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2교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뚝건강 솟길.

 

아마도 주천강을 에워싼 뚝길을 걸으니 뚝건강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우측으로는 주천강이 흐르는데 강폭이 엄청나게 넓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물줄기가 약하지만 장마철에는 많은 물이 흐른다.

 

비교적 키가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그늘을 드리우는 덕분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걷는다.

 

쭉 이어지는 뚝건강 솟길.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는 옆지기.

 

옆지기가 물통만 꺼내면 얼른 물을 달라며 종이컵에 코를 박는 제리.

 

"엄마야. 빨리 좀 주지."

 

너무 목이 말랐는지 코를 박고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얼음이 든 물통을 꼭 닫고

 

벤치에 앉아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주천강 건너 풍경을 본다.

 

힘이 드는지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가쁘다.

 

5.7kg을 가방에 매고 걷는 옆지기.

 

ㅋ... 힘이 들면 걷지 않으려고 몸을 뒤로 뺀다.

 

언제 추수를 했었는지 아직도 논바닥에 마시멜로가 뒹굴고 있다.

 

걸으면서 등산스틱을 머리에 올려서 몸도 푼다.

 

이렇게 느긋하게 걷다가도

 

지가 좋아하는 냄새를 맡으면 목을 길게 빼고 목줄을 당기는 제리.

 

우편트럭 짐칸을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넓은 밭에는 배추가 자라고...

 

주천강 둘레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는지 지나면서 마주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신축 중인 주택에서는 데크를 만드느라 각도절단기로 방부목을 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농수로를 따라서 농업용수가 흐르고 있다.

  

석분이 깔린 길을 걷다가 잡초가 올라온 땅을 밟고 걷는다.

 

풀을 밟고 걷는 게 발바닥이 편하다면서...

 

ㅋ... 다시 옆지기에게 안긴 제리.

 

잘 가꾼 조형수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규모가 워낙에 커서 봄철에 가지치기를 하려면 보통 일은 아닐 것 같은데....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지은 주택 두 채가 나란히 서 있다.

 

방부목 울타리도 같은 높이로 만들었으니 같은 집이 아닌가 싶은데...

 

소나무는 아직 전정을 하기 전인 모양같다.

 

솔순이 길게 위로 올라온 걸 보니...

 

ㅋㅋ... 둘 다 모두 고생이다.

 

단종대왕 유배길 이정표가 보이는데 주천복지회관 부근에 있는 모양이었다.

 

 

뚝건강 솟길에서 멀리강 솟길로 들어선다.

 

포토존이라던데 주변 풍경은 그다지.....

 

낙시하는 사람의 노란 파라솔이 머리만 위로 보인다.

 

수중보 부근에 텐트를 친 낚시꾼.

 

수중보 덕분에 주천강 상류 방향으로 물이 가득하다.

 

시원한 그늘막을 지나치는 옆지기.

 

멀리 도로변으로 보이는 한반도승마장.

 

저기에 승마장이 있었던가?

 

이제부터는 금마대교까지는 고생길이다.

 

커다란 나무가 없고 키가 작은 나무들만 자라는 길이라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 걸으니...-.-:;

  

옆지기가 힘이 들 것 같아서 똥덩어리를 내가 안고 간다는....^^*

 

멀리강 솟길의 종착역인 금마대교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내려달라고...

 

단종대왕 유배길은 군등치로 이어지고..

 

멀리 서강로에 쉼터공원이 보인다.

 

반듯하게 잘 쌓아올린 석축.

 

잠시 후 금마대교를 건너면 우리가 걸을 주천강 건너 산수경 솟길.

 

제리도 발바닥이 편한지 풀 위를 따라서 걷는다.

 

우리는 등산화라도 신었지만 제리는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발바닥으로 받아들이려니 힘이 들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금마대교.

 

다슬기를 잡는 사람이 주천강을 걷고 있다.

 

채석장인 다래산.

 

산허리를 깍아서 조금은 흉물스럽게 보인다.

 

예전에 땅을 보라 가면서 건넌 기억이 나는 금마대교.

 

부동산중개인과 같이 차를 타고 건너서 금마리에 있는 토지를 구경했었는데...

 

금마대교로 진입하기 전에 차단기가 보인다.

 

멀리강 솟길까지 걸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