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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2190

한양도성 순성길(서울과학고등학교에서 장충체육관) 점심을 왕돈까스로 해결했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평소 점심은 간단하게 식빵 한 조각에 잼을 발라서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서 먹는 정도인데.. 왕돈까스에 옆지기가 담아준 냉모밀도 먹었더니 배가 많이 부르다. 경신고등학교 담장이 한양도성 위로 보인다. 전신주에 붙어있는 한양도성 순성길 이정표. 성곽이 뚜렸하게 보이는 곳은 성곽을 따라서 걸으면 되기 때문에 길을 벗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 우측으로 성곽이 보이고 뒤로 보이는 교회는 혜성교회 성북동 골목을 따라서 걷는다. 아주 예전에는 드라마에서는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예.성북동입니다." 라는 대사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는 성북동입니다. 가회동입니다... 등등 제법 잘 사는 동네의 이름이 등장하고는 했었다. 동소문인 혜화문을 지난다. 혜..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창의문에서 서울과학고등학교) 이제는 창의문에서 북악산 정상을 넘어서 와룡공원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어야 한다. 점심은 예전에 한양도성을 완주하면서 먹었던 곳에서 먹을 생각이다. 성곽 위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언덕 위로 높이 보이는 건물들이 상명대학교같은데... 창의문에서 북악산 정상까지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한양도성 둘레길을 걸으려면 낙산에서 시작해서 북악산과 인왕산을 넘어가는 게 조금은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것 보다는 내려가는 게 수월하다. 낙산 방향에서 오르면 북악산도 인왕산도 많이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쉼터가 곳곳에 있었다. 여기는 돌고래쉼터. 잠시 앉아서 라떼 한 모금 마시면서 쉬었다. 지금은 그나마 오르는데 좋아진 계.. 2024. 1. 31.
한양도성 순성길(교남동주민센터에서 창의문) 오늘은 옆지기와 한양도성 둘레길을 걷기로 약속한 수요일이다. 평소에는 6시 뉴스를 보느라 침대에 누워있던 시간인데 서둘러 일어나서 제리 아침밥을 챙긴 후에 서둘러 국민체조를 시작했다. 아침은 계란찜을 만들어서 뚝딱 해치우고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배낭을 꾸렸다. 콘트라베이스 라떼와 콜드브루 각각 두 병씩 배낭에 넣고 비스켓과 초콜릿... 물도 작은 병으로 하나 챙겼고, 사과도 두 개. 아침 일찍부터 부산스러운 우리를 보고 조용히 지켜보던 제리에게 "엄마랑 아빠는 마트에 갔다가 올께" 아직도 밖에 어둠이 가시지 않았고 혹시라도 늦으면 낭패라서 주방등을 켜고 집을 나섰다. 매송ic로 들어서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서 서울로 달린다. 일직jc 부근에서 극심한 정체로 차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광명역 부근을 지나면서.. 2024. 1. 31.
Highway Star (Deep Purple) 우울한 모드. 활기찬 음악이 듣고 싶으면... 야야! 그래, 니가 모는 차가 고속도로에서 제일이다. 2024. 1. 24.
칠보산. 어제 많이 먹어서 오늘 아침에는 칠보산이나 길게 돌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옆지기가 "오늘은 칠보산이나 갈까?" 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같이 오래 살다 보니 가끔은 이렇게 텔레파시가 통하기도 한다. 길게 걸을 생각이라서 아침은 끄끈한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집을 나섰다. 운이 좋으려는지 매송체육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섰더니 만차였는데 금방 차가 하나 빠지는 바람에 마침 빈자리가 생겼다. 얼른 후진으로 주차를 하고는 칠보산을 오른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 칠보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계곡을 따라서 물이 흐른다. 어디에서 물이 샘솟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갈수기인 겨울에도 물을 만난다. 지나면서 계곡에 놓인 돌을 들추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다. 가재가 살 것 .. 2024. 1. 19.
세상 이치... 세상의 이치라는 게 결국은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건데... 요즘 우리가 사는 동네는 세상의 이치를 따라서 점점 변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동네라서 오래된 재래시장에서 느껴지던 정도 없다. 새롭게 일어섰던 작은 점포는 커다란 점포가 문을 열면서 사그러지고.... 그래도 소비자들은 새로 생긴 커다란 점포로 발걸음이 이어진다. 우리도 그렇다. 집 부근에 생긴 점포를 따지자면 진로마트, 롯데마트, 빅마트, 새솔마트가 난립하면서 동네 주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는데... 커다란 그린마트가 새로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8시부터 문을 여는데.. 상부에는 전용 주차장도 문을 열었다. 매장에는 대형마트에서나 보던 농산물들이 가득 들어왔다. 약간 이른 시간이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 2024. 1. 18.
앙금인절미와 앙금절편 옆 단지에 거주하는 떡집 주인장이 주 1회 정도 본인의 영업장인 떡집에서 만든 떡을 주문받아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맛이 궁금해서 앙금인절미와 앙금절편을 하나씩 주문했다. 흔히 영의정인절미라고 불리우는 앙금인절미는 42개에 12,000원이고 앙금절편은 40개에 15,000원. 체육공원주차장에서 11시~12시 사이에 만나 주문한 떡을 받아가던지, 아니면 본인의 집으로 오후 1시까지 가야 하는데 우리는 체육공원 방향이 항상 운동하는 코스라서 11시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9시 30분에 나서서 외곽산책로를 걷고, 농로로 들어서서 농로를 걷다가.... 다시 외곽산책로로 나와서 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체육공원으로 걸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정도였는데 떡을 줄 사람은 아직 오지 않았는지 주위를 둘러봐도 조용하.. 2024. 1. 13.
가는 날이 장날...-.-:; 오늘은 항가울산, 휴암산을 넘어서 감골공원을 반환점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반환점을 찍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청학칡냉면에 들러서 냉면을 먹고 올 생각을 하고 ... 날씨는 비교적 춥지 않으니 편안한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if,ocean 카페 앞 ... 안산 수변로를 걸으면서 지나는 합수 구간에서 청둥오리들이 달아나는 중이다. ㅋ... 사람이 지나가면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청둥오리들.. 미세먼지의 영향도 있지만 날씨가 흐리다. 물안개가 흐르는 시화호.... 뿌옇게 흐린 시화호 풍경. 해솔초등학교를 들머리로 삼아 오르다가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잠시 휴식. 앞서서 오르는 옆지기. 여기만 올라서면 항가울산 정상부가 나온다. 항가울산 정상. 가운데 보이는 항가울산 능선부에서 우측으로 육교를 건너서 휴암산으로 올라.. 2024. 1. 12.
아득히 먼곳.. 나이가 들면서 집착도 강해지는지 좋아하던 배우가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는... 아쉽고, 아쉽고, 너무도 아쉽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서둘러 떠났는지 모르겠다. 인성이 더러운 쓰레기 같은 놈들도 버젓이 얼굴을 들이밀고 사는 세상이니 그냥 지나치면 되었을 것을 ... 너무도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아쉽다. 뉴스를 접하고 거의 2~3일 정도는 자려고 잠자리에 누우면 생각나는 사람이었다. 왜? 하필 왜? 살아오는 동안 수 많은 자살 뉴스를 접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떠나던 날을 제외하면 ...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떠나려는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으려는지 짐작이 된다.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만 여운은 오래 갈 것 같다. 아득히 먼곳으로 혼자 떠나는 마음... 부디 잘 지내시게. 2024. 1. 11.
광어.. 옆지기는 서울에 계신 장모님을 보러간다면서 오전에 집을 나서고 집에는 제리와 둘만 남았다. 제리 발바닥 털을 좀 밀어보려다가 그냥 두었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매트를 깔려는 생각도 했었지만 청소하기가 번거로워서 ... 제리는 거실 통로에 엎드려서 중문만 바라보고 있어서 침대에 올려두었더니 밖으로 나올 기척도 없이 잠이 들은 모양이다. 멀리 강진 마량포구에서 올라온 자연산 광어가 담긴 아이스박스가 오후 2시에 도착했다. 살기좋은 세상이다. 어제 저녁 땅끝인 전남 강진 마량항에서 보낸 물건이 오후 2시에 집으로 배달된다니..^^* cj택배는 보통 저녁에 들어오는데 로젠은 조금 일찍 배달된다. 롯데나 kgb는 더 늦게 배달이오고... 옆지기는 중앙역으로 데리러 간다고 했더니 기어코 혼자 오겠다기에 그냥 두었더니.. 2024. 1. 10.
안산갈대습지공원. 오늘 아침에는 8시가 가까운 시간인데 옆지기와 제리가 조용하다. 잠시 후, 거실이 조금 소란스럽더니 안방문이 열리면서 제리가 침대로 뛰어오른다. "새벽에 너무 잠이 오지 않아서 수면제를 한 알 먹었더니.." 가끔 새벽에 깨면 잠이 오지 않아서 침대에서 일어나서 국민체조를 한다고 했었는데... 새벽 1시에 깨서 잠이 오지 않아서 도로를 내려다보면서 지나는 차들을 보고 있다가 국민체조도 하면서 잠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서 그랬단다. 늦게 일어난 덕분에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한 시간 늦은 시간에 운동을 나섰다. 슬슬 시화호 가운데로 달아나는 청둥오리. 이렇게 달아났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가장자리로 돌아온다. 안산갈대습지 안내판도 새로 설치했다. 오늘 안산갈대습지로 걷는 이유는 지난번 .. 2024. 1. 4.
싸락눈. 이틀 째 이어지는 우중충한 날씨. 어제는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오늘은 우산까지 챙겨서 집을 나섰다. 뿌옇게 흐린 물안개가 흐르는 시화호 미세먼지까지 뒤섞여서 공기는 아주 나쁘지만 싸락눈이 내리고 있으니 하늘에 떠도는 미세먼지를 붙들고 떨어질 것 같다. 우산을 들고 수노을교 하단을 지나는 옆지기. 잔잔한 수면을 보니 가득 들어찼던 물이 슬슬 빠지고 있었다. 가장자리 갈대에 숨어있던 청둥오리가 물을 박차면서 하늘로 날아오른다. 인기척만 느껴도 달아나는 놈들이라서... 수변로에 떨어진 싸락눈을 밟으면서 지나간 옆지기 발자국. 아무도 지나지 않은 수변로를 걷는다. 발자국을 남기면서 걷는다. 2024.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