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2184

심한 잠꼬대. 봄이면 찾아어는 중국발 황사. 그런데 요즘에는 중국발이 아닌 것 같은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도 한반도 상공에는 황색의 미세먼지 띠가 넓게 퍼진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따듯하다기에 모락산이나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가봐야 뿌연 먼지로 조망이 꽝일 것 같아서 오늘은 가까운 항가울산으로 정했다. 아침은 군고구마, 사과, 우유로 해결하고 ... 항가울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조망터에서 보이는 풍경도 역시나 뿌옇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조망터. 우측 능선 뒤로 보이던 수리산 능선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한 화요일. 보이는 풍경이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 새벽에는 얼마나 심한 잠꼬대를 했었던지...-.-:; 작은방에서 자던 옆지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방문을 열면서 .. 2024. 2. 13.
해망산과 삼봉산. 기름진 음식들로 보낸 이틀.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기름기가 많이 흐르는 명절 음식이라서 소화도 더디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군고구마 하나와 우유로 해결하고 둥굴레차를 타서 창가에 앉았다. 오늘은 조금 멀리 걸어갈 생각인데.... 수변로 갈대밭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기온은 영하 6도였는데 ...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테라스하우스. 농로로 들어서서... 논 뒤로 멀리 보이는 히어로즈야구장. 콘크리트 수로관을 논바닥에 잔뜩 가져다 놓은걸 봤었는데 벌써 공사를 마친 모습. 길게 설치한 펜스가 쭉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해망산 들머리로 걷는다. 누군가가 구입한 이후로 돈을 들여서 정비 중인 토지. 흙을 받아서 복토도 하고, 배수로에 콘크리트 수로관을 길게 묻었다. 펜스까지 설치했으니 토지의 가치도 더불어.. 2024. 2. 11.
설명절 보내기. 이번 설 명절은 평소에 맞이하던 시기보다는 약간 빠른 느낌이다. 보통은 2월 후반이 설 명절이었는데 금년에는 2월 초순이었으니... 우리 집에는 나름 요리연구가가 살고 있다. 심장금이라고... 성이 심씨 답게 심혈을 기울인 요리가 완성된 금요일 저녁에 이런저런 음식들이 식탁에 올려졌다. 언뜻 보기에는 별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맛이 대단하다. 잡채와 산적(새우와 대파, 버섯), 갈비찜의 간이 얼마나 적절했었는지는 먹어본 사람만 알 수가 있으니... 아주 맛있게 먹었다. 덕분에 이튿날은 몸무게가 각각 54.4kg과 69kg 이었으니 근래에 보기 드믄 오버 체중이었다. 딸래미를 데려다주러 가는 서해안고속도로. 1차선에 사고가 있어서 갓길로 레카가 달린다. 먼저 지나간 레카가 1등이었는데 아무래도 고속도로 .. 2024. 2. 10.
홀로 보내기. 오늘은 옆지기가 홀로 있을 장모님을 돌보러 서울로 간다. 어린 손주 두 명을 포함해서 가족 모두가 스키장을 간다는 작은 처형네... 나이가 들어가니 작은 처형이라는 표현도 거추장스럽다. 그냥 누구 엄마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동갑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얼른 아침을 챙겨 먹고 옆지기를 후다닥 중앙역에 데려다주고는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자기는 휴가를 가는 거라는 옆지기. 거추장스러운 나를 떼어내고는 휴가를 간단다. 그래 휴가 잘 다녀와라. 오늘은 ... 조용히 홀로 보낸다. 점심에는 제리 간식을 챙겨서 주고.. 12시가 가까우면 슬슬 다가와서 점심을 달라고 들이댄다. 그리고 오후 4시면 저녁을 달라고 들이대고... 모른 척 있으면 소원수리대에 올라가서 시위를 벌이는 제리. 희한한 .. 2024. 2. 6.
한양도성 순성길(남산타워에서 교남동주민센터) 힘이 드는 구간을 모두 마치고 남산에서 잠시 쉬었다. 간식으로 배낭에 챙겨온 것들 가운데 커피만 마시고 다른 것들은 손도 대지 않을 정도로 먹는 것에도 별로 관심이 없이 걸었다. 2014년에는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던 기억인데 나이가 벌써 ... 10년 전과 체력적으로 비교하기가 어렵다. 사랑의 자물쇠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랑의 족쇄라고 해야 하는지.. 울굿불긋한 자물쇠 사이에 있으니 숨은그림 찾기처럼 보인다. ㅋ... 싫어하는 행동 안 하기. 무진장 많이 걸린 자물쇠들... 목멱산 봉수대에서 인증사진을 한 장 찍고... 목멱산 봉수대 터...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도 사랑의 자물쇠가 잔뜩 걸렸다. 남산에서 남대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순성길. 지루하게 쭉 내려간다. 예전에는 남산 어린이회관이라고 불리..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장충체육관에서 남산타워) 장충체육관을 돌아서면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가 보이고 .. 계단으로 올라서면 한양도성 순성길이 이어진다. 신라호텔 산책로와 같이 이어지는 한양도성 순성길. 방부목 펜스를 사이에 두고 신라호텔과 경계가 나눠진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가 남산 자락으로 길게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지나온 신라호텔. 지나는 사람이 없어서 한적한 길. 한남동 방향도 뿌옇게 흐리다. 반얀트리호텔과 닿은 둘레길. 반얀트리호텔로 들어선 한양도성 순성길. 우측으로 350m를 걸으면 국립극장이 나온다. 반얀트리호텔에 주차된 차량들은 대부분이 고급 외제차. 국산차는 딱 한 대만 볼 수 있었다. 국립극장이 보인다.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가 어두운 색이라서 찾기가 수월치가 않아서 자주 두리번거리게 된다. 조금 밝은 색으로 했더라면 ..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장충체육관) 점심을 왕돈까스로 해결했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평소 점심은 간단하게 식빵 한 조각에 잼을 발라서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서 먹는 정도인데.. 왕돈까스에 옆지기가 담아준 냉모밀도 먹었더니 배가 많이 부르다. 경신고등학교 담장이 한양도성 위로 보인다. 전신주에 붙어있는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 성곽이 뚜렸하게 보이는 곳은 성곽을 따라서 걸으면 되기 때문에 길을 벗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 우측으로 성곽이 보이고 뒤로 보이는 교회는 혜성교회 성북동 골목을 따라서 걷는다. 아주 예전에는 드라마에서는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예.성북동입니다." 라는 대사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는 성북동입니다. 가회동입니다... 등등 제법 잘 사는 동네의 이름이 등장하고는 했었다. 동소문인 혜화문을 지난다. 혜..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창의문에서 서울과학고등학교) 이제는 창의문에서 북악산 정상을 넘어서 와룡공원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어야 한다. 점심은 예전에 한양도성을 완주하면서 먹었던 곳에서 먹을 생각이다. 성곽 위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언덕 위로 높이 보이는 건물들이 상명대학교같은데... 창의문에서 북악산 정상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한양도성 둘레길을 걸으려면 낙산에서 시작해서 북악산과 인왕산을 넘어가는 게 조금은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것 보다는 내려가는 게 수월하다. 낙산 방향에서 오르면 북악산도 인왕산도 많이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쉼터가 곳곳에 있었다. 여기는 돌고래쉼터. 잠시 앉아서 라떼 한 모금 마시면서 쉬었다. 지금은 그나마 오르는데 좋아진 계..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교남동주민센터에서 창의문) 오늘은 옆지기와 한양도성 둘레길을 걷기로 약속한 수요일이다. 평소에는 6시 뉴스를 보느라 침대에 누워있던 시간인데 서둘러 일어나서 제리 아침밥을 챙긴 후에 서둘러 국민체조를 시작했다. 아침은 계란찜을 만들어서 뚝딱 해치우고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배낭을 꾸렸다. 콘트라베이스 라떼와 콜드브루 각각 두 병씩 배낭에 넣고 비스켓과 초콜릿... 물도 작은 병으로 하나 챙겼고, 사과도 두 개. 아침 일찍부터 부산스러운 우리를 보고 조용히 지켜보던 제리에게 "엄마랑 아빠는 마트에 갔다가 올께" 아직도 밖에 어둠이 가시지 않았고 혹시라도 늦으면 낭패라서 주방등을 켜고 집을 나섰다. 매송ic로 들어서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서 서울로 달린다. 일직jc 부근에서 극심한 정체로 차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광명역 부근을 지나면서.. 2024. 1. 31.
Highway Star (Deep Purple) 우울한 모드. 활기찬 음악이 듣고 싶으면... 야야! 그래, 니가 모는 차가 고속도로에서 제일이다. 2024. 1. 24.
칠보산. 어제 많이 먹어서 오늘 아침에는 칠보산이나 길게 돌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옆지기가 "오늘은 칠보산이나 갈까?" 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같이 오래 살다 보니 가끔은 이렇게 텔레파시가 통하기도 한다. 길게 걸을 생각이라서 아침은 끄끈한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집을 나섰다. 운이 좋으려는지 매송체육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섰더니 만차였는데 금방 차가 하나 빠지는 바람에 마침 빈자리가 생겼다. 얼른 후진으로 주차를 하고는 칠보산을 오른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 칠보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계곡을 따라서 물이 흐른다. 어디에서 물이 샘솟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갈수기인 겨울에도 물을 만난다. 지나면서 계곡에 놓인 돌을 들추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다. 가재가 살 것 .. 2024. 1. 19.
세상 이치... 세상의 이치라는 게 결국은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건데... 요즘 우리가 사는 동네는 세상의 이치를 따라서 점점 변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동네라서 오래된 재래시장에서 느껴지던 정도 없다. 새롭게 일어섰던 작은 점포는 커다란 점포가 문을 열면서 사그러지고.... 그래도 소비자들은 새로 생긴 커다란 점포로 발걸음이 이어진다. 우리도 그렇다. 집 부근에 생긴 점포를 따지자면 진로마트, 롯데마트, 빅마트, 새솔마트가 난립하면서 동네 주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는데... 커다란 그린마트가 새로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8시부터 문을 여는데.. 상부에는 전용 주차장도 문을 열었다. 매장에는 대형마트에서나 보던 농산물들이 가득 들어왔다. 약간 이른 시간이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