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

칠보산.

by 또랑. 2024. 1. 19.

 어제 많이 먹어서 오늘 아침에는 칠보산이나 길게 돌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옆지기가 

"오늘은 칠보산이나 갈까?" 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같이 오래 살다 보니 가끔은 이렇게 텔레파시가 통하기도 한다. 

길게 걸을 생각이라서 아침은 끄끈한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집을 나섰다.

운이 좋으려는지 매송체육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섰더니 만차였는데 금방 차가 하나

빠지는 바람에 마침 빈자리가 생겼다.

얼른 후진으로 주차를 하고는 칠보산을 오른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

 

칠보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계곡을 따라서 물이 흐른다.

어디에서 물이 샘솟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갈수기인 겨울에도 물을 만난다.

지나면서 계곡에 놓인 돌을 들추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다.

가재가 살 것 같은 칠보산 계곡.

 

누군가가 좌우 평행을 잘 맞춰서 세운 돌탑.

 

바닥이 젖어서 미끄러운 암릉구간을 올라선다.

 

능선으로 올라선 옆지기.

 

원평리에 있는 매송체육공원에서 올라와서 칠보산 정상으로 향한다.

 

능선 위로 군부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을 올라서서

 

전망대로 들어섰다.

날씨가 맑아서 앞으로 확 트인 경치를 구경하는 중...

 

멀리 그랑시티자이가 보이고...

 

어천저수지 위를 지나는 고속철도.

 

언덕을 따라서... 

 

용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칠보산 정상 1.1km

 

멍뭉이가 서 있는 전망데크로 들어서는 옆지기.

 

수원과 동탄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수원 호매실과 의왕 방향.

 

정상으로 오르다가 만나는 암릉구간. 

 

잠시 멈춰서서 어천저수지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을 구경하고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왕송호수를 줌으로 당겼다.

예전 산행에서 수원에 있는 일월저수지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옆지기가 봉담-과천고속도로

좌측으로 있으니 왕송호수라고 정정을 해준다.

 

칠보산 정상.

 

날씨는 영상의 기온이지만 바람이 제법 불어서 정상부에는 별로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대여섯 명은 앉아서 쉬고 있었다는...  

 

정상부를 지나서 직진하다가 만난 이정표.

우리는 직진해서 당수동에 있는 칠보약수터를 찍고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좌측 원평리

방향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 

 

리기다소나무 숲을 지난다.

 

반환점인  칠보약수터까지는 3.1km가 남았다.

 

칠보약수터까지 갈 길이 멀다.

 

서울대 학술림 경계를 측량 중인 모습.

망치와 경계말뚝을 들고 다니면서 경계점에 망치로 말뚝을 팍팍 박고 있었다.

 

3km가 남은 지점에서 제법 걸은 것 같은데 칠보약수터까지는 아직 1.5km가 남았다.

 

정자가 언제 나오냐고 묻는 옆지기.

등산로에 정자가 있었나?

정자 앞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다고 하는데...

ㅋㅋ.. 잠시 후에 만난 정자와 커다란 바위.

 

옆지기가 이런 걸 기억하다니 ...

정자에 커다란 바위까지..

아주 놀랍다.

 

가진바위라고 한다.

바위 가운데를 정으로 쪼갠 느낌이 드는데

 

보물을 가진 바위(가진바위)

옛날에 어느 석공이 이 바위에 보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위를 자르려고 했단다.

석공이 바위를 정으로 쪼는데 감자기 비바람이 불더니 벼락이 떨어져서 죽었다는데...  

 

리기다소나무 숲을 지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났으니 끝이 보인다.

 

칠보약수터로 내려서는 옆지기.

 

좌우로 수원팔색길 3색인 매실길이 이어진다.

 

안산으로 나가는 도로.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의 경계.

 

바로 앞에는 성미카엘 묘원이 자리를 잡았다.

 

다람쥐 유아숲으로 들어서서 정자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 점심은 앙금 인절미와 앙금 절편.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믹스커피를 마셨다.

 

매실길을 다라서 걷다가 만난 탱자나무 울타리.

무섭게 올라온 가시를 보면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사람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

 

좌측으로 수원팔색길 이정표가 보인다.

 

당수동 주변에는 높은 펜스가 설치되었다.

아마도 개발지역이라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 같은데...

 

매실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칠보산 능선.

 

율전목장을 지나고..

 

마을 안으로 지나는 길을 따라서 걷다가

 

제양목장.

멀리 보이는 축사에 젖소들이 보인다.

 

진창을 걷는다.

 

열악한 이정표를 대신하는 둘레길 리본.

 

어린 길냥이가 후다닥 달아나고 있다.

 

논바닥에 내려앉은 겨울 철새들... 

 

멀어서인지 달아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대낮에 불을 밝힌 전등.

 

상촌중학교와 붙어있던 애견카페...까로맘.

 

금곡lg 4단지아파트를 지나서

 

개심사 방향으로 칠보산으로 오르는 코스인데...

우리는 조금 더 걸어서 광이재약수터에서 다시 칠보산으로 오르기로 했다.

 

칠보산과 접한 도로에는 차량 통행량도 많지 않아서 거주하기에는 좋은 환경이지만 

1998년 11월에 완공한 아파트라서 연식이 26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광이재약수터로 들어섰더니 막다른 길이다.

 

광이재약수터에서 다시 돌아나와서 우측으로...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칠보산 정상으로 가기 전에 우측으로 ....

이정표에서 우측 칠보사 방향으로 1.52km를 내려간다.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를 나뭇가지에 걸어놓았다.

 

아가타바위를 지난다.

 

등산객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서 내려가는 동안에 아무도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한적하다.

 

중간에 있는 운동시설을 지나고..

 

 

군부대 철책을 따라서 쭉 내려간다.

 

허당인 소나무 뿌리 아래를 잘린 나무로 받쳐놓았다.

 

칠보사 방향 날머리.

 

매송체육공원에 도착해서 등산화를 벗어서 탈탈 털고..

 

길었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13.8km를 걸어다닌 흔적.

 

오르락내리락...

 

24,775걸음.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양도성 순성길(교남동주민센터에서 창의문)  (2) 2024.01.31
Highway Star (Deep Purple)  (3) 2024.01.24
세상 이치...  (2) 2024.01.18
앙금인절미와 앙금절편  (3) 2024.01.13
가는 날이 장날...-.-:;  (2)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