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6일) 운학리를 다녀오면서 영동고속도로 양지ic 부근에서 곳곳이 막힌다는 교통방송을 듣고 양지ic에서 국
도로 빠져서 용인을 지나고 신갈을 지나면서 저녁으로 무었을 먹을까? 옆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 족발,닭발,오돌뼈
순대국...... 옆지기는 전부 내가 좋아하고 자기는 별로라고 하더니 해물탕을 하는 곳이 있으면 해물찜이나 포장해서 가자
고 하기에 눈을 부릅 뜨고 차를 바깥 차선으로 몰면서 해물탕을 하는 식당을 찾았는데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 거리를 지나다 수원 화성의 모습이 보이기에 찰칵.
이제는 거의 포기를 하고 딸래미 학교 부근에 있는 닭발집에서 닭발이나 사서 가자고 하며 어두운 거리를 지나는데 우리
의 진행방향 반대편에 해물탕집이 보인다. 앞으로 쭈~욱 가서 유턴을 하고 결국은 해물찜을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눈도 보배다. 옆지기가 쏜다고 하기에 눈을 부릅뜨고 찾았더니.... 두드리라 열리리라.
밖에 차를 세우고 이십 분 가량을 기다리다 포장을 했다.
딸래미는 저녁을 먹었다고 먹지 않는다고 하기에 먹을만큼 덜고 있다.
고 3인 딸래미를 혼자 두고 운학리를 다니는 우리 둘은 제대로 된 고3 부모가 맞는지 ..... 딸래미에게 미안하다.
접시에 담긴 것은 우리가 먹을 해물찜이고 양은냄비에는 딸래미 먹으라고 남겨두었다.
위로 보이는 튀김은 오징어튀김으로 알았는데 한 입 먹었더니 단호박을 튀긴 것이었다.
해물찜으로 유명한 평촌 먹거리촌의 음식점보다 더 푸짐해 보인다.
나는 별로 모르겠던데 옆지기는 단호박튀김이 맛이 있단다.
자리를 펴면 항상 제제가 먼저 옆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옆지기가 사무실 동료에게 선물로 받은 복분자와 맥주를 꺼내 놓고
잔에 술을 따르고 운학리애서의 힘들었던 하루를 안주삼아서...
해물도 싱싱하고 맛은 왜 그리 좋은지...
옆지기와 먹고 있는데 딸래미가 방에서 나오기에 맛있다고 먹으라고 했더니 남겨놓았던 해물찜이 바닥날 때까지 옆에 앉
아서 먹는다. 아까 먹으라고 할 때는 저녁을 먹었다고 하더니..... 앞으로 자주 먹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