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
북엇국에 사료를 말아서 줬더니 북어와 국물만 싹 비우고 사료는 별로 먹지 않은 제리가 켄넬에 들어가서 눈치를 본다.
아침은 간단하게 롤케익에 참외를 깍아서 먹는다.
분리수거할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형비닐에 담아서 차에 싣고 ㅈ비으로 출발한다.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드라이브를 즐기고 ...
운학리를 빠져나와서 두산리를 달린다.
계곡 윗쪽이 있던 집을 팔고 도로변에 멋진 한옥을 지었던 남사장....
한옥에서 얼마 살지도 못하고 먼길을 떠났다.
잘 쌓은 석축에는 하얀 영산홍이 활짝 피었다.
주천강으로는 물이 흐르고...
낙석을 방지하느라 만든 터널을 지난다.
"무릉도원면이라는 이름은 정말 잘 지었어." 라는 옆지기.
궁금해서 무릉도원면이라는 행정구역을 사용하는 곳이 있나 찾아봤더니 다른 지역에는 없었다.
예솔누리펜션을 지나고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로 들어선다.
잣나무를 베어내고 심은 조팝나무가 이제 키가 조금 자란 송계님 댁을 지나친다.
문이 굳게 닫혔으니 이번에는 내려오지 않으셨고...
평소에는 세말ic로 다니는데 오늘은 파프리카를 사려고 신림 방향으로 출발했다.
파프리카를 직접 재배하는 농가가 있어서 이렇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
무인판매대라서 사람이 없으니 만 원을 넣고 한 봉지를 챙긴다.
현금이 없으면 계좌입금도 가능...^^*
된장은 판매를 하지 않는지 판매대가 사라졌다.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모드를 작동시켜서 정속주행 100km로 달렸다.
조금 갑갑하기는 하지만 ...
매송ic를 빠져나오면 도로변에 이팝나무가 쭉 늘어선 길을 달린다.
꽃이 피어서 아주 예쁘다.
ㅋ... 희한하게 톨게이트만 나오면 문을 열어달라고 보챈다.
날이 더워지니 dpf가 자주 터진다.
185km를 달려서 dpf가 터졌으니...
"아빠야! 안전운전.."
11시 20분 정도에 집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옆지기가 운학리에 두고 왔던 인스턴트 자장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서로 상표가 뭐였지라고 물을 정도였으니...
점심을 먹고는 도서관까지 걸어서 무리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과 '기사단장 죽이기'를 대출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옆지기는 머리 퍼머를 한다고 중간에 옆으로 빠지고...
저녁은 운학리 뒷풀이.
영월서부시장 메밀전과 메밀전병, 광어초밥, 광어회, 닭강정.
ㅋ...초밥이 뭐 그리 중요하던가?
대충 초밥물을 만들어서 먹으면 그만인 것을...
아무튼 두껍게 썰어서 올렸더니 맛은 좋았다.
남은 광어회는 그냥 술안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