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학리행은 월동준비를 마치고 오는 게 목표였다.

 

월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게 목표였으니 딱히 준비물도 별로 없었던 금요일 저녁.

 

일단은 운학리에 가서 저녁에 먹는 게 문제였는데....

 

냉장고에 든 먹거리를 치울 생각에 냉동실에 넣어둔 목살과 삼겹살을 챙겼다.

 

숯불에 삼겹살은 떨어지는 기름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잔불에 구우면 나을 것 같아서....

 

 

토요일 이른 아침은 아니고 조금 늦은 6시 정도에 출발을 했는데 용인에서 양지터널까지 장장 10km의

 

거리가 막히는 구간이란다.

 

역대 최고로 막히는 아침을 보내고 운학리까지 156km의 거리를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아침은 늦은 9시 정도에...-.-:;

 

압력솥에 찐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망고푸딩, 카카오파운드로 아침을 해결했다.

 

얕은 습기를 해결하느라 잠시 난로에 불을 켜고...

 

압력솥에서 만든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는 단연 밤고구마가 맛이 좋았다.

 

말고푸딩도 곁들여서 먹으니 좋으네.

 

제리는 엎드려서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라는...

 

아침을 먹고는 믹스커피를 따로 타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집에서 늦게 나와서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바람에 늦게 시작하는 운학리의 아침.

 

 

시간이 흘러서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아침을 먹고는 불과 두어 시간이 흘렀을 것 같은데....

 

점심은 옆지기가 좋아하는 물냉면....

 

제리는 삶은 달걀에 마음을 빼앗겨서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

 

집에서 달걀 네 개를 가지고 와서 유용하게 사용한다.

 

제리가 먹을 점심.

 

게 눈 감추듯이 후딱 먹어치우고는

 

데크에 나가서 해바라기를 즐기고 있다.

 

점심을 먹고는 슬슬 주변 나들이에 나섰다.

 

뒷짐을 지고는 밭을 돌아다니는 옆지기와 제리.

 

맥문동 주변을 걸으며 냄새를 맡는다.

 

낙엽이 드는 소나무도 묵은 솔잎을 털어내고 있다.

 

제리는 무슨 냄새를 맡았는지 집중하고 있다.

 

킁~~킁~~~~

 

참죽나무도 서리를 맞고는 누렇게 잎이 변했다.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던 마로니에도 헐벚는 계절 겨울이 다가온다.

 

밭 가장자리로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밭에 길게 누운 오가피나무.

 

오가피나무는 잘라서 끓여먹을 생각인데...

 

자른 구지뽕나무 아래에도 맥문동이 번지고 있다.

 

배수로 주변에서 자라는 두릅나무.

 

옆을 보면서 뭐라고 하는 옆지기...

 

금년에는 별로 하는 것도 없이 보낸 작은 틀밭.

 

그래도 집 주변으로는 단풍이 들고 있었다.

 

소나무도 누렇게 단풍이 들고...

 

구룡산 ...

 

능선에 낙엽송 단풍이 보인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는 사이에 엉덩이를 낮추고 밀어내기 중인 제리.

 

산딸나무 낙엽이 밑둥 주변에 모인다.

 

붉은 단풍이 드는 화살나무.

 

엄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산 능선.

 

ㅋ... 옆지기는 제리가 싼 똥을 찾느라 누렇게 쌓인 낙엽에 눈길을 주고 있다.

 

서리가 내렸지만 머위는 올라온다.

 

무슨 냄새?

 

무슨 냄새?

 

옆지기 뒤를 따르면서 냄새를 맡느라 바쁜 제리.

 

산딸나무도 잎이 떨어지고 있다.

  

배수로 밖으로 줄기가 뻗는 소나무들...

 

멀리 옆지기가 보인다.

 

참나물밭 주변에서 머물고 있는 옆지기와 제리.

 

내년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비료.

 

멀리서 뭐라고 하던데...

 

제리는 단풍나무 주변을 돌아다닌다.

 

옆 집 석축 하단부를 지나다니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같이 밖으로 튀어나온 석축이 부담스럽다.

 

참나물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운학리에 오면 제일 바쁜 제리.

 

작약에도 단풍이 들었다.

 

계단에는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가득하다.

 

느티나무 아래 낙엽...

 

제리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구상나무 아래 바로 여긴데...

 

옆지기는 이런 풍경이 좋다고 절대로 여기는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진입로 풍경.

 

구상나무와 전나무.

 

구상나무 상단부에 달린 열매.

 

느티나무 밑둥이 긁다.

 

서로 다른 길로 걷다가...

 

느티나무 아래 의자에서 ..

 

ㅋ.... 좋으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느라.

 

"제리야! 하이파이브."

 

"엄마야! 기다리세요."

 

점프를 해서 위로 날아오르는 제리.

 

앉았다가..

 

일어서면서...

 

점~~프~~~

 

이제 달리기...

 

모자를 눌러서 깊숙하게 쓰고는...

 

꽃무릇은 그냥 월동을 한단다.

 

화려한 홍단풍도 월동을 하고...

 

집 뒤를 지키는 자작나무도 조금 있으면 월동에 들어간다.

 

소나무 단풍 아래로 보이는 운학리 풍경.

 

홍단풍을 지나는 제리.

 

참죽나무도 월동이 들어가고..

 

석축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누렇게 단풍이 들고 있다.

 

산딸나무.

 

층층나무 아래 어성초도 월동에 들어간다.

 

소나무 아래 항아리들.

 

금년에도 재미있게 보낸 운학리.

 

옆지기가 부르니 얼굴을 들고 달려올 준비를 하는 제리.

 

ㅋ... 몸을 낮추고 달리기.

 

금방 앞서는 제리.

 

다시 뒤로 돌아서서 달리는데...

 

반환점인 진입로까지 달리지 않고 돌아서는 옆지기...

 

하지만 금방 제리가 따라잡고 ..

 

잠시 숨고르기 중인 제리.

 

ㅋ.... 사랑스러운 놈.

 

다시 달린다.

 

깡총깡총...

 

진입로 찍고 ...

 

토끼처럼 달린다.

 

자세를 낮추고 질주 중인 제리.

 

잠시 멈춰서서 딴 짓을 하느라 늦었지만

 

이내 달려와서는 

 

결승선을 통과한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단기 올리러 다녀온 운학리.  (1) 2021.11.13
월동준비  (0) 2021.11.07
약작두와 취나물 씨앗  (0) 2021.10.24
제리..^^*  (0) 2021.10.24
서리가 내린 운학리.  (0) 2021.10.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