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지 않으니 일하기는 좋은 날씨.
마당으로 햇살이 드리운다.
제리는 데크 난간에 발을 올리고 있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다시 데크로 내려선다.
풀이 없어서 좋은 계절이지만 썰렁함이 아쉽다.
서리에 넘어진 눈개승마를 정리하고 있다.
정글처럼 번지다가 서리 한방에 이렇게 쉽게 누웠다.
낫으로 밑둥을 잘라서..
밭 옆으로 모아서 ..
가장자리로 옮겼다.
옆지기가 제리와 노는 풍경.
조팝나무 아래에서 냄새를 맡느라 바쁜 제리.
느티나무 아래 낙엽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낙엽에 코를 박는다.
뭐지? 무슨 냄새지..?
뒹굴까?
점심은 드시는 제리...
점심에는 제리 먼저 밥을 챙긴다.
삶은 달걀에 사료를 섞어서 ....
우리는 시원한 물냉면을 먹는다.
냉면을 좋아하는 옆지기는 출근하지 않는 날이 돌아오면 꼭 청학동 칡냉면을 먹으러 간단다.
약작두로 오가피줄기를 자르고...
대충 빨리 자르려고 ...
오가피와 헛개나무열매를 같이 넣어서 끓여먹을 생각이다.
제리는 마당을 뛰어다니다가 수돗가로 들어서더니 ...
밭을 돌아다닌다.
참죽나무 부근 코너링......^^*
"엄마야! 도착.."
운학리에 오면 밭과 마당을 질주하는 제리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움이 되었다.
마음껏 달리도록 그냥 두는데...
가끔은 옆밭에 사람이 있으면 그쪽으로 달려가려고 하니...-.-:;
취나물 씨앗을 채취하는 중이다.
취나물 씨앗이 달린 줄기를 전지가위로 잘라서 담고...
뒹구는 제리..
너무 좋아서 ..
이리저리 몸을 비틀면서
몸에 냄새를 입히려고 이렇게 뒹군다.
취나물 씨앗이 너무 많이 달려서 전지가위로 자르는 것도 한참이 걸린다.
제리도 주변을 맴돌면서 땅을 파느라...
참나물 주변을 돌아다닌다.
자세히 살피면 씨앗에서 발아한 어린 참나물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다.
다시 돌아가서 뒹군다.
너무 좋아하니...-.-;;
몸에 검불들이 달라붙어서 난리도 아니다.
토끼처럼 이리저리 달음박질 중인 제리.
취나물 씨앗이 달린 줄기를 들고 왕벚나무 아래에서 털고 있다.
취나물은 그냥 털어도 될 정도로 잘 번지고 있다.
다시 마당으로 올라온 제리.
똥꼬가 보이도록 앞으로 달려나간다.
슬슬 걸어서 오더니...
"엄마야! 이제 씻을까?"
"기다려... 물이 끓어야지."
취나물씨앗을 털고 있는 모습.
마당에서 놀던 제리가 참견을 하러 밭으로 내려선다.
"아빠 뭐 해?"
손으로 부벼서 씨앗을 털어낸다.
오늘 일과는 끝...^^*
"아싸!!! 신난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와 넷플릭스 '이 구역 미친*'를 보느라 12시가 넘어서 잤더니...-.-:;
저녁에는 집에서 미리 만들어서 가지고온 매운돼지갈비찜과 편육으로 소주 한잔 마시면서 보낸다.
딱히 마땅한 안줏거리가 없어서 이번에는 직접 만들어서 왔다.
ㅋ... 식당에서도 맛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좋은...
트레이더스에서 산 편육은 조금만 덜어서 가지고 왔다.
돼지갈비는 트레이더스에서 1.2kg에 16,000원을 주고 샀는데 고기가 많아서 부들부들...
얼큰하고 맛있다.
저녁을 먹고 데크에서 달맞이를 하려는데 하늘에 별은 총총하게 많은데 달은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
보통은 구룡산 너머에서 올라오는데...
따듯함이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너무 피곤....
tv를 시청 중인 옆지기도 모르게 9시에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눈을 뜨니 시간은 5시가 막 지나고 있었다.
실컷 잤으니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겨서 마당으로 나서니 서리가 내려서 자동차 유리창이 하얗게 변했다.
휴지로 닦고 운학리를 출발한 시간이 6시 20분이었는데 고속도로에는 곳곳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혹시나 몰라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수도와 집으로 연결된 부동전을 잠그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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