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에 오랜 시간 둘레길을 걸었더니 집에 돌아와서는 맥이 빠지는 오후를 보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씻고 ....

 

얼른 불을 피우고 빨리 저녁을 먹자는 옆지기의 성화에 화덕에 차콜을 올려서 참숯에 불을 붙인다.

 

주철불판을 삼발이 위에 올리고

 

피곤한 제리는 먼저 닭가슴살에 사료와 당근, 양배추를 섞어서 저녁을 먹였더니 지금은 졸고 있다.

 

목살 두 팩에 1kg 정도였는데 가격은 3만원. 

 

100g당 가격이 2996원...-.-:;

 

얼마나 피곤했었으면 옆지기가 디카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었는데 미동도 없이 자고 있다.

 

앞발은 앞으로 쭉 내밀고는....

 

사랑스러운 제리가 꿈나라로 떠났으니 

 

이제 우리의 시간이 돌아왔다.

 

한 팩을 다 굽고는 남은 목살 한 팩도 마저 숯불에 굽는다.

지금 올린 목살과 소시지는 알루미늄 포일에 잘 싸서 집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꿈나라를 헤매고 있을 제리.

 

올렸던 목살은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넣고 소시지를 굽는다.

 

잠자리가 불편했었는지 돌아누웠다.

 

ㅋㅋ..... 얼마나 피곤했었으면 고기 굽는 냄새를 마다하고 잠을 잔다.

 

소금이지만 소금 같지 않은 안데스소금.

 

방부목을 지붕에 올려두고 내리지 않아서....

 

아직 밖이 밝을 무렵 숯불에 구운 목살 500g으로 저녁을 마쳤다.

 

모아놓은 솔잎과 검불들을 태우는 시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수도호스를 불 옆에 끌어다 놓았다.

 

괭이로 솔잎을 끌어다가...

 

불에 태운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그렇게 수요일 밤이 지난다.

빡세게 걸었던 주천강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인 벋과힘 솟길을 시작한다.

 

전망대를 내려서면 주천강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고 그네로 만든 쉼터가 있다.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쉰다.

 

주천강 둘레길 출발지였던 술샘쉼터까지 이제 1.95km가 남았다.

 

출발하면서 뒤로 돌아본 전망대와 계단.

 

뜨거운 석분이라 제리를 품에 안았다.

 

옆지기가 제리를 품에 안고 걸은 거리가 꽤 된 것 같은데....

 

그런 무거운 놈을 품에 안고, 등에 매고 다니느라 옆지기가 고생을 많이 했다.

 

등 뒤로 시원한 풍경이 따라온다.

 

ㅋ... 오후에나 빛을 발할 그늘막이 보인다.

 

배낭을 앞으로 매고 걷는 옆지기.

 

마지막인 줄 알았던 쉼터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쉬었다 간다.

 

그늘막으로 걷는 옆지기.

 

그네에 앉아서 발을 구르면서 그네를 민다.

 

그네에서 보이는 풍경.

 

우리가 지나온 벋과힘 솟길.

 

배낭에 들어가서 앉은 제리.

 

새가 앉은 형상의 조형물이 서 있는 주택 입구 풍경.

 

새 조형물이 서 있던 주택이 뒤로 멀리 보인다.

 

멀리 주천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리는 신이 나는지 깡총깡총 뛰어다니고...

 

수중보에 갇힌 주천강 물줄기.

 

수중보에 갇혔어도 물이 깊지는 않아 보인다.

 

제리는 뒤로 처지는 듯 싶더니...

 

이내 앞서서 걷는다.

 

주천강을 바라보고 있어서 전망 하나는 끝내 줄 것 같은 남서울아파트.

 

강폭이 넓어서 여유롭게 느껴지는 주천강 풍경.

 

2019년 10월 7,0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진 이후로는 거래가 없는 남서울아파트.

 

주천교 방향으로 걷는다.

 

주천2교 아래에는 텐트를 치고 캠핑트레일러도 보일 정도로 더운 날씨.

 

주천2교 옆에 있는 이정표.

 

주천2교를 건너야 하는데 둘레길이 아닌 것 같아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돌다리가 보인다.

 

다시 뒤로 돌아서서 ....

 

주천2교 아래로 내려선다.

 

위에는 이정표가 없으니 그냥 지나칠 것 같다.

 

풀에 가린 돌다리를 건너서 주천2교 하단를 지난다.

 

뒤를 돌아보니 제리를 품에 안은 옆지기가 조심스럽게 돌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아주 상전을 모시고 다니는 중이다.

 

풀이 많이 자라서...

 

주천강 주차장.

 

주천2교 다리 아래 그늘에서 물을 먹이느라 잠시 멈췄다.

 

ㅋ.... 물을 엄청 마셔서 물통이 다 비었다.

 

얼음물을 등에 뿌려주는 옆지기.

 

주천강변으로 향하는 돌다리를 따라서 강가로 걸었다.

 

송사리가 떼를 지어서 달아나는 모습.

 

ㅋ.... 제리는 진흙을 밟으면서 물로 들어서는데....

 

뱀이 잽싸게 달아나고 있다.

 

돌 아래로 숨는 모습을 보고 그냥 돌아섰다.

 

ㅋ... 제리 발바닥에 묻은 진흙이 걱정인 옆지기.

 

발바닥을 물로 씻긴다면서 ...

 

강건너 주천교 풍경.

 

풀에 가린 돌다리를 따라서 술샘공원으로 걷는다.

 

금마대교에서 4.4km를 걸었다.

 

주천2교에서 돌다리를 걸어서 ...

 

장미가 자라는 의호터널로 들어선다.

 

장미가 자라고...

 

멀리 보이는 호랑이 엉덩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

 

호랑이 엉덩이에 제리를 올리고

 

호랑이 엉덩이에 올라탄 제리.

 

ㅋㅋ... 호랑이 머리 위에 올랐다.

 

주천교.

 

도로를 건너서 술샘공원에 도착했다.

 

ㅋ... 그늘이 져서 다행이라는...

 

등산화에 묻은 먼지를 터느라 ...

 

"제리야! 너도 발바닥 털어야지.."

 

만지를 깨끗하게 털어내고 주천강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한다.

 

술샘공원에 즐비하게 늘어선 비석들이 보인다.

 

빙허루로 올라가는 계단.

 

빙허루로 올라서면 망산산림욕장과 이어지는 모양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망산 콜...

 

제리를 품에 안고 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옆지기.

 

오늘 제리를 보살피느라 정말로 고생을 많이 했다.

 

주천강 둘레길을 걸었다.

 

길이 아닌 곳을 두 번이나 다녀와서 13.48km를 걸었다.

 

뙤악볕에 22,120보를 걸었으니....

 

힘이 든다는 옆지기가 장은 다음에 구경하자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얼음을 동동 띄운 콜라를 들이켰다. 

 오늘 주천강 둘레길 코스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산수경 솟길로 들어서기 전에...

 

주천강 둘레길 안내도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는 옆지기.

 

제리를 품에 안고 금마대교를 건넌다.

 

우측은 우리가 걸어온 멀리강 솟길이고 좌측은 우리가 걸어갈 산수경 솟길이다.

 

꿈에도 몰랐으리라....

 

유격훈련을 받으러 가는 줄은....^^*

 

금마대교에 서서 주천강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재미로 다슬기를 잡는 게 아니라 

 

생업으로 하는 모습이던데....

 

ㅋㅋ... 전깃줄에 앉은 참새에게 핀트를 맞춰서 찍었더니 ....

 

주천강 상류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이 쭉 이어진다.

 

금마대교를 건너면 우측으로 바로 둘레길로 진입한다.

 

주천교까지는 4.3km인데 등산로로 올라서 산 위로 걷는 길도 있었다.

 

수려하던 산세가 돌을 채취하느라 이렇게 변하고 있었다.

 

다슬기를 잡느라 유리로 주천강 바닥을 들여다보는 사람들.

 

족대로 물고기도 잡는지 주천강으로 들어서고 있다.

 

제리는 여전히 옆지기 품에 안겨서 둘레길을 걷는다.

 

장마라도 와야 넓은 강폭을 따라서 물이 흐를 주천강 모습.

 

제리는 다시 내려달라고 .....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나타나지 않는다.

 

철망에 바짝 붙은 벤치는 관리가 소홀해서 거미줄이....

 

그래서 그냥 지나친다.

 

뙤약볕에 우리가 걸어갈 길이 쭉 이어지는데 그늘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으니....-.-:;

 

물을 달라고.....

 

얼음을 얼려서 가지고온 물통 하나는 온전히 제리의 몫이 되었다.

 

멀리 보이는 모퉁이를 돌아서야 등산로가 시작되는 그늘이 나올 것 같으니 서둘러 걷는다.

 

뜨거운 햇살을 받은 석분을 걷게 하는 건 무리라는 생각에 다시 제리를 품에 안은 옆지기.

 

좌측으로는 쭉 밭이 보인다.

 

둘레길에 벤치는 있지만 그늘이 없으니 그냥 지나친다.

 

그늘을 만들 커다란 나무가 없으면 그늘막 쉼터라도 만들었어야 하는데 전혀 없으니 여름처럼 뜨거운 계절에는 둘레길

 

을 걷는 게 무리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로 만난 벤치도 그늘은 없다.

 

수중보 가운데를 오르는 어도.

 

주천강 위로 왜가리가 날고 있다.

 

주천교까지는 불과 2.8km가 남았는데 이제부터가 고비였다.

 

우리에게 험난한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자리를 잡았다.

 

그네에는 거미줄이 널려서 등산스틱으로 걷어내고....

 

벤치에도 묶은 때와 낙엽, 먼지가 켜켜이 쌓여서....

 

바로 앞으로는 주천강이 흐르는 풍경.

 

강폭이 비교적 넓게 흐른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길이었는데 길이 아니었다는....-.-:;

 

ㅋ... 컵라면은 가지고 왔는데 젓가락을 챙기지 않았다고 실토하는 옆지기.

 

딱히 컵라면은 땡기지 않아서 영의정 인절미와 손모찌를 먹었다.

 

생도너츠와 커피.

 

수중보에 갇힌 물이 찰랑거린다.

 

누군가가 세운 작은 돌탑이 그네 주위에 서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 출발....

 

여기로 걸으면 등산로가 나올 줄 알고 걷기 시작했다.

 

옆지기는 등에 맨 배낭에 제리를 넣어서 앞으로 안고 걷는다.

 

도저히 앞으로 갈 수가 없는 길이라서 다시 뒤로 돌아서서 점심을 먹었던 그네로 돌아간다.

 

"조심해서 가.."

 

그네가 있는 곳까지 돌아가서 혹시 우리가 그네까지 오기 전에 좌측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었는지 확인을 했지만 모두

 

철망으로 막혀서 등산로는 없었다.

 

혹시 길이 있었나 싶어서 다시 도전해서 풀숲을 헤쳐가면서 끝까지 갔었는데 울타리가 주천강까지 닿아서 서 있다.

 

결국 여기는 둘레길이 아니었다는...-.-:;

 

손으로 철망을 붙잡고 간신히 걸어야 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위험스럽게 걸었던 옆지기와 제리.

 

길이 가파르고 주천강과 거의 붙어서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바로 주천강으로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거기에다가 풀은 제멋대로 자라서 뱀이라도 나올까 싶어서 걱정이었다.

 

두 번의 도전을 실패하고 다시 원위치로 복귀하는 길.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퇴치한다고 설치한 철망이 등산로로 들어서는 입구였는데 주변에 아무런 이정표가 없으니 길도 없

 

는 곳으로 들어서서 두 번이나 고생을 했다.

 

출임문을 개방한 후에는 다시 닫으라는 경고문이 있고, 평소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었으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여기가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인지....-.-:;

 

어떻게 이정표가 없을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처럼 길이 없던 길을 갔다가 되돌아서 나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은 지금부터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 우측으로는 울타리가 보이고....

 

너무 힘들어하는 옆지기를 대신해서 제리를 품에 안고 산을 오른다.

 

자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먼저 올라가라고...^^*

 

먼저 위로 올라서니 평평한 평지가 보이는데 밭을 일군 모습이다.

 

우리가 걸어온 뙤약볕 둘레길.

 

기력을 회복해야 갈 수가 있을 것 같다기에 컵라면이라도 끓여서 먹으라고 했더니 물을 받아서 손으로 누르고 있다.

 

찔레꽃 향기가 향기롭다.

 

손으로 잘라서 만들어준 젓가락을 손에 꼬옥 쥐고 앉은 옆지기.^^*

 

제리간식도 챙기지 않고 나와서 점심에 준 구운 달걀이 전부였던 제리도 먹을 걸 기다리는 눈치였는데...-.-:;

 

ㅋㅋ... 컵라면을 허겁지겁 먹느라 바쁘다.

 

다 먹고 남은 걸 주기에 받아서 조금 먹다가 다시 주었더니 국물까지 싹 비웠다.

 

무거운 놈을 수시로 안고 걸으려니 힘이 들었을 텐데...

 

우리가 올라가고 있는 산이 쉰바우산 능선인 것 같은데 초입부터 빡센 오르막이 이어진다.

 

건너 편에는 무덤이 보이고 위로는 석탑인가?

 

줌으로 당기니 석탑이던데 뭔가가 있는 곳인지....

 

먼저 제리를 안고 올라서서 옆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제리를 내려놓고 걷자는 옆지기가 목줄을 채우고 뒤를 따라서 올라온다.

 

야자매트에 켜켜이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오르는 등산로.

 

컵라면을 먹고 조금 기력을 보충했는지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옆지기.

 

오르막을 다 오르니 뭔가 구조물이 보이기에 그리로 향했다.

 

뭐지?

 

숲이 우거진 곳에 있으니 산불감시초소는 아닌 것 같은데....

 

계단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서 봤더니 앉을 곳도 없다.

 

제리는 목을 축이느라 종이컵에 코를 박았다.

 

평소에는 물을 주면 먹지 않거나 조금만 핥고는 마는데...

 

오늘은 지가 먼저 달라거나 아니면 옆지기가 줄 때마다 벌컥벌컥 마신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니 낙엽만 쌓였다.

 

이제부터 등산로는 오르락내리락거리면서 이어진다.

 

열심히 뒤를 따르는 제리.

 

ㅋ... 등산로에서 처음 만나는 벤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제리와 함께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중이다.

 

ㅋ.. 멈춰서서 냄새를 맡는다는 제리.

 

이런 울타리를 만나면 산수경 솟길의 끝이 가깝다는 표시.

 

울타리는 전망대와 연결된다.

 

전망대 앞으로 펼쳐지는 그림같은 풍경.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구봉대산 같은데....

 

내려갈 계단.

 

우리가 내려온 등산로.

 

계단을 내려서면 산수경 솟길을 끝이 나고 앞으로 보이는 벋과힘 솟길이 시작된다.

 

종이컵만 배낭에서 꺼내면 물을 달라고 성화를 부린다.

 

코를 박고 벌컥벌컥.....^^*

 

제리가 마신 물통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계단이라서 제리를 품에 안고 내려선다.

 

하~아~!

 

다시 만난 뙤약볕.

 

산수경 솟길을 마무리한다.

주천2교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뚝건강 솟길.

 

아마도 주천강을 에워싼 뚝길을 걸으니 뚝건강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우측으로는 주천강이 흐르는데 강폭이 엄청나게 넓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물줄기가 약하지만 장마철에는 많은 물이 흐른다.

 

비교적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그늘을 드리우는 덕분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걷는다.

 

쭉 이어지는 뚝건강 솟길.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는 옆지기.

 

옆지기가 물통만 꺼내면 얼른 물을 달라며 종이컵에 코를 박는 제리.

 

"엄마야. 빨리 좀 주지."

 

너무 목이 말랐는지 코를 박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얼음이 든 물통을 꼭 닫고

 

벤치에 앉아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주천강 건너 풍경을 본다.

 

힘이 드는지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가쁘다.

 

5.7kg을 가방에 매고 걷는 옆지기.

 

ㅋ... 힘이 들면 걷지 않으려고 몸을 뒤로 뺀다.

 

언제 추수를 했었는지 아직도 논바닥에 마시멜로가 뒹굴고 있다.

 

걸으면서 등산스틱을 머리에 올려서 몸도 푼다.

 

이렇게 느긋하게 걷다가도

 

지가 좋아하는 냄새를 맡으면 목을 길게 빼고 목줄을 당기는 제리.

 

우편트럭 짐칸을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넓은 밭에는 배추가 자라고...

 

주천강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지 지나면서 마주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신축 중인 주택에서는 데크를 만드느라 각도절단기로 방부목을 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농수로를 따라서 농업용수가 흐르고 있다.

  

석분이 깔린 길을 걷다가 잡초가 올라온 땅을 밟고 걷는다.

 

풀을 밟고 걷는 게 발바닥이 편하다면서...

 

ㅋ... 다시 옆지기에게 안긴 제리.

 

잘 가꾼 조형수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규모가 워낙에 커서 봄철에 가지치기를 하려면 보통 일은 아닐 것 같은데....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지은 주택 두 채가 나란히 서 있다.

 

방부목 울타리도 같은 높이로 만들었으니 같은 집이 아닌가 싶은데...

 

소나무는 아직 전정을 하기 전인 모양같다.

 

솔순이 길게 위로 올라온 걸 보니...

 

ㅋㅋ... 둘 다 모두 고생이다.

 

단종대왕 유배길 이정표가 보이는데 주천복지회관 부근에 있는 모양이었다.

 

 

뚝건강 솟길에서 멀리강 솟길로 들어선다.

 

포토존이라던데 주변 풍경은 그다지.....

 

낙시하는 사람의 노란 파라솔이 머리만 위로 보인다.

 

수중보 부근에 텐트를 친 낚시꾼.

 

수중보 덕분에 주천강 상류 방향으로 물이 가득하다.

 

시원한 그늘막을 지나치는 옆지기.

 

멀리 도로변으로 보이는 한반도승마장.

 

저기에 승마장이 있었던가?

 

이제부터는 금마대교까지는 고생길이다.

 

커다란 나무가 없고 키가 작은 나무들만 자라는 길이라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걸으니...-.-:;

  

옆지기가 힘이 들 것 같아서 똥덩어리를 내가 안고 간다는....^^*

 

멀리강 솟길의 종착역인 금마대교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내려달라고...

 

단종대왕 유배길은 군등치로 이어지고..

 

멀리 서강로에 쉼터공원이 보인다.

 

반듯하게 잘 쌓아올린 석축.

 

잠시 후 금마대교를 건너면 우리가 걸을 주천강 건너 산수경 솟길.

 

제리도 발바닥이 편한지 풀 위를 따라서 걷는다.

 

우리는 등산화라도 신었지만 제리는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발바닥으로 받아들이려니 힘이 들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금마대교.

 

다슬기를 잡는 사람이 주천강을 걷고 있다.

 

채석장인 다래산.

 

산허리를 깍아서 조금은 흉물스럽게 보인다.

 

예전에 땅을 보라 가면서 건넌 기억이 나는 금마대교.

 

부동산중개인과 같이 차를 타고 건너서 금마리에 있는 토지를 구경했었는데...

 

금마대교로 진입하기 전에 차단기가 보인다.

 

멀리강 솟길까지 걸었다.

 오늘은 주천강 둘레길을 걷는 날이다.

 

운학리에 왔다가 일만 하다가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남는 게 시간이라서 편한 마음으로 다녀간다.

 

아침에는 감자탕에 밥을 말아서 든든히 먹고...

 

방허루로 올라가는 도로 옆 술샘공원으로 진입해서...

 

주차라인 제일 앞에 차를 세우고 둘레길 걷기를 시작한다.

 

우리 제리는 도로로 뛰어나갈 정도로 힘을 주면서 달려나가는데....

 

주천면으로 진입하기 전에 있는 술샘공원 안내석.

 

주천교 좌측 하단으로 계단을 내려선다.

 

둘레길이 시작되는 이정표.

 

여기에서 좌측을 먼저 걷던지 아니면 우측으로 먼저 걷던지 해야 하는데 우리는 술샘공원에서 도찬교 방향으로 걷는다.

 

술샘공원에서 숲가득 솟길을 걷는다.

 

강의 폭이 100m정도로 넓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량이 적어서 유속이 약해서 깨끗하지는 않아 보인다.

 

비교적 깔끔하게 꾸민 둘레길을 걷는다.

 

바닥이 구멍이 송송 뚫린 고무매트라서 걷기에 불편했는지 걷지를 않으려고 해서 옆지기가 품에 안고 걷는다.

 

고무매트를 지나니 야자매트가 깔렸다.

 

ㅋ.... 눈개승마가 쭉 이어지는 둘레길.

 

봄이면 눈개승마를 채취하러 오는 약초꾼들도 많이 다닐 것 같은데... 

 

주천에도 lh공사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다.

 

옆에 보이는 붉은 건물은 젊은달 와이파크 같은데...

 

좌측에 자라는 식물은 눈개승마.

 

둘레길 주변으로 이렇게 많은 눈개승마가 자라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모종이 아닌 씨앗을 뿌려서 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잘 자라고 있다.

 

둘레길에서 망산 등산로로 갈라지는 삼거리.

 

우리는 도천교 방향으로 걷는다.

 

날씨는 덥지만 숲으로 걸으니 시원하다.

 

뒤로 돌아본 주천교와 주천2교.

 

오늘은 앞으로 달려나가지 않고 옆지기와 보조를 맟추면서 걷는 제리.

 

약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아쉽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잠시 멈췄다가...

 

첫번 째 그네를 만났다.

 

힘이 드는지 제리는 숨이 가쁘다.

 

종이컵에 얼음물을 따라서....

 

날진물통 두 개에 얼음을 얼려서 나왔는데 제리가 얼음물 한 통을 다 먹었다.

 

둘레길에 쉼터는 많았는데 그늘이 있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는네 그렇지 않은 곳에 설치한 쉼터가 많아서 아쉬웠다.

 

물 가까이에 만든 쉼터.

 

잠시 휴식.

 

둘레길은 숲으로 이어진다.

 

소나무도 해가 들지 않으면 죽는다.

 

멀리 도천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위로 쭉 뻗은 상록수 아래를 지난다.

 

영역표시를 하고는 발차기를 시전 중인 제리.

 

숲에서 빠져나와서 ...

 

주천강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

 

도천교가 가깝다.

 

커다란 바위 주변에 벌통이 놓여있다.

 

도천교를 건너기 전에 잠시 쉬었다 간다.

 

물을 마시는 제리....

 

둘레길 안내도.

 

주천교 술샘공원에서 도천교까지의 둘레길이 숲가득 솟길이다.

 

도천교를 건너는 옆지기와 제리.

 

다슬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ㅋ... 걷지 않으려고 하는 제리를 품에 안고 걷는다.

 

둘레길을 만드느라 다리 옆으로 보행로를 만들었다.

 

도천교를 건너서 주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주천교 1.75km

 

봄바람 솟길을 걷는다.

 

주천강 건너로 우리가 지나온 둘레길이 보인다.

 

잘 가꾼 주목.

 

예초기로 고랑의 풀을 깍는 농부.

 

도로로 이어지던 둘레길이 농로로 들어선다.

 

주천교 1km

 

정자쉼터.

 

여기에서 하늘논 솟길이 시작된다.

 

강둑을 따라서 이어지는 둘레길.

 

ㅋㅋ... 그네에 영역표시를 하느라

 

다시 걷는다.

 

바쁘게 다니는 제리.

 

농로 뒤로 멀리 빙허루가 보인다.

 

ㅋ... 제리 때문에 잠시 휴식.

 

얼음물을 몸에 뿌려주고...

 

붉은 색 건물....젊은달 와이파크 

 

논과 옥수수밭.

 

제리를 품에 안은 옆지기.

 

잘 정돈된 밭이 예쁘다.

 

차단기를 지나서...

 

그늘이 좋다고 안 나온다는 옆지기.

 

영등포식당이 주천에 있다.

 

빙허루.

 

주천교를 건너려면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는 그냥 위로 걷는다.

 

주천 떡매매운탕.

 

몇 년 전에 포장을 해다가 먹은 기억이 난다.

 

주천교는 무단횡단으로 건너고...

 

주천교 아래에는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다.

 

주천강 둔치로 내려서서 주천2교로 걷는다.

 

다시 위로 올라서서 주천2겨 앞 도로를 건넌다.

 

금마대교까지 3.6km가 남았다.

 

쉼가득 솟길.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천강 둘레길(산수경 솟길)  (0) 2022.06.01
주천강 둘레길(뚝건강 솟길 - 멀리강 솟길)  (0) 2022.06.01
졸라 힘드네...  (0) 2022.05.31
밤에 지나는 소나기....  (0) 2022.05.30
송화가루.  (0) 2022.05.30

운학리에서 보내는 이틀.

 

ㅋ... 아침을 뭘로 준비하는지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에는 라면으로 당첨되었다.

 

라면과 빵, 감자탕 가운데 뭘 먹을 거냐고 묻는 옆지기에게 라면을 먹자고 했다.

 

최애 라면 가운데 하나인 안성탕면 한 봉지를 끓여서 둘이 나눠서 먹는다.

 

오늘도 할 일은 많은데 날씨가 너무 덥단다.

 

예전에 도로사용승락서를 써준 후에 시멘트를 깔아서 도로를 포장했었는데 도로공사를 하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분이 창

 

고 뒤로 흘러서 산을 이룬다.

 

쌓인 석분을 실어서 나르려고 외발수레를 꺼냈더니 바퀴에 바람이 싹 빠져나갔다.

 

창고를 뒤져서 바람을 넣는 펌프를 찾았다.

 

이래서 시골에서는 뭐든지 다 있어야 한다.

 

바퀴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고....

 

충전기를 꼽고 배터리를 충전한다.

 

창고는 이런저런 공구들로 비어있는 자리가 없을 정도....

 

뒷길 도로를 포장했던 해가 언제였는지...

 

석축에 바짝 붙여서 심었던 개나리가 도로공사를 하면서 창고로 밀린 석분 때문에 줄기가 이렇게 뒤로 밀려서 자란다.

 

뿌리는 석축과 붙여서 심었는데 줄기는 뒤로 밀려서 자라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망태기에 석분을 담아서 외발수레로 옮기는데....

 

졸라 힘이 든다.

 

외발수레에 담아서 나르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를 정도로 .....

 

산이 하나 사라진 느낌인데 아직도 멀었다.

 

빠루로 굳게 뭉친 석분을 부셔가면서..... 

 

도로공사를 하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분이라서 돌도 어찌나 크던지 삽질을 방해한다.

 

운학리에 상주하면서 도로공사를 하는 걸 봤더라면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했을 것을....-.-:;

 

점심을 먹으라고 옆지기가 부르는데 ....

 

너무 힘이 들어서 수돗가에 잠시 앉아서 정신을 가다듬은 후에 들어갔다.

 

예전에 부당거래라는 영화에서 검사로 출연한 류승범이 검찰수사관에게 내뱉은 대사가 생각나는 상황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경계에 박은 쇠말뚝이 보이지 않으니 석분을 치워달라고 했는데 감감 무소식이기에 직접 경계점에 박았던 쇠막대를 찾

 

아서 지주대를 박았다.

 

우리가 자주 오지 않으니 우리가 없는 동안에 경계를 넘어서 뭔가를 하고 있던데....

 

앞으로 치우라고 할 것들이 많으니 권리를 찾을 일은 쭈욱 계속 된다. 

  

자기 땅에 들어왔다고 옮기라고 해서 옮긴 수도계량기함.

 

딱 30cm를 옮기는데 50만원이 들었다.

 

마당은 풀을 깍아서 아주 좋으네...

 

창고는 뒷쪽 지붕이 내려앉아서 보수가 필요한 데....-.-:;

 

느티나무를 자르고 거기로 옮기자는 옆지기.

 

앞으로 옮길 생각이다.

 

지붕 보수작업은 창고를 옮긴 후에 할 생각이다.

 

제리 전담 마크맨인 옆지기는 제리와 마당을 달리다가 ...

 

너무 더워하는 제리에게 물을 뿌리는 옆지기.

 

창고 뒤에 있는 석분을 외발수레에 실어서 수돗가로 옮겼다.

 

진입로를 다듬고....

 

옆지기는 수도계량기함 위에 덮었던 tv받침대를 치우느라 힘을 쓰고 있다.

 

마당에서 밭으로 내려선 제리.

 

지금부터는 제리가 달리는 시간이다.

 

어성초 뒤를 지나면서 냄새를 맡고...

 

옆지기에게 질주하는 제리.

 

오가피나무 옆을 점프하면서 내달리고...

 

땅두룹 옆을 지나친다.

 

풀을 깍은 밭을 달리느라 바닥에서 발이 떠 있다.

 

공중부양 중....^^*

 

여기에 토마토 모종을 심으려는데....

 

삽으로 땅을 파고, 호미로 땅을 다듬는다.

 

땅을 판 구덩이에 토마토 모종을 하나씩 심고...

 

제리는 힘이 들어서 쭉 뻗었다.

 

토마토 모종 여섯 개를 심고...

 

물조리로 물을 흠뻑 뿌린다.

 

ㅋㅋ.... 뿌린 물을 먹느라 자꾸 구덩이에 입을 대는 제리.

 

에너지가 넘치는 제리는 계속 밭을 달린다.

 

다시 점프~~~

 

이제 잡초매트를 깐다.

 

상추는 멀칭없이 그냥 이랑에 심었다.

 

오이와 가지에 지주대도 박고...

 

예초기를 돌리면서 잘린 고추모종.

 

고추 모종에도 지주대를 세웠다.

 

날씨도 더운데 일은 많이 했다.

 

대추토마토 모종 여섯 개.

 

화살나무.

 

석축 하단에서 자라는 붓꽃.

 

소나무 때문에 지는 해는 들지 않는다.

 

작업을 마치고 올라가려다가 머위 부근에서 자라는 잡초를 그냥 둘 수가 없으니...

 

손으로 싹 뽑아버렸다.

 

수돗가에서 자라는 작약.

 

풍성하지 않아서 자라는 모양은 조금 아쉽지만 제일 근거리에서 자라는 작약이라서 예쁘다.

 

led 사각투광등.

 

보안등을 전부 교체할 생각이다.

 

저녁에는 제육볶음.

 

핀트가 살짝 나간 니콘 p300으로 찍으려니 답답하네.

 

접사를 하려면 고장이 났는지 핀트를 맞추지 못하니 수리를 맡기기도 뭐 하고 ....

 

시원한 맥주부터 한잔 마시자는 옆지기.

 

그래 좋으네.

 

제리는 먼저 저녁을 먹고 캔넬로 들어갔다.

 

치우고 2차.

 

"제리야! 먼저 주무시지. 내일은 빡센 날이다.."

 

내일은 주천강 둘레길(12.km)을 걸을 생각이다.

 

더구나 주천장날이니 둘레길을 걸은 후에 장날 구경을 할 생각이다.

 이제는 슬슬 주변 정리를 하는 시간인데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부르면 냉큼 달려오나는 옆지기의 엄명이 있었다.

 

창고에 들어서서 환풍기부터 먼저 돌렸다.

 

컨테이너 창고가 운학리에 들어온 시기가 2006년이었으니 거의 16년이 지나는 동안에 환풍기를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

 

더니 언젠가는 환풍기 안에 새집이 생겼었다.

 

우리도 모르게 알을 낳고 부화해서 나가는 동안 모르게 다녔으니...

  

너저분한 창고 내부.

 

온갖 것들이 있어서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그게 뭐라고 버리지를 못하고 들고 앉았다.

 

오늘은 당근에 물건을 올려볼까 한다.^^*

 

풀을 깍으려고 예초기를 작동시키는데....

 

연료탱크에서 휘발유가 튄다.

 

오늘 할 일도 많은데 수리점에 가야 하나 걱정인데 휘발유가 튀는 곳을 자세히 살폈더니 연료호스를 잡고 있는 검은 덮

 

개고무가 연료탱크에서 약간 빠져서 엔진의 진동으로 가득 채운 휘발유가 튀는 거였다.

 

일자 드라이버로 고무를 밀어서 연료탱크에 꼽아주었더니 휘발유가 더 이상 튀지 않는다.

 

엔진을 잡고 있는 볼트도 풀렸기에 스패너로 꽉 조여주고 작업을 시작한다.

 

밭으로 내려서서 풀을 깍는데 점심이 준비되었으니 얼른 들어오라는 옆지기.

 

팔도비빔면이니 불으면 니가 알아서 먹으란다.

 

예초기 작업을 멈추고 손을 씻으러 들어온 화장실.

 

ㅋ... 전기온수기 배관이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수선하다.

 

제거했던 세면기도 새로 설치했고....

 

양변기도 교체했다.

 

나비엔 30리터 전기온수기.

 

돼지꼬리는 비상용으로 사용하려니 이제 창고로 들어간다.

 

고압세척기로 송화가루를 씻어낸 데크는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아서 곳곳에 얼룩덜룩 흔적을 남겼다.

 

오늘 점심은 팔도비빔면.

 

의외로 맛있더라는....^^*

 

제리는 자기 점심을 다 먹고는 옆에 바짝 붙어앉아 삶은 달걀을 더 달라고 들이대고 있다.

 

점심 후에 데크로 나선 제리.

 

마당으로 나가자고....^^*

 

예초기날에 노끈이 감기는 바람에 헤드를 풀고 감긴 노끈을 제거하고 있다.

 

다시 예초작업을 시작했는데....

 

예초기날인 나일론줄이 돌아가는 소리가 조금 이상하게 불규칙적이다.

 

붕붕....엥...붕붕...

 

ㅋ.... 예초기날로 사용하는 나일론줄을 다 사용했는지 날을 고정시키는 머리만 돌고 있다.

 

 결론은 남아있던 나일론줄의 길이가 서로 다르게 남아있어서 불규칙적으로 소리가 났던 모양이었다.

 

나일론 줄을 다시 예초기날에 끼우려고 헤드를 풀고...

 

예초기날이 들어가는 통에 나일론줄을 넣고

 

길이를 맞춰서 가위로 자르고...

 

마당에 올라온 풀을 깍는다.

 

창고 앞에 올라온 쇠뜨기는 손으로 일일히 뽑아주느라 허리가 부러질 것 같다.

 

ㅋ.... 코팅된 빨간 장갑의 가운데 중지에만 구멍이 나서 다시 새 장갑을 끼고...

 

이렇게 잡초를 손으로 뽑을 때가 제일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풀을 뽑는 시간.....

 

고압세척기에 사용했던 호스도 정리하고...

 

옆지기는 제발 일 좀 그만하고 들어오라고 성화이고...

 

비가 온다더니 그냥 하루가 지난다.

 

제리 먼저 닭가슴살에 사료와 당근, 양배추를 섞어서 저녁을 먹이고....

 

오늘 저녁은 돼지등뼈로 만든 감자탕을 준비했다.

 

ㅋ... 이번에는 백종원 레시피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데 정말 맛잇게 먹었다.

 

고기가 얼마나 많던지, 뼈다귀에서 쏙쏙 빠지는데....^^*

 

너무 배부르게 먹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옆지기가 좋아하는 드라마 해방일지 마지막 편을 넷플릭스로 시청한다.

 

요즘에는 구씨가 너무 멋있다던데 구씨가 바로 화면에 나오는 손석구라는 배우였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시청할 때마다 비호감이었던 배우가 호감으로 돌아서고 있으니... 

 

밖에는 소나기처럼 굵은 빗줄기가 지붕을 두들기고 있다.

 

잠시 후에 멈추는가 싶더니 조금 있으니 다시 쏟아진다.

 

길게 이어졌으면 좋으련만 그만 그치고 말았다.

 

밤새 빗소리를 들으면서 잤으면 했었는데....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천강 둘레길.(숲가득 솟길 - 쉼가득 솟길)  (0) 2022.06.01
졸라 힘드네...  (0) 2022.05.31
송화가루.  (0) 2022.05.30
호남식당 무침회  (0) 2022.05.20
집으로 돌아오는 길.  (0) 2022.05.11

운학리에 다녀온지 거의 3주만에 다시 운학리로 떠난다.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출발했는데 평일이라서 고속도로는 순조롭게 달려서 신림ic로 내려섰다.

 

신림으로 내려서서 오랜만에 찾아간 신림고기마트...

 

가게 안에 불도 꺼졌기에 혹시 ...

 

ㅋ... 오늘 하루 쉰다는 안내문이 걸렸다.

 

이상하네.

 

목살을 사다가 구워서 먹으려고 했는데 목살을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울 수가 ...

 

신림 하나로마트에 상추와 고추를 사러 잠시 들렀다.

 

제리도 잠시 내려서 분위기 파악하는 중....

 

여기도 휘발유와 경유가 2,020원까지 올랐다.

 

도로 건너 옆지기가 좋아하는 뻥튀기가 보인다.

 

모자 상봉의 시간을 보내고 

 

도로 건너 뻥튀기를 사러 ...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긴 강냉이가 만 원이란다.

 

하나를 사서 손에 들었다.

 

월요일인데 사람들이 많은 하나로마트 주변.

 

목살을 사러 들른 정육점.

 

옆지기가 숯불에 구워서 먹는다고 두껍게 썰어달라고 했더니 주변에 캠핑장이 많아서 진작에 그렇게 썰어서 준단다.

 

운학리로 달린다.

 

여기는 치악산둘레길 들머리인데 도로를 막았다.

 

옆으로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지날 수가 있는 건지...

 

송화가루가 날려서 데크가 노랗게 물들었다.

 

고압세척기로 물을 뿌리면서 송화가루를 밀어내는데 노란 물이 뒤로 밀려난다.

 

봄이면 연중행사처럼 송화가루를 씻어낸다.

 

화장실에 제거했던 세면기를 다시 설치하고 변기도 약간 작은 걸로 교체하면서 30리터 전기온수기를 달았다.

 

진작에 설치를 할 것을 이제서야 ...^^*

 

우산을 쓴 머위밭.

 

어성초는 점점 늘어나는데 조만간 베어낼 생각이다.

 

길냥이 ...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엎드려서 기다리다가 벌떡 일어나서 달아난다.

 

혹시 그 냥이가 아니라 다른 냥인가?

 

작은 텃밭에는 풀이 많이 올라왔다.

 

오이와 가지.

 

뒤로 보이는 고추는 예초기를 돌리면서 하나를 날려버렸다는...-.-:;

 

3주만에 왔더니 풀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자랐다.

 

눈개승마는 거의 밀림 수준으로 자랐고...

 

관상용 삼동파...

 

잡초들이 자란 모습

 

소나무 줄기에 달린 송화가루.

 

나무가 무성하지만 구룡산 능선이 보인다.

 

마로니에와 뒤로 보이는 왕벚나무

 

참죽나무도 많이 자랐다.

 

궁금했던 작약....

 

화려한 색이 너무 예쁘다.

 

작년 가을에 심었던 작약 씨앗에서 올라온 작은 작약...

 

취나물과 참나물이 자라는 밭.

 

계단 주변으로 작약꽃이 활짝 피었다.

 

화려하게 핀 작약.

 

비라도 내린다면 꽃이 질 것 같이 만개했다.

 

포모사 자두.

 

금년에는 자두가 제법 달렸다.

 

앵두는 달린 열매가 없는데....

 

소나무 아래에 쌓인 나뭇가지들...

 

옆 밭 풍경....

 

뭔가를 심었는데 아직 뭔지는 모를 정도로 모종이 작다. 

 

옆밭으로 넘어간 줄기를 잘랐지만 아직 부족하다.

 

연산홍이 자라는 석축.

 

그늘이라서인지 다른 곳과 비교하자면 조금 자라는 모양새가 빈약하다.

 

방풍나물.

 

그늘이지만 잘 자라는 목련.

 

아래로 늘어진 목련 잎사귀를 손으로 걷고 마당으로 올라선다.

 

정화조 위로 늘어진 자두나무.

 

얼마나 많은 자두들이 아래로 떨어지려는지....

 

송화가루를 털어내느라 고압세척기로 물을 뿌려서 수돗가에 세워두었다.

 

수돗가에서 보이는 작약.

 

마당에는 토끼풀이 극성이고,....

 

잘린 느티나무에 싹이 올라오고 있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라 힘드네...  (0) 2022.05.31
밤에 지나는 소나기....  (0) 2022.05.30
호남식당 무침회  (0) 2022.05.20
집으로 돌아오는 길.  (0) 2022.05.11
광어회와 닭강정.  (0) 2022.05.11

 어제는 동네 카페에서 대구에 있는 호남식당 무침회를 공동구매한다는 글이 올라왔기에 얼른 하나를 주문했다.

 

요즘에는 과일가게에서도 상호를 알리기 위해서 원가에 공동구매를 대행해주는 마케팅을 하는 모양이다.

 

납작만두와 무침회 2인분의 가격이 21,000원이니 직접 방문해서 먹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배송비가 없이 먹는 공동구매 좋으네.

 

10시 이후에 방문해서 공구한 무침회를 찾아가라는 공지가 떴기에 오늘 아침 운동은 안산갈대습지공원 방향으로 간다.

  

바람이 불어서 흔들리는 물결 때문에 물이 나가는지 들어오는지 분간이 어렵다.

 

들어오는 것 같기는 하던데....

 

해당화가 예쁘게 핀 수변로.

 

앞서서 걷는 옆지기의 허리에 걸린 허리쌕이 아침의 해프닝이었다.

 

운동을 나서기 전에 허리쌕을 자기 허리에 메고 있으면서도 옷걸이를 헤치면서 

 

"어제 분명히 허리쌕을 여기에 걸었었는데 어딨지?" 

 

난감하기도 하고...

 

cafe if, ocean 앞 목교에는 숭어가 바글바글 몰려서 잠자리채를 드리우면 대여섯 마리는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역시나 시화호...^^*

 

어디선가 들리는 수상 보트의 소음...

 

시화호를 가르면서 달리는 물살이 멀리서도 느껴진다.

 

쭉 지나치더니....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갈 곳은 시화방조제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디선가 들리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초등학교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나왔는지 

 

멀리서도 선생님이 주의를 주는 목소리가 귀에 닿는다.

 

오늘은 금요일...

 

쭉 뻗은 안산갈대습지공원 도로에 서서 달리는 도로를 담는다.

 

옆지기는 흙길인 탐방길로 들어서고...

 

흙길을 걸으면 좋은 이유는 그냥 흙이라서 ...

 

안산갈대습지공원을 걷는다.

 

화성에 살지만 화성비봉습지공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안산갈대습지공원.

 

어도를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

 

어도에는 백로, 왜가리, 민물가마우지가 자리를 잡고 어도를 건너는 물고기들을 노리고 있다. 

 

늘어진 수양버들이 예쁘기는 하지만 조금 더 예쁘려면 우측 갈대숲을 가리는 늘어진 가지를 잘라야 .....

 

불두화가 활짝 피었다.

 

손으로 불두화 꽃을 들고...

 

잠시 멈춘 곳에서 보이는 숭어 한 마리.

 

잠시 크기에 놀라서 옆지기에게 숭어가 있다고 했더니....

 

먼지를 일으키면서 달아난다.

 

시화호 건너로 보이는 히어로즈야구장.

 

갈대습지라서 보이는 건 갈대...

 

잠시 휴식....

 

사진을 찍느라...

 

오랜 기간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변신한 습지 풍경.

 

우측 펜스 옆은 우리가 자주 지나던 플라타너스길이다.

 

작약...

 

운학리에 가면 볼 것 같은 꽃... 작약.

 

갸날픈 나무울타리.

 

테크길을 따라서...

 

점점 멀어진다.

 

난간에 발을 올리고 잠시 휴식 중인데...

 

데크 난간에는 배설물이 보인다.

 

수달의 배설물인가?

 

쉼터 의자에는 인간의 배설물이 ...

 

"허리쌕이 허리에 있네."

 

"알았으니깐, 그만하지.'

 

입구까지 쭉 뻗은 산책로를 걷는다.

 

조용한 가운데 들리는 소란스러움...

 

역시나 현장학습을 나온 아이들이었다.

 

시대가 다르고 세대가 다르니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부럽다.

 

갈대로 만든 울타리를 지나고...

 

공구했던 무침회을 받아서 어깨에 걸고는 다시 수변로로 들어섰다.

 

cafe if, ocean을 지난다.

 

집에 와서 제리와 아파트단지를 한 바퀴 돌고...

 

10.77km 15,807보를 걸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호남식당 무침회.

 

지금부터 거의 28년 전에 대구에서 먹었던 느낌 그대로...

 

가끔 주문해서 먹기는 했었다.

 

오늘 저녁은 무침회와 납작만두로 시작한다.

 

납작만두에 무침회를 올려서 ...

 

안성탕면 한 그릇이 더 추가되면 좋은 분위기.

 

ㅋ... 자기는 뭐 없냐면서...

 

"제리야! 너는 간식 먹었잖아."

 

버티다가...

 

결국에는 졸도했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에 지나는 소나기....  (0) 2022.05.30
송화가루.  (0) 2022.05.30
집으로 돌아오는 길.  (0) 2022.05.11
광어회와 닭강정.  (0) 2022.05.11
모종심기..  (0) 2022.05.10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북엇국에 사료를 말아서 줬더니 북어와 국물만 싹 비우고 사료는 별로 먹지 않은 제리가 켄넬에 들어가서 눈치를 본다.

 

아침은 간단하게 롤케익에 참외를 깍아서 먹는다.

 

분리수거할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형비닐에 담아서 차에 싣고 ㅈ비으로 출발한다.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드라이브를 즐기고 ...

 

운학리를 빠져나와서 두산리를 달린다.

 

계곡 윗쪽이 있던 집을 팔고 도로변에 멋진 한옥을 지었던 남사장....

 

한옥에서 얼마 살지도 못하고 먼길을 떠났다.

 

잘 쌓은 석축에는 하얀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주천강으로는 물이 흐르고...

 

낙석을 방지하느라 만든 터널을 지난다.

 

"무릉도원면이라는 이름은 정말 잘 지었어." 라는 옆지기.

 

궁금해서 무릉도원면이라는 행정구역을 사용하는 곳이 있나 찾아봤더니 다른 지역에는 없었다.

 

예솔누리펜션을 지나고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로 들어선다.

 

잣나무를 베어내고 심은 조팝나무가 이제 키가 조금 자란 송계님 댁을 지나친다.

 

문이 굳게 닫혔으니 이번에는 내려오지 않으셨고...

 

평소에는 세말ic로 다니는데 오늘은 파프리카를 사려고 신림 방향으로 출발했다.

 

 파프리카를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있어서 이렇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

 

무인판매대라서 사람이 없으니 만 원을 넣고 한 봉지를 챙긴다.

 

현금이 없으면 계좌입금도 가능...^^*

 

된장은 판매를 하지 않는지 판매대가 사라졌다.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모드를 작동시켜서 정속주행 100km로 달렸다.

 

조금 갑갑하기는 하지만 ... 

 

매송ic를 빠져나오면 도로변에 이팝나무가 쭉 늘어선 길을 달린다.

 

꽃이 피어서 아주 예쁘다.

 

ㅋ... 희한하게 톨게이트만 나오면 문을 열어달라고 보챈다.

 

날이 더워지니 dpf가 자주 터진다.

 

185km를 달려서 dpf가 터졌으니...

 

"아빠야! 안전운전.."

 

11시 20분 정도에 집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옆지기가 운학리에 두고 왔던 인스턴트 자장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서로 상표가 뭐였지라고 물을 정도였으니...

 

점심을 먹고는 도서관까지 걸어서 무리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과 '기사단장 죽이기'를 대출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옆지기는 머리 퍼머를 한다고 중간에 옆으로 빠지고...

 

저녁은 운학리 뒷풀이.

 

영월서부시장 메밀전과 메밀전병, 광어초밥, 광어회, 닭강정.

 

ㅋ...초밥이 뭐 그리 중요하던가?

 

대충 초밥물을 만들어서 먹으면 그만인 것을...

 

아무튼 두껍게 썰어서 올렸더니 맛은 좋았다.

 

남은 광어회는 그냥 술안주로...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화가루.  (0) 2022.05.30
호남식당 무침회  (0) 2022.05.20
광어회와 닭강정.  (0) 2022.05.11
모종심기..  (0) 2022.05.10
영월 서부시장 나들이.  (0) 2022.05.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