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느라 바쁜 토요일이지만 할 일은 있으니....
오가피나무를 말리느라 두고 갔었는데 오늘은 양은 물통에 담아서 해가 비추는 마당에 약간 눕혀서 두었다.
겨울에 물을 끓여서 먹을 생각이다.
데크에 공구박스를 내놓으니 이렇게 편한 것을...
집 뒤로 단풍이 드는 낙엽송.
시골살이에서 제일 중요한 예초기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예초기정비에 필요한 부품이 담긴 봉투를 꺼내고...
드라이버로 샤프트 중간에 있는 나사를 풀고 있다.
ㅋ.... 연료통에서 꺼낸 연료필터.
지난번에 연료호스와 필터, 리턴호스, 캬브레터를 새로 갈았었는데 예전에 있던 연료호스에 달렸던 연료필터가
연료통에서 굴러다녔던 모양이다.
예초기 안에 있는 길다란 인너케이블에 구리스를 바르고
다시 꼽았다.
연료통에 꼽은 연료리턴호스와 연료호스도 다시 길이를 맞춰서 새로 꼽고...
이번에는 기존에 설치한 cc-tv를 새로 설치했다.
뒤에 달았던 걸 떼어서 앞으로 이동해서 설치했다.
알리에서 구입한 cc-tv연결선을 달아서
남는 연결선은 잘 말아서 지붕 아래로 넣었다.
이번에는 좌측에 달았던 cc-tv를 앞으로 옮겼다.
자리를 확인하고 전동드릴로 cc-tv를 설치한다.
지붕 뒷쪽에 달았던 선을 앞으로 당겨서 잭을 연결했다.
자리를 잡고 연결되는 부분에 전기테이프로 감아주고
스마트폰으로 cc-tv가 돌아다닐 곳을 설정한다.
크루즈모드로 좌측에서 우측까지 죽 움직이는 걸 확인하고 작업을 마친다.
왼쪽에 달았던 cc-tv를 앞으로 옮겨서 설치한 모습.
확인하는 반경이 넓으니 좋으네.
사다리에서 보이는 풍경.
공구박스를 데크에 꺼내놓으니 이렇게 편하고 좋은 걸...
이제 슬슬 하루의 일정을 마감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아직 어둡지는 않지만 ...
내년에는 어떻게 변하려는지...
아랫밭에서는 무슨 작업을 하는지 소란스럽다.
금년에는 마지막이니 숯불을 피운다.
제리는 식탁에 발을 올리고 기다리는 중이다.
사정없는 부채질로 숯불을 피우고..
일단 목살을 올렸다.
ㅋ... 배가 고파서...
느긋한 표정이지만 안으로는 발을 달리고 있을 제리.
잘 익어가고 있는 목살.
ㅋ... 밥은 조금.
돌아서서 저녁을 먹는 제리.
복살 네 덩이와 삼겹살 세 덩이를 구워서 맛잇는 저녁을 보냈다.
삼겹살을 잔불에 구워서 먹으니 흐르는 기름에 불이 붙지 않아서 좋았다.
남은 잔불에 호박고구마를 굽고 마당에 있는 낙엽을 모아서 불을 붙였다.
옆지기는 설거지 중이고 혼자서 즐기는 불멍...
창고에 배터리를 충전하느라 충전기에 배터리를 꼽아두었었다.,
컴프레셔..
용접면과 용접기, 용접봉.
분무기.
농기구와 지주대.
에초기와 충전공구들...
전동공구와 충전공구들은 전부 보쉬제품이다.
보쉬전기톱과 보쉬원형톱.
해바라기 가스통.
오일자키.
캠핑용품들..
led전구.
사다리와 방부목.
복잡하지만 다양하게 갖춘 농기구와.
ㅋ.... 복잡하다.
충전하느라 충전기에 꼽은 배터리.
이제 슬슬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문을 닫고 들어갔다가 잠시 밖으로 나왔더니 검댕이가 기다린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기는 하던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었다.
방에 들어와서 사료에 캔을 넣어서 비볐다.
물과 함께....
수돗가 옆에 올려두었다.
살금살금 다가와서 사료를 먹느라....
정신없이 먹고 있기에 문을 닫고 들어왔다.
2차로 맥주에 맛살과 ...
지가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탁자에 얼굴을 올리고는
"아빠야! 나도 주나?"
금년에 운학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차단기함을 열고 데크를 제외한 모든 차단기를 내렸다.
제리는 은근히 긴장을 하고 있다.
혹시라도 자기를 두고 갈까 싶어서...
수돗가 부동전도 잠그고 집으로 들어간 부동전도 잠갔다,.
가스도 잠그고....
변기통에 담긴 물도 싹 비우고, 변기에 든 물도 싹 뽑았다.,
내년에 볼 풍경들...
최대한 남긴다.
여기저기 풍경을..
구룡산..
옆지기는 창고문을 활짝 열고는 어디론지 사라졌다.
보온재를 들고 진입로에 있는 수도계량기함으로 가서 보온재를 넣고 있다.
수도계량기함 뚜껑을 닫고..
뒷길...
이제 월동준비를 마쳤다.
마당에는 낙엽이 쌓이고...
조팝나무 단풍이 예쁘다.
창고문도 닫고...
검댕이밥은 수돗가에 두고 간다.
주변 풍경을 다시 담고...
이제 집으로 출발...
낙엽이 뒹구는 마당.
고일재 터널을 지나니 보이는 낙엽송 단풍,
운해가 가득한 능선.
제리는 뒷자리로 가려다가 옆지기에게 막히는 바람에 얼굴에 심통이 가득하다.
안개가 깔린 도로를 달린다.
기름값이 많이 올랐다.
새말IC를 통과해서
서울 방향으로
고속도로에 오른다.
옆에 앉은 옆지기가 ...
"방에 보일러 껐지?" 라고 묻는데
"그럼.. 실내로 들어가는 차단기도 싹 내렸는데..."
그런데 말을 하고도 뭔가 이상하다.
실내로 들어가는 차단기를 내리면 공유기 전원이 꺼지니 와이파이 작동이 불가하고 CC-TV 확인이
안되는데...-.-:;
ㅋ.... 짱구같은 짖을 하고 월동준비를 마쳤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운학리에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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