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무더위...-.-:;

 

오후에 예초기를 등에 매고 작업을 하는데 엔진의 열기 때문에 뜨거워서 등에 화상을 입는 줄 알았다.

 

그렇게 덥던 날씨가 저녁이 되면서 약간 시원해지기 시작했다.

 

배가 고프다고 안달이던 제리는 닭가슴살에 당근, 양배추, 황태국물에 밥을 말아서 먼저 먹이고...

 

롯지 삼겹살전용 불판을 부르스타에 올렸다.

 

상추는 아랫집에서 밭에서 따다가 먹으라고 해서 옆지기가 따왔는데 측 늘어졌던 상추가 물에 씻어서 놓았더니 살아났다.

 

숙주나물도 깨끗하게 씻어서 채반에 올려 물기를 빼고...

 

ㅋ... 머리를 산발한 느티나무.

 

딜궈진 불판에 차돌박이를 올리니 치이익 소리와 함께 익어간다.

 

저녁을 배불리 먹은 제리는 더 이상 달려들지 않아서 의자에 앉혀서 ...

 

잘 차려진 저녁 밥상.

 

오이는 밭에서 딴 놈이다.

 

차돌박이도 익었으니 이제 슬슬 시작한다.

 

고기를 굽는 냄새가 옆에서 나지만 관심도 없는 제리.

 

상추와 숙주는 데크난간에 올려두고..

 

냉동실에 넣어둔 소주는 슬러쉬가 된 상태.

 

묵은지도 기름이 흘러내리는 곳에 올려서 굽는다.

 

소주를 마시기 전에 시원한 캔맥주를 먼저 마시고....

 

숙주와 차돌박이를 식초간장에 찍어서 먹는다.

 

사랑스러운 제리는 꿈나라로 ....

 

슬러쉬 소주.

 

세 판째 올린 차돌박이.

 

이제 마지막이다.

 

둘이서 500g...

 

자다가 깬 제리가 데크에 내려달라는 표정.

 

술도 비어가고 고기도 마지막...

 

요즘에는 길냥이들이 오지를 않는다.

 

신경이 쓰이지 않으니 편하게 저녁을 먹지만 왠지 좀 궁금하다.

 

"제리야! 내려오고 싶어?"

 

"멍.."

 

스윽 다가서더니 냄새를 맡고 입맛을 다신다.

 

ㅋㅋ...뒤로 물러서는 제리.

 

숙주와 묵은지도 같이 섞어서 볶는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즐거운 저녁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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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을 먹은 시간이 늦어서인지 금방 돌아온 점심.

 

워낙 더우니 밖으로 나서기가 싫어서 방에서 놀다가 일도 하지 않고 점심을 먹게 생겼다.

 

먼저 제리가 먹을 점심.

 

점심에 물냉면을 먹으려고 달걀을 삶아서 오늘 점심은 삶은 달걀에 당근과 양배추를 먹는다.

 

ㅋ... 얼른 먹으라고 하라는 눈빛을 발사하고 있는 제리.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을 먹는다.

 

곱창김에는 단무지와 멸치볶음을 싸서 먹고...

 

후식으로 믹스커피와 참외를 먹고는 밖으로 나선다.

 

기존에 덜렸던 보안등을 떼어내고 led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보안등에 삼파장램프가 달렸는데 led전구(50w)가 훨씬 밝아서 교체를 한다.

 

전선을 연결하고 전기테이프로 꼼꼼하게 감아서 마무리.

 

차단기함을 열고 차단기 전원을 올렸더니 불이 환하게 들어온다.

 

데크에서 마당으로 나가고 싶어서 안달인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으니 감자기 그레이하운드로 변신한 제리가 마당을 질주...

 

분노의 뒷발차기를 시전 중이다.

 

줄기를 꺽으면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해서 어성초라고 불리우는 텃밭 부근에서 냄새를 맡는 제리.

 

ㅋ... 날았다.

 

달리는 속도 때문에 귀는 쫑긋 섰고 발은 땅에서 떨어졌다.

 

어찌나 빠른지 꽁지만 찍혔다.

 

지가 좋아하는 냄새를 탐지하면 멈춰서서 계속 ....

 

"엄마야! 여기 좋은 냄새나요."

 

달리다가 너무 힘이 드는지 잠시 멈춰선 수돗가.

 

수돗가로 올라가서 세숫대야를 발로 긁는다.

 

"뭐? 물 틀어달라고?"

 

세숫대야에 물을 틀어주니 안으로 들어가서 몸을 적신다.

 

아마도 너무 더웠던 모양이다.

 

세숫대야가 조금 비좁아서 물통에 물을 받고 있는데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납작 엎드린다.

 

ㅋㅋ....피서 중인 제리.

 

"어~~ 시원하다."

 

세상 편한 자세로 물통에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울타리 주변에서 올라온 잡초를 뜯고 있다.

 

배수로 뒤로는 풀약을 뿌렸는데 환삼덩굴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서 덩굴을 손으로 걷어내고...

 

옆지기는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낸다고...

 

아예 목욕을 시키고 있다.

 

정식으로 목욕을 시키는 건 아니고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묻은 흙과 먼지를 차가운 물로 씻어낸다.

 

ㅋ... 옆지기에게 몸을 맡기고 있는 제리.

 

더위가 약간은 누그러진 오후에 예초기를 돌린다.

 

별로 크지도, 많지도 않은 잡초를 베어내는데 예초기를 맨 등이 뜨겁다.

 

밭은 잡초제거를 마쳤으니 마당으로 올라서서

 

진입로 부근 잔디부터 먼저 깍으러 간다.

 

잔디를 심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등장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점점 더 번지고 있는 잔디.

 

마당에는 토끼풀이 극성이다.

 

예초기의 엔진열 때문에 등이 뜨겁고 땀이 흘러서 옷이 흠뻑 젖었다. 

 

작업을 마치고 사다리 계단에 엉덩이를 걸치고 잠시 휴식.....

 

제리는 배가 고픈지 옆지기에게 계속 들이대고 있는 중...

 

풀이 달라붙은 예초기 앞치마를 손으로 탈탈 털고..

 

수도에서 물을 사용하면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서 배수관을 확인하는데 ...

 

배수관 안이 흙과 검불로 막혔다.

 

걷어내려고 했지만 안이 꽉 차서 빠져나오지 않는다.

 

금방 마칠 작업이 아니라서 일단 마무리를 한다.

 

날을 잡아서 자재들도 사다가 해야 하는데....-.-:;

 

바닥을 깊숙히 파서 흙과 검불들은 아래로 가라앉게 하고 물은 위로 빠져나가게 해야 하는데...

 

씻으러 가기 전에 잠시 밭으로 내려선다.

 

ㅋ... 밭에 널린 게 나무라서 소나무 줄기와 느티나무 줄기로 오이망을 만들었다.

 

대충 얼기설기 줄을 연결해서 만들었는데 오이덩굴이 잘 타고 올라가려는지 모르겠다.

 

층층나무도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를 잘랐더니 햇살이 길게 들어온다.

 

저녁 햇살을 받는 작은 텃밭.

 

풀을 깍아서 밭이 깨끗하게 변했다.,

 

대추토마토는 조금 비실비실...

 

화살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범부채.

 

산딸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다.

 

조금 있으면 산딸나무에 딸기처럼 붉은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다.

 

참죽나무.

 

찔레...

 

석축 앞에서 자라는 붓꽃은 너무 잘 자라서 ...

 

석축이 보이지 않고 온통 연산홍이 ...

 

소나무 사이로 들이치는 햇살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건 뭐지...

 

하얀 어성초꽃.

 

머위가 크게 자랐다.

 

얼른 씻으라는 옆지기의 잔소리...^^*

 

"제리가 밥 달라고 난리야. 얼른 좀 씻어라 쫌.."

 

"네.."

 

운학리의 오후가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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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이른 새벽.

 

얼른 털고 일어나서 운학리로 달린다.

 

눈을 뜬 시간이 5시 30분이었는데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온 시간이 6시 7분이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안개가 너무 자욱하게 깔려서 .....

 

해안로를 지나 매송ic로 들어설 무렵에 약간 밝아온다.

 

용인에서 양지까지 차가 막힌다.

 

사고도 없었는데 ....

 

운학리에 도착해서 먼저 청소기를 돌리고 데크도 빗자루로 쓸었다.

 

그리고 상전인 제리 아침을 먼저 챙긴 후에...

 

오전 9시 30분에 간단하게 빵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한다.

 

매트리스를 밖에 널었다.

 

자두나무는 열매를 떨구고...

 

남은 자두는 끝까지 갔으면 좋겠는데...

 

방풍나물은 수확하지 않았더니 키만 위로 자랐다.

 

비도 내렸고 아직은 그늘이라서 위로 선 머위.

 

밭에 풀은 많이 자라지 않았지만 예초기로 잘라야 한다.

 

이번 토요일에 옆지기가 작은 처형 친구들과 1박 2일로 놀러온다니....

 

작은 텃밭.

 

오이가 궁금했었는데 4개가 달렸다.

 

가지는 이제서야 꽃이 보이니 아직 멀었고...

 

삼동파 주아가 달렸다.

 

오이고추가 달리기 시작했다.

 

청양고추에는 이제서야 꽃이 달렸으니 다음에 오면 고추가 달릴 것 같다.

 

상추는 그동안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자라는 게 늦지만 산짐승에게 빼앗기지 않고 모두 살았다.

 

오이는 위로 지주대를 세워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죽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밭에도 나무가 많아서 마당이 보이지 않을 정도.

 

대추토마토를 심은 텃밭.

 

자라는 모양새가 ...-.-:;

 

화살나무도 이제는 위로 자라기 시작했다.

 

참죽나무도 많이 자랐다.

 

엄나무도 새 순이 위로 자라기 시작했고..

 

산딸나무도 이제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 정도로 크게 자랐다.

 

연산홍이 너무 크게 자라서 석축이 보이지 앟는다.

 

지금 올라온 풀들은 예초기로 금방 날릴 수 있을 정도의 높이로 자랐다.

 

마로니에나무도 아래를 전정해서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작약은 꽃이 지고 씨방에서는 씨앗이 익어간다.

 

계단 돌단풍들...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텃밭.

 

산사나무와 산딸나무도 수형을 봐가면서 전정을 해야 한다.

 

참죽나무.

 

지들 마음대로 자라고 있는 홍단풍.

 

작년 가을에 베어낸 오가피나무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들...

 

옆 밮에서 자라는 농작물.

 

커다란 뽕나무가 자라고 있는 배수로 주변.

 

이상하게 포모사자두는 벌레가 먹지 않고 낙과현상도 없이 자두가 자라고 있다.

 

지금까지 비료는 한 번도 주지 않았는데...

 

앵두는 열매가 없다.

 

맥문동과 구지뽕나무.

 

매년 잘라도 뿌리에서 번식하는 놈이라서 매년 다시 올라오고 있는 구지뽕나무.

 

너무 안쪽에서 자라는 것 같은 마로니에나무.

 

참죽나무도 잘 자라는데 나중에 다시 옮겨심어야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배수로 주변 소나무들...

 

배수로 주변에서 올라온 풀들은 풀약 덕분에 모두 말라죽었다.

 

땅두릅.

 

엄나무와 반송.

 

어성초는 너무 잘 자란다.

 

홍단풍 씨앗이 떨어져서 꽃잔디에서 올라온 홍단풍.

 

마당에서 보이는 작은 텃밭.

 

층층나무 아래는 어성초가 점령했다.

 

뿌연 구룡산 능선.

 

이제 슬슬 일을 해야 하는데....

 

ㅋ.... 늘어진 느티나무 줄기들...

 

구상나무와 전나무.

 

진입로 풍경.

 

상록수 가운데 구상나무가 자라는 속도가 제일 늦다.

 

날도 덥고 습한데...-.-:;

 

오전인데 벌써 이렇게 더우니 아무래도 오늘은 찜통 더위에서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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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 사흘째  아침이 밝았다.

 

어제는 피곤모드라서 일찍 눈을 감았던 것 같은데...

 

내가 먼저 자는 동안에 옆지기는 tv를 시청했단다.

 

오늘 아침은 닭죽을 먹는다.

 

ㅋ.... 닭을 한 마리 가지고 와서는 이틀을 우려서 먹이는 옆지기.

 

찹쌀이 들어가서 그런지 은근히 맛이 깊고 쫀득인다.

 

우리 개색은 아침을 먼저 주지 않고 나중에 주려고 우리만 먼저 먹었더니 심통이 대단하다.

 

흰자위가 이리저리 돌면서 지가 먹을 걸 찾느라 바쁘다.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는데 옆에 바짝 달라붙은 옆지기가 선반부터 먼저 달고 하루를 시작하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작

 

업을 시작하려는데 폭이 좁아서 드릴을 들이댈 수가 없어서 6.5mm가 아닌 5mm, 5.5mm, 6mm로 타공을 했다.

 

실리콘으로 위와 아래를 도포한 후에 선반 설치를 완료했다.

 

바닥은 드릴링 작업으로 타일이 갈려서 지저분하다.

 

ㅋㅋ... 화장실에서 선반을 다는 작업을 하는데 우리 제리는 정확히 옆지기와 나의 작업반경 가운데에 앉아서 좌측으로 옆

 

지기가 간 창고로 주시하고 있다.  

 

작업반장처럼 내가 선반을 설치하는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밖으로 나서니 옆지기는 창고로 들어가서 정리 중인 모양이다.

 

똥멍청이...

 

어제 보안경을 쓰고 작업을 했는데 보안경 귀걸이테가 조금 짧아서 작업을 마친 후에 귀가 아팠었는데...

 

귀에 거는 테를 뒤로 당기면 한 칸씩 길이가 늘어나는 걸 모르고 그냥 쓰고 작업을 했었다.

 

옆지기와 서로 

 

"똥멍청이.." 를 연발하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아침에는 지붕으로 올라가서 실리콘작업을 계획 중이라서 안전화를 신고 올라간다.

 

새신발을 신으니 날아갈 것 같으네...^^*

 

지붕에서 작업할 공구를 대충 챙기느라 공구박스를 훑고..

 

아스팔트 슁글을 고정시키려면 지붕 위에서 슁글못을 박아야 한다.

  

지붕 위로 사다리를 길게 걸치고...

 

창고에서 정리를 하는 옆지기. 

 

한 번도 쓰지 않은 공구가 왜 이리 많으냐고 잔소리를 시전 중이시다.

 

비슷하게 생긴 타카를 마당에 꺼내놓고 똑같이 생긴 걸 왜 여러 개를 샀냐면서 안 쓰려면 당근에서 팔라고 한다.

 

"타카 용도가 다 틀려. 422이랑 630이랑 f30은.."

 

"졸라 유식해. 한 번도 쓰지 않은 건데.."

 

"앞으로 쓸 거야."

 

"그래. 죽기 전에 써."

 

제리는 데크에서 감금된 상태인데...

 

박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지붕에 올라가서 아스팔트 슁글 틈새에 실리콘을 바르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에 발랐던 실리콘이 떨어진 곳도 많고 바람에 뜯겨나간 곳도 보인다.

 

"제리없다."

 

ㅋㅋ.... 제리 눈 앞을 가로 막는 방부목.

 

옆지기와 면회 중...

 

눈빛이 마당으로 나서기를 포기한 상태.

 

지붕 위로 올라가서 아스팔트 슁글에 외부 실리콘을 도포하고 헤라로 마무리를 했다.

 

아스팔트 슁글 처마 기울기가 약간 부족해서 지붕 앞 부분만 처마로 물이 타고 들어와서 누수가 생기는 바람에  앞 부분만

 

집중해서 보수를 마쳤다.

 

적벽돌은 기울기를 주려고 아스팔트 슁글을 누르는 용도로 사용한다.

 

지붕 위로 오르니 풍경은 달라진다.

 

구룡산 능선과 된불떼기산의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때를 맞춰서 뒷집 부부가 뒷 길을 지나면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신다.

 

밭도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가끔 외국영화를 보면 지붕 위에 의자를 올려서 앉아있던데 ....

 

그런 풍경도 좋을 것 같다.

 

비가 내린 후에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옆지기는 청소기도 분해해서 깨끗하게 세척해서 데크 난간에 올려두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는 중.

 

안전화가 장화보다는 편하다는 ...

 

걱정 마라...

 

밥만 먹고 얼른 나올 거니..

 

가끔 드는 생각은.... 사람이 아니라 공구가 일을 한다.

 

제리는 점심을 주었더니 먹으라고 하기를 기다린다.

 

달걀 프라이 반 개와 당근 ,양배추, 사료 조금.

 

"제리..먹어."

 

ㅋ... 여우같은 놈이 달걀 프라이만 골라서 먹고 사료는 밥그릇에 그대로 남겼다. 

 

오늘 점심은 참나물과 취나물을 밥에 비벼서 나물비빔밥을 만들어서 먹는다.

 

참기름을 두르고...

 

이렇게 맛이 있는데 ..

 

코를 박고 먹느라....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옆지기가 은근히 집으로 가고 싶은 표정이다.

 

집에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

 

그래서 2박 3일만 하고 집으로 떠난다.

 

자라는 고추를 가리던 눈개승마 줄기를 잘라냈다.

 

비가 내리지 않지만 머위는 기세가 대단하다.

 

지주대를 타고 오르는 오이.

 

끈으로 묶어주었다,

 

오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대추토마토도 열매가 달렸다.

 

농작물처럼 자라는 화살나무.

 

고추도 달리기 시작했고...

 

ㅋ... 삼동파와 달래는 관심도 없다.

 

아무튼 나무가 많아서 밭이 복잡하다.

 

참죽나무도 점점 커지던데...

 

소나무는 키를 제일 낮춘 상태로 키우려고 강전정을 하고 있다.

 

마로니에도 아래는 전정을 하고 싶은데 옆집 시야를 가리려고 그냥 키운다.

 

잡초는 다음에 오면 얼마나 자라 있으려는지...

 

옆지기는 얼른 집에 가려고 바쁘게 정리하느라 ....

 

그래도 내게 빨리 가자고 보채지는 않는다.

 

컨테이너를 옮기려는 장소.

 

느티나무와 소나무 두어 그루는 잘라야 컨테이너가 들어간다.

 

다음에 오면 마당에 풀이 올라올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밭에 너무 많은 나무가 자란다.

 

엄나무와 두릅이 없으면 조금 환할 것 같은데.....

 

우거진 밭이라서 좋은 점이 많기는 하다.

 

밭에 풀이 없으니 위안을 받는다.

 

옆 밭에는 풀약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집으로 출발..

 

오늘은 파프리카를 산다고 황둔 방향으로 달린다.

 

현금이 없어서 계좌이체를 하느라...

 

바로 앞 김현진 토속된장은 장사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신선한 파프리카 한 봉지를 들고 ..

 

북수원 부근에서 차가 막혀서 북수원ic로  빠져나와서 집으로 달렸다.

 

지난번 운학리에서 당근에 올린 태서난로를 사고 싶다는 사람이 어젯밤 채팅을 걸었는데 ..

 

오늘 집으로 오면서 차에 싣고 달린다.

 

옆지기는 그냥 주라는데 ..

 

희한하게도 운학리에 있을 때 산다는 채팅이 들어왔으니 망정이지 집으로 돌아왔는데 채팅이 걸렸더라면......  

 

저녁 마무리는 치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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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뒷집 아저씨에게 고물(쇠붙이) 재활용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쇠는 밖에 내놓으면 가져 간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진입로 부근에 쇠붙이들을 가져다 놓고는 뒷집에서 수레를 빌려서 마을회관까지 폐기물을 끌고 내려갔다. 

 

옷걸이, DVD, 원목커튼, 메트, 자동차 물건 보관함.

 

모두 다섯 개.

 

운학수퍼 뒷 집에 가서 분리수거를 담당한다는 분(강**)을 찾아갔더니 집에 안 계신다. 

 

뒷집에서 빌린 수레.

 

옆지기가 폐기물 담당하는 분을 찾으러 간 사이에 마을회관에서 보이는 풍경.

 

운학1리 마을회관과 운학보건진료소.

 

운학1리 마을회관.

 

운학보건진료소

 

전방에 보이는 삼거리 도로 좌측으로 운학수퍼가 있는데 옆지기가 물어보러 갔다.

 

ㅋ... 혹여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서 우리가 버린 폐기물을 찍는 옆지기.

 

ㅋ.... 대단하네.

 

가지런하게 만든 감자밭.

 

수레가 가벼워 보인다기에 밀어보라고 넘겨줬더니...

 

비탈길을 오르면서...

 

무겁다는 옆지기.

 

결국 내가 밀고 언덕을 오른다.

 

석축 위 잡초를 뽑는데...

 

슬슬 더워진다.

 

싹 치운 모습.

 

시원하네.

 

민사장님이 요즘 고물을 모은다면서 진입로에 내놓은 쇠붙이를 싹 싣고 가셨다.

 

뒷길에서 뒷집 아저씨, 민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민사장님은 마당에 들어와서 잠시 머물다가 가시고....

 

오늘은 오래돤 숙원사업을 하는 날이다.

 

지붕에서 물이 새는지 OSB합판이 물에 젖어서 퉁퉁 불어서 내려앉았는데...

 

방수포 달라붙은 합판을 뜯어내느라...

 

옆지기는 노출된 전기온수기 배관을 감춘다면서 ...^^*

 

2*4 방부목을 절단하고

 

2*4 메가타이 철물로 지붕에 고정한다.

 

혹시라도 다시 누수가 될 수도 있으니 합판이 아닌 방부목으로 마감을 했다.

 

쓰고 남은 자투리 방부목이 있어서 dsb합판을 절단하지 않고 그냥 사용했다.

 

나름 깨끗하게 마감을 하느라 했지만 ...

 

지붕에 올라가서 빗자루로 쓸어내고

 

경사도가 조금 아쉬워서 적벽돌로 구배를 대충 잡았다.

 

내일 못을 박고 슁글용 실리콘으로 마무리를 할 생각이다.

 

옆지기는 뜯어낸 OSB합판을 망태기에 모아두었다.

 

오늘 작업 마무리.

 

저녁은 보쌈.

 

야들야들거리는 보쌈이 맛있다.

 

"아빠야! 내는 없나?"

 

보쌈에 집중..

 

ㅋ.... 술병을 가지고 노느라 바쁜 제리.

 

술병을 발로 감싸고 있는 표정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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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수거로 시작된 궁금증이 결국에는 무릉도원면사무소로 향하게 만들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에 들르기로 했다.

 

수주면사무소 안내석.

 

무릉도원면으로 바뀌기 전에 있던 안내석이라서 세월의 흔적이 나타난다. 

 

우측은 바뀐 지명인 무릉도원면이라는 안내석이 서 있다.

 

옆지기가 무릉도원면사무소로 들어가서 재활용품 수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동안 우리는 자유다.

 

면사무소가 싫었는지 제리는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목줄을 팽팽하게 땡기고 있다. 

 

무릉도원면사무소 주변 풍경.

 

운학리를 다니는 2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무릉도원면사무소는 처음 방문한다.

 

좌측은 119

 

우측에 무릉도원면사무소가 자리를 잡았다.

 

옆지기가 들어간 입구를 바라보면서 기다리는데....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무릉도원면!

 

주차장 한 켠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도 있고..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

 

머리로 줄을 걷어내고...

 

면사무소 주변이 너무 깨끗하다.

 

면사무소 바로 옆에는 집을 둘러싼 밭이 넓게 펼쳐진다.

 

행사를 하는 연단같은데...

 

자꾸 간다고 목줄을 당긴다.

 

성질이 난 표정으로 뒷발로 발차기 중...

 

그리고는 달린다.

 

면사무소 앞 도로.

 

연단에 서서...

 

"에~에~~ 존경하는 군민 여러 분.."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폐기물 분리수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옆지기가 나와서 설명을 하던데 뭐 그리 복잡하던지...

 

운학슈퍼 뒤에 사는 사람을 만나서 어쩌구 저쩌구 하란다.

 

가져다놓으면 그 사람이 알아서 한다는데 무작정 가져다놓으면 그냥 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니 천상 만나서 버려야 한다.

 

점심시간이라서 법흥리로 달려서 산골짜장면에 도착했다.

 

개망나니 제리는 어째 이리 조용한 건지...

 

밥을 먹는 동안에 꼼짝도 하지 않고 옆지기 곁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

 

법흥리가 캠핑의 메카라서 주변에 있는 음식점들도 사람이 많단다.

 

짬뽕과 탕수육(소)를 주문했는데 탕수육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짬뽕과 짜장면으로 대체하고 기다리는데 탕수육을 만들어준단다.

 

아직 점심 전인데 손님은 있다.

 

먼저 짬뽕이 나오고...

 

옆지기와 앞접시에 덜어서 나눠 먹었다.

 

옆 테이블은 짜장밥을 먹은 것 같던데...

 

탕수육(소). 17,000원.

 

요즘 탕수육이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대비하면 좀 아쉬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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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밖이 깜깜한 새벽에 눈을 떠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일어났다.

 

아침은 닭죽으로 해결하고...

 

비타민과 사과도 챙겨서 먹었다.

 

제리도 코를 박고 커피를 핥느라...

 

오늘의 과제는 바로 창고 옆에 쌓인 재활용품을 정리하는 건데...

 

자기를 마당에 내려달라고 ...

 

그것도 얼른...당장.

 

마당을 한 바퀴 도느라...

 

수돗가까지 달려갔다가 다시 왔다.

 

밭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체포된 제리는 마당으로 끌려오고...

 

그냥 버리면 돈이 되는 물건이니 가지고 간다는 나...

 

플라스틱이랑 고무랑, 쇠붙이를 전부 따로 분히해야 한다는 옆지기.

 

ㅋ... 다투기 싫어서 그냥  분리하고 있다.

 

나사를 풀어서 각각 따로 분리했다.

 

지들은 그냥 놀고 있는데...

 

 

마을회관 옆에 있는 분리수거장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보고 오려고 혼자 나선 길. 

 

마을길을 따라서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아랫집 아저씨가 심은 들깨밭.

 

우리집은 덕은골길이고 좌측은 도안지길로 향한다.

 

쭉 뻗은 길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마을회관이 보인다.

 

재활용 분리수거장.

 

플라스틱, 병류, 캔류...

 

쇠붙이는 어디에...

 

폐기물이 담긴 비닐과 재활용품이 담긴 비닐이 보인다.

 

종이도 따로 분리수거를 하는 모양이다.

 

대형폐기물에 대한 비용이 적힌 안내판.

 

예쁘게 전정한 소나무가 보인다.

 

마치 UFO처럼 전정을 했던데...

 

다리를 건너서 ..

 

집으로 오른다.

 

마당으로 들어선다.

 

마을회관 분리수거장 풍경을 전해주고...

 

일단 그냥 두고 수주면사무소에 가서 물어본단다.

 

 

 

관상용으로 자라는 머위밭.

 

옆지기는 분리수거를 하느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다.

 

잘리면 비린내가 나는 어성초.

 

오이도 꽃이 피고..

 

지주대를 타고 오르는 넝쿨.

 

가지는 세 개면 충분하다.

 

고추도 잘 자라고

 

화살나무.

 

삼동파에 달린 주아.

 

석축이 보이지 않는다는 옆지기가 조만간 전정을 시작할 것 같다.

 

땅두릅(좌)과 두릅(우)

 

대추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토마토가 달렸고...

 

ㅋ... 지주대가 열을 맞춰서 서 있다.

 

산딸나무.

 

연산홍에 가린 석축.

 

처음 시작은 머위 두어 뿌리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난리를 부리고 있다.

 

가방에 뭔가 끈끈한 게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옆지기.

 

씻어서 말린다고 ...

 

작은 텃밭.

 

배수로에서 극성을 부리면서 자라던 풀은 죽어가고 있다.

 

ㅋ.... 마대자루는 삮아서 

 

점심을 먹으러 간다.

 

마당으로 올라서는 길.

 

분리수거를 마친 옆지기가 태울 것들을 수돗가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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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운학리로 달린다.

 

25일인가? 옆지기가 작은 처형과 작은 처형 친구를 포함한 네 명이 운학리에서 하룻밤을 놀다가 온다는 날이다. 

 

자기들끼리는 뭔가 계획이 많은 것 같은데....

 

ㅋ... 숯불에 고기를 굽고 뭐도 하고, 뭐도 한단다.

 

그래서 운학리를 가는 날을 맞추려다 보니 부득이 오늘 떠나게 되었다.

 

할 일도 많고 .....

 

제리는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운전석 뒷 자리로 넘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맑은 하늘...

 

이런 구름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로 맑고 화려한 구름이 고속도로 주변으로 펼쳐진다.

 

ㅋㅋ..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눈빛으로 누워서 전방을 주시하면서 운학리로 달린다.

 

안흥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먹거리를 사서 운학리로 들어서니 12시.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우유, 잼으로 ...

 

벌써 15년이 지나니 화장실 타일이 들고 일어난다.

 

손을 봐야 할 정도로 타일이 갈라지고 있다.

 

타일날로 줄눈 부위를 파서 선반을 하나 달았다.

 

모자이크 타일은 2007년에 주방벽에 붙이느라 산 건데 오늘 재활용한다.

 

터진 타일 주변에 타일본드인 세라픽스를 바르고...

 

세라픽스도 2007년에 사용한 놈인데 접착력이 좋을지는 모르겠다.

 

갈갈이로 세라픽스를 골고루 타일에 바른 후에 모자이크 타일을 부착했다.

 

세면대 뒤라서 작업을 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모양을 맞추느라 가위로 모자이크 타일을 자르고...

 

일단 ... 대충 붙였다.

 

본드가 마르면 백시멘트로 줄눈을 넣어야 한다.

 

역시나 내집이니 망하더라도 내가 하지.....

 

이것저것 맞추고 , 바르고 , 닦아내느라 ....피곤하다.

 

 

대충 작업을 마쳤으니 다녀간 지가 오래 지나지 않았지만 궁금하던 밭으로 내려선다.

 

잔디구장으로 변하는 밭.

 

수확하지 않은 두릅은 높이 자랐다.

 

너무 넓게 자라는 오가피는 절대로 안 된다는 옆지기.

 

죽여야 한다.

 

날씨는 흐리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서 좋은...

 

점점 굵어지는 포모사 자두

 

웃자란 자두도 달렸고 덜 자란 자두도 달렸다.

 

예초기로 풀을 깍은 후에 제초제를 살짝 뿌렸더니 아직은 풀이 잠잠하다.

 

이름이 뭐였더라?

 

맥문동..^^*

 

지난주에 풀약을 뿌렸던 배수로 주변은 풀이 조금씩 누렇게 죽어가고 있었다.

 

마로니에는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를 자르지 않아서 아래가 지저분하다.

 

내일은 밑둥 주변을 깨끗하게 전정할 생각인데...

 

작약은 이제 끝물로 접어들었다.

 

작년 가을에 씨앗을 털어서 바로 심었더니 이렇게 많은 새끼 작약이 올라왔다.

 

지난주에 취나물과 참나물을 따다가 맛있게 먹었다.

 

이번에 오면서 취나물과 참나물을 가지고 왔으니 내일 점심에 나물비빔밥을 먹으려고 한다.

 

산딸나무도 너무 잘 자라서 이제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자라는 연산홍.

 

계단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도 이제는 꽃이 지고 있다.

 

가을에 씨앗을 받아서 주변에 뿌릴 생각이다.

 

작약과 마로니에.

 

꽃이 진 돌단풍

 

비가 조금 내린 느낌이다.

 

느티나무 아래 의자는 삮아서 부서지고 있다.

 

전신주 아래 소나무 줄기와 검불들...

 

언제 봐도 좋은 진입로 풍경.

 

수돗가 풍경.

 

작은 텃밭.

 

나무가 많아도 너무 많다.

 

마당 수돗가 아래 작약.

 

꽃이 지고 있다.

 

자두 열매는 익어 간다.

 

항아리가 늘어선 풍경.

 

축 늘어졌던 머위가 살아있다.

 

비가 내려서 조금은 살아있는 작물들..

 

재만 남은 흔적들...

 

풀이 없어서 느긋한 오후를 보낸다.

 

저녁은 간단하게 닭백숙.

 

지가 먹을 건 다 먹고 저녁상에 달라붙은 제리.

 

 

저녁을 먹은 후에 화장실에 붙인 모자이크 타일에 메지작업을 완료하고 ...

 

잠시 밖으로 나섰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시원한 밤.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전등으로 달려드는 날벌레도 별로 없는 밤이다.

 

ㅋ.... 공구박스에는 점점 더 많은 공구들이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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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지 않으니 밭에 심은 농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서 비가 내릴 거라는 어제부터 cc-tv를 수시로 확인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비가 내리는 영상을 볼 수가 없었다.

 

아침을 먹고 거실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cc-tv를 열었더니...

  

반갑게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자두나무는 줄기가 땅에 닿을 듯이 내려왔고 바닥에는 빗물이 떨어져서 흥건하게 젖었다.

 

조금 전에 확인했던 영상에서는 수돗가가 젖지않고 바짝 말라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수돗가 부근이 빗물에 젖었다. 

 

마당도 비가 내려서...^^*

 

지붕에서 마당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보일 정도이니 제법 내리는 모양이다.

 

마당에 깔린 석분도 비에 젖어서 축축하게 변했다.

 

밭으로 내려가는 계단 주변도 해갈이 되는 모습이던데....

 

 

12시에 다시 확인했더니 비가 그쳤는지 마당에 석분과 수돗가가 점점 마르고 있는 중이다.

 

비가 오려면 왕창 좀 쏟아지던가 해야지 이렇게 조금 내리면 전혀 농작물이 자라는데 도움을 줄 수가 없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비닐멀칭 안으로 물을 흠뻑 뿌려주기는 했었지만 조금 내리고 멈춘 비가 아쉽다.

 

그리고는 점점 맑아지는 하늘과 수리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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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저녁부터 옆지기는 아침에 누룽지를 끓여서 먹자고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룽지를 먹을 거냐고 묻는다.

 

아침에 누룽지를 끓여서 먹으면 속이 편하다나 뭐라나...

 

누룽지를 끓여서 먹다가 남은 감자탕과 멸치볶음, 낙지젓, 파김치, 김치가 아침상에 올랐다.

 

제리는 진작에 아침을 먹고는 다시 꿈나라로 떠나셨다.

 

무척이나 피곤했었는지 밤에도 깨지 않고 그냥 논스톱으로 아침까지 자고 일어났었다.

 

오늘 집으로 돌아갈 건지를 묻는 옆지기.

 

아침에 배수로 주변에 제초제를 뿌리고 오후에 별 다른 일이 없으면 가자고 했다.

 

느티나무 아래에 쌓아놓은 마대자루가 보기 싫었는지 밭으로 옮긴다는 옆지기.

 

외발수레에 담긴 잡동사니들을 꺼내서 마당에 내려놓고 마대자루를 옮긴단다.

 

분무기를 수돗가에 올려놓고 풀약을 칠 준비를 한다.

 

곤히 잠을 자다가 나온 제리는 옆지기를 찾느라 외발수레를 끌고 가는 옆지기에게 눈길이 머문다.

 

"제리야!' 라고 부르니 뒤를 흘깃 돌아보더니 다시 옆지기에게로 눈길이 향한다.

 

배수로 건너에는 황삼덩굴이 난리법석으로 번지고 있고...

 

여기도 환삼덩굴이 산수유 줄기를 감고 오르는 중이다.

 

배수로를 따라서 잡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나리는 더 극성이라서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배수로를 막고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잡초들이 난리도 아닐 정도여서 부득이하게 풀약을 뿌린다.

 

가뜩이나 좁은 배수로를 미나리가 막고 있으니....-.-:;

 

무덤 옆 노부부가 거처하는 집 마당에 차가 보이지 않으니 밖에 나간 모양이다.

 

층층나무 아래 방풍나물.

 

어젯밤 불을 피운 흔적이 남았다.

 

아침까지 열기가 남아있어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불냄새도 난다.

 

작은 텃밭 주변도 풀을 뽑아서 깨끗하다.

 

제초제를 뿌릴 곳을 확인했으니 이제 분무기를 등에 매고 출동한다.

 

ㅋ... 옆지기는 외발수레에 마대자루를 싣고 밭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래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마대자루가 삭아서 부스러지기 일보직전이란다.

 

중국산에 가격도 싸서 그런지 품질이 형편이 없었다.

 

배수로를 따라서 쭉 뿌린 후에 밭으로 올라서서 남은 풀약을 밭에 뿌렸다.

 

풀약을 우리 같은 초보가 작업을 했다면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군데군데 풀이 살아있다는 거라는...

 

풀약을 뿌리고 다음에 오면 여기저기 풀이 살아서 인사를 한다.

 

그래도 풀약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니 아직은 믿을만 하다.

 

늘어진 자두나무 줄기.

 

바닥에는 슬슬 자두나무 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낙엽이 지면 피곤하지만 지금처럼 쭉 뻗은 자작나무가 바람을 따라서 흔들거림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농기구를 밖에 세웠더니 이렇게 편한 걸 이제서야 했다는 게 짜증이 날 정도.

 

왜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 것들을 창고에 보관을 했었는지 모르겠다. 

 

어젯밤 태우고 남은 흔적들...

 

옆지기가 마대자루를 옮긴 곳이 여기였다.

 

여기는 가끔 멧돼지가 들락거리는 출구이거늘...

 

옆 밭은 갈끔하게 변했다.

 

햇빛을 받지 못하는 소나무는 줄기가 누렇게 마르고...

 

무성하게 자라는 층층나무 아래 어성초는 살 판이 났다.

 

어젯밤 솔잎을 긁어서 불을 태웠더니 바닥에 흙이 보인다.

 

어젯밤 불을 피우면서 빗자루로 이랑에 쌓였던 솔잎을 긁어서 태웠더니 이랑이 아주 깨끗하게 변했다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반송.

 

밭에 놓인지 거의 10년이 가까운 비료는 아직도 숙성 중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윗밭과는 다르게 아랫밭은 로타리도 치고 뭔가를 심었다.

 

배수로 경계를 다라서 농사를 짓는 곳은 제초제를 뿌려서 잡초가 죽었고 농사를 짓지 않는 윗밭 배수로 주변은 내가 ....

 

소나무 주변에 쌓인 솔잎과 나뭇가지들...

 

땅두릅도 너무 자란다.

 

농사를 짓는 아랫밭 배수로는 제포제를 진작에 뿌려서 풀이 모두 죽었다.

 

솔방울을 잔뜩 단 소나무들...

 

마로니에 나무 두 그루.

 

송화가루가 잔뜩 달린 소나무.

 

줄로 친 울타리 안에는 참죽나무가 자라고 있다.

 

참나물과 취나물.

 

아직 화려함을 뽐내는 작약.

 

어떻게 보면 조금은 촌스럽지만 우리의 고유한 색상이려니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화려하게 핀 작약꽃을 보는 눈은 고맙지.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 때문에 시야는 많이 가리지만 나무가 많아서 좋다.

 

옆지기는 핸드폰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다.

 

참죽나무.

 

마당도 올려다보면 나무에 가려서...

 

고추 모종과 가지, 오이...

 

다음에 오면 지고 없을 작약.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자두나무와 목련 줄기를 손으로 걷으면서...

 

마당으로 올라서서...

 

옆지기는 아직도 통화 중....

 

점심으로 베이글과 식빵을 오븐에 구워서 잼을 발라서 먹고...

 

참나물과 취나물을 따러 밭으로....

 

참나물.

 

취나물.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얼마나 졸립던지...

 

시원한 냄새가 풍기는 사탕을 씹으면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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