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볕더위에 구경하러 다닌다는 것도 무리겠지만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싶어서 컨텔을
나섰다 . 후끈 달아오른 승용차에 시동을 켜고 운전석에 앉으니 사우나가 따로 없고 운전대가 마치 가스
렌지의 불꽃처럼 뜨겁다. 좌석은 사우나의 달궈진 돌판처럼 달아올라 있고 에어콘을 4단에 올려놓고
마을길을 내려간다. 마치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출감하는 느낌이 든다.

운학식당.중앙슈퍼(운학식당)
내려오는 길에 있는 가게에서 음료수와 얼음과자를 사 얼음을 씹어 먹으면서 더위로 늘어진 몸을 달래
준다. 운학1리에는 가게가 두 곳이 있는데 이곳이 음식을 같이 파는지 모르지만 손님이 많다.
지난 가을에 굴삭기 작업을 할 때 이곳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는데 등산객들이 꽤 있었고 음식맛도
좋았던 것 같다.
붉은 페인트로 써있는 메뉴가 눈에 보인다. 삼겹살,토종닭,민물고기...

대각선으로 마주 보이는 운학슈퍼에는 손님이 적다.

차를 도로변 나무그늘에 세우고 조금 쉰다. 땡볕에 주인 잘못 만나서 차가 정말 고생한다.

파란 하늘.. 비가 오고 흐릴 때는 그리웠던 파란하늘이 오늘은 왜 이리 왠수같은지.

오잉.. 두산리 약수터 안에는 가게가 하나 생겨났다. 서마니강에 찾아오는 행락객을 상대로 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다. 그늘막에 맥주박스로 급조한 평상까지 만들어 놓고

서마니강변 옆의 도로변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강속에는 물놀이가 한창이다.
먼저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을 찾아가 보자

비포장길을 한참을 돌아 올라가니 한반도 지형과 비슷하다는 선암마을이 나오고 차를 세워 놓고 산길을
걸어서 올라가니 툭 트인 강가의 풍경이 나오고 이곳이 한반도 지형과 흡사하다는 선암마을이다.
비포장길 때문에 오르내리기는 불편하다.
아스콘 작업을 하기위해서 석분을 깔아놓고 땅다지기를 하는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포장을 할 것 같은데 차가 달리니 흙먼지로 뿌옇다.

선암마을에서 내려 오면서 멀리 보이는 이상한 산이 눈에 띄여서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산모양이
이상하다. 왜 저렇게 되었는지.... 산사태가 난 것 같기도 하고 꼭대기에는 산불이 나서 나무를 심었나?
다음 목적지인 선돌로 향한다.

나무 기둥에 디카를 세우고 타이머로 챨칵.
둘만 다니니 아무도 없을 때는 이렇게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다.

선돌의 철재 관람대에서 셀프로 찍었는데 선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우측으로 영월 선돌의 모양이 쬐끔 보인다.

선돌 관람대 앞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타국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지다.

사진 한장 찍어주고 부탁해서 마눌님과 함께
막혀있던 가슴이 탁 터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씨~~~원하다.


돌이 저렇게 서 있어서 선돌인가

선돌의 유래.

수양대군에 의해서 사약을 받고 17세의 젊은 나이로 죽어간 단종의 장릉.
사진을 찍을 때면 까불대는 옆지기..

영월 장릉의 왼편은 이번 비로 인해서 보수 중이다.
늦은 점심은 유명한 보리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장릉 앞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알바생에게 물으니 장릉보리밥집이 유명하단다.
가자구 장릉보리밥으로

메뉴판.
시간이 4시 30분이니 몸이 축이 나도 한참을 축이 나 있겠다.
땀이 나서 물만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감자 메밀부침과 보리밥을 주문했다.

감자메밀부침.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조금 아쉽다면 숫가락이 담겨있는 동치미가 배추가 아닌 양배추였고 얼음이 동동 떠다녔으면 더욱
맛이 있을 것 같은데 미지근해서 그런지 동치미 국물이 닝닝하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뚝딱 해치우고

이어서 나온 보리밥.
감자가 보리밥과 같이 나온다. 배가 고파서 인지 온갖 나물을 마눌님과 절반씩 쓸어넣고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서 마찬가지로 한그릇 뚝딱.
아쉬운 점은 뚝배기에 담긴 배추된장국이 조금 심심하다 조끔 찐했으면...

집으로 돌아오는길.
교통방송에서는 횡계부근 정체라니 우리와
해당사항 없고
원주에서 여주까지 정체도 우리는 38국도로타고 감곡IC에서 중부내륙-영동(여주)고속도로를 타니
해당사항 없고
양지에서 용인까지 또 동수원에서 북수원까지도 정체란다.
항상 정체되는 곳이 또 정체된다.
군 제대한 후로 오늘이 가장 땀을 많이 흘린 날인듯하다.
이 땡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