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모락산에 갔다 오자고 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여섯 시가 조금 지났다.

 

둘이서 뒹굴뒹굴 구르며 눈치만 보다가 이렇게 있으면 하루 종일을 그냥 뒹굴 것 같아서 옆지기에게 산에 가자고 해서

 

대충 씻고 배낭을 들고 8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한광샤인빌리지 옆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에는 꽃이 만발했다.

 

 

오르는 중간에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날씨는 좋은데 바람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바람이 땀도 식혀주니 산을 오르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서 뭐라고 하는데....

 

 

위를 보니 철모에 올빼미 번호를 붙인 군인들이 계속 내려오고 있다.

 

아마 유격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고 있는 군인들 같은데 기다리자니 끝도 없이 계속 내려오기에 잠시 대열이 끈긴

 

틈에 우리가 먼저 올라왔다. 모락산에서 군인들을 만나다니......

 

 

어제 비가 내리며 하늘에 떠 다니는 먼지를 말끔하게 정리해서 그런지 멀리 관악산까지도 깨끗하게 조망이 된다.

 

 

뒤로는 수리산이 보이고 짧은 칠부 바지를 등산복으로 입어서 그런지 시원하다. 

 

 

아래를 보니 우리가 군인들과 엇갈린 곳에는 아직도 군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대대병력이 이동을 하고 있는듯 정상 부근에서 중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대대장이 행렬의 마지막을 따르고 있다.

  

 

정상에서 등산객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더니 정상에 있는 태극기까지 사진에 나와야 한다며 멋지게 찍어주었다. 

 

 

정상에서 관악산 방향으로

 

 

수리산 방향

 

 

브~이

 

 

6.25사변에는 모락산에서 중공군과 전투도 벌어졌다고 한다.

 

 

내가 1사단 12연대 출신인데 그 당시 전투부대가 1사단 15연대라고 한다.

 

이런 곳에서 1사단과 관련된 전투상황을 볼 수 있다니 ......1951년 2월 3일 15:50분 2대대 모락산 정상 탈환.

 

 

전투요도를 보니 모락산 정상에는 중공군의 진지가 있었고 모락산 남측에서 2대대와 1대대가 공격을 해서 중공군 663명

 

을 사살하고 9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한다.

 

 

정상을 지나 팔각정으로 오는데 요즘에는 막걸리를 팔지 못하게 하는지 주막이 보이지 않는다.

 

 

내손동 방향으로 하산을 하려고 방향을 잡고 아침도 먹지 않고 대충 집에 있는 빵과 과일을 베낭에 담아서 왔는데 쉬면

 

서 먹으려고 자리를 잡았다. MBC  FM 라디오를 들으며

 

 

옆지기가 집에서 직접 만들은 건강빵과

 

 

오렌지 한 쪽으로 아침을 떼웠다. 

 

 

캠프라인 등산화를 신고 세 번째 산행이다.

  

 

사고다발지역이라는 경고판이 보이는데 왜 사고다발지역인지 모르겠다 그냥 경사도 보통이고 흙 길인데.....

 

 

멀리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보인다.

 

 

계원예대로 향하는 길

 

 

위로는 길이 새로 뚤렸다.

 

 

아래로는 계원조형예술대학

 

 

내손동 상가에 있는 주점에 들러서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막걸리와

 

 

파전으로 뒷풀이를 하고...(맛은 ^^;)

 

 

내손동 효민교회

 

 

데크에 앉아서

 

 

커피와 꿀물을 마시고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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