱정했는데...
고구마 역시 잘 크고 있다. 잡초는 이번 일요일에 뽑아 주마 그때까지 기다려라.
방울토마토는 잘 익은 놈은 따고 요놈은 이번 주에 오면 익어있을 것 같다.
옥수수도 무성한 반면에 잡초들도 장마철에 기를 받았는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파종한지 2주된 옥수수. 이놈들도 옮겨심기를 해줘야 되고
소나무 이놈들은 제법 틀이 잡혀간다.
비온 뒤라 그런지 잎이 더욱 푸르다.
고추도 잘 자라고
소나무들도 잎이 더욱 푸르고 새싹이 많이 돋았다.
반송들 모습.
단풍나무 묘목 끝에 잠자리가 쉬고 있고..
수양단풍은 잎이 붉다.
물 맑은 운학천.
이번에 내린 비로 더욱 깨끗해졌다.
운학으로 건너는 운학교 옆의 소나무밭과 운학천 모습
.
굽이굽이 흘러 휘도는 서마니강 풍경.
두학교도 물이 좀 줄고 물색이 파랗다.
신림IC 부근에 있는 중기사무소.
요런 포크레인 한 대만 있으면 ..쩝...
벌써 가을에 파는 묘목을 선전하는 플래카드도 신림IC부근에 걸려있다.
서둘러 동해안 거진으로 출발하기 위해서 고속도로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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