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동네 카페에서 대구에 있는 호남식당 무침회를 공동구매한다는 글이 올라왔기에 얼른 하나를 주문했다.
요즘에는 과일가게에서도 상호를 알리기 위해서 원가에 공동구매를 대행해주는 마케팅을 하는 모양이다.
납작만두와 무침회 2인분의 가격이 21,000원이니 직접 방문해서 먹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배송비가 없이 먹는 공동구매 좋으네.
10시 이후에 방문해서 공구한 무침회를 찾아가라는 공지가 떴기에 오늘 아침 운동은 안산갈대습지공원 방향으로 간다.
바람이 불어서 흔들리는 물결 때문에 물이 나가는지 들어오는지 분간이 어렵다.
들어오는 것 같기는 하던데....
해당화가 예쁘게 핀 수변로.
앞서서 걷는 옆지기의 허리에 걸린 허리쌕이 아침의 해프닝이었다.
운동을 나서기 전에 허리쌕을 자기 허리에 메고 있으면서도 옷걸이를 헤치면서
"어제 분명히 허리쌕을 여기에 걸었었는데 어딨지?"
난감하기도 하고...
cafe if, ocean 앞 목교에는 숭어가 바글바글 몰려서 잠자리채를 드리우면 대여섯 마리는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역시나 시화호...^^*
어디선가 들리는 수상 보트의 소음...
시화호를 가르면서 달리는 물살이 멀리서도 느껴진다.
쭉 지나치더니....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갈 곳은 시화방조제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디선가 들리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초등학교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나왔는지
멀리서도 선생님이 주의를 주는 목소리가 귀에 닿는다.
오늘은 금요일...
쭉 뻗은 안산갈대습지공원 도로에 서서 달리는 도로를 담는다.
옆지기는 흙길인 탐방길로 들어서고...
흙길을 걸으면 좋은 이유는 그냥 흙이라서 ...
안산갈대습지공원을 걷는다.
화성에 살지만 화성비봉습지공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안산갈대습지공원.
어도를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
어도에는 백로, 왜가리, 민물가마우지가 자리를 잡고 어도를 건너는 물고기들을 노리고 있다.
늘어진 수양버들이 예쁘기는 하지만 조금 더 예쁘려면 우측 갈대숲을 가리는 늘어진 가지를 잘라야 .....
불두화가 활짝 피었다.
손으로 불두화 꽃을 들고...
잠시 멈춘 곳에서 보이는 숭어 한 마리.
잠시 크기에 놀라서 옆지기에게 숭어가 있다고 했더니....
먼지를 일으키면서 달아난다.
시화호 건너로 보이는 히어로즈야구장.
갈대습지라서 보이는 건 갈대...
잠시 휴식....
사진을 찍느라...
오랜 기간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변신한 습지 풍경.
우측 펜스 옆은 우리가 자주 지나던 플라타너스길이다.
작약...
운학리에 가면 볼 것 같은 꽃... 작약.
갸날픈 나무울타리.
테크길을 따라서...
점점 멀어진다.
난간에 발을 올리고 잠시 휴식 중인데...
데크 난간에는 배설물이 보인다.
수달의 배설물인가?
쉼터 의자에는 인간의 배설물이 ...
"허리쌕이 허리에 있네."
"알았으니깐, 그만하지.'
입구까지 쭉 뻗은 산책로를 걷는다.
조용한 가운데 들리는 소란스러움...
역시나 현장학습을 나온 아이들이었다.
시대가 다르고 세대가 다르니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부럽다.
갈대로 만든 울타리를 지나고...
공구했던 무침회을 받아서 어깨에 걸고는 다시 수변로로 들어섰다.
cafe if, ocean을 지난다.
집에 와서 제리와 아파트단지를 한 바퀴 돌고...
10.77km 15,807보를 걸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호남식당 무침회.
지금부터 거의 28년 전에 대구에서 먹었던 느낌 그대로...
가끔 주문해서 먹기는 했었다.
오늘 저녁은 무침회와 납작만두로 시작한다.
납작만두에 무침회를 올려서 ...
안성탕면 한 그릇이 더 추가되면 좋은 분위기.
ㅋ... 자기는 뭐 없냐면서...
"제리야! 너는 간식 먹었잖아."
버티다가...
결국에는 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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