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에는 운학리에서 무었을 했을까?

 

지나간 작년 사진을 찾아보니 작년에는 참 힘들게 밭일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해를 가릴 그늘 하나없이 내리쬐이는 했빛을 받으며 땀 흘린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작년을 거울삼아 금년에는 감자도 먹을 만큼만 심었고 그나마 밭에는 부직포를 깔아서 잡초가

 

좀 덜 올라오게 하였고 컨텔도 그리고 물도 전기도 끌어다 놓았으니 작년과 비교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작년 7월 10일경.(감자수확)

 

작년에는 감자를 좀 늦게(4월초) 심어서 7월 10일에 수확을 하였다.

 

처음으로 밭에 심어본 작물이 바로 감자였고 씨감자 10키로도 채 안심은 것 같은데 땅을 파면서

 

왠 감자가 그리도 많이 올라오던지 너무 더웠던 그날에 아무튼 하늘이 노랗고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힘들었던 쓰라린 경험이 있었다.

 

 이날 아마도 다녀와서 다음 날은 온몸이 쑤셔서 꼼짝도 못했을 것이다. 

 

이랑 한 군데에서 캐낸 감자들.. 이놈들 캐서 했빛에 말리느라...

 

그 때 기억이 20키로 박스로 6박스 정도 캐와서 친구,처가집,같이 근무하는 사원을 나눠주고도

 

감자싹이 나올 때까지 집에서 질리도록 먹은 것 같다.

 

너무 많아서 감자를 캐다가 채 못 캐온놈들도 꽤 있었다.

 

그놈들은 나중에 썩어서 자연적으로 퇴비는 되었겠지만 한번 해보니 내다 팔 것도 아니고 먹을

 

만큼만 해야 골병이 안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나서 금년에는 먹을 만큼만 해 보니 조금은 아쉽지만

 

즐기면서 할 수 있을 정도이니 그나마 다행이다.  

 

썬캡에 수건 뒤집어쓰고 ... 말해서 무었하나 했빛 가릴 그 무었도 없으니 밭에 털푸덕 주저앉아

 

우유먹고 있는 마눌님. 그날 날씨는 왜 그리 더웠는지 지금도 머리가 아프다.

 

일 끝내고 농기구 챙겨서 전 주인 아저씨 창고에 맡기려고 챙기다 보면 이놈의 농기구는 완전히

 

짐이다 .농기구는 이리저리 삐죽 튀어나와서 모아서 들기는 왜 그리도 불편하던지  낫이니 호미니

 

삽이니 괭이니 비료푸대까지 들고 가기가 정말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 번에 옥수수 수확하러갈 때는 좀 달리 해보자고 옥션에서 단돈 만원에 산 파라솔. 

 

 

작년 8월 13일(옥수수 수확)

 

옥수수 수확하러 가서는 그나마 만원에 산 파라솔 덕을 톡톡히 보았다.

 

파라솔 그늘 밑에 야외 돗자리를 깔고 쉴 수 있으니 .. 이날도 기억으로는 엄청 더웠을 때인데

 

그늘에 앉아 멀리 구룡산을 쳐다보며 앉아서 쉬던 생각이 난다.

 

그나저나 이번 일요일에는 휴가 길에 운학리를 들러서 가야되는데 이번 장대비에 비로 인한 피해가 없을지

 

걱정이다. 없어야 바로 동해안 거진으로 튈거고 아니면.. 아니면.. 머리가 아파온다.

 

뒤쪽 산에서 흘러 내리는 또랑물에 밭둑이 쏠려가지는 않았는지 아무튼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우피해는 없는데..  (0) 2006.07.25
블루버드(위성사진)로 본 운학리  (0) 2006.07.22
계곡구경과 신림참숯  (0) 2006.07.09
아점  (0) 2006.07.09
장맛비에 감자캐러 간다.  (0) 2006.07.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