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는 학교에 가고 옆지기는 사무실에 일이 있다고 출근을 하고 아침부터 제제와 둘이서 침대에 누워 조는 둥 마는
둥 뒹굴거리다 점심에는 빵 두 조각을 우유와 대충 때우고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제 전신미용을 예약했으니 운동을 시키
고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라는 옆지기의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벼룩시장 구경 나오라는.....
제제는 털이 북실북실 자라서 뙤약볕에 조금만 다녀도 숨을 할딱거린다.
영역표시를 마치고 제제는 현대동물병원에 맞겨두고
아파트 단지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평촌중앙공원으로 향했다.
벼룩시장이 열린 도로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온갖 잡동사니가 있고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들도 보이고
중앙공원 분수대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솟는다.
날씨가 너무 덥다. 더워....
운동장에는 운동회도 열리고
오후 다섯 시에 벼룩시장이 끝나서 그런지 슬슬 파장으로 가는 분위기
하얀 고무신이 보이기에 사려고 보았더니
고무신 싸이즈도 250mm로 딱 내 싸이즈인데 주인이 보이지 않아서 기다리다 그냥 돌아섰다.
옆지기는 혼자 물건을 팔고 있는 아저씨에게 참기름과 들기름을 각각 한 병씩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옆지기의 차에는 농작물에 물을 줄 때 호스에 끼워서 사용하라고 매룬님이 주신 파이프가 실려있다.
항상 차들이 세워져 있어서 중앙선을 넘나들었던 가구점과 교회를 지나는 도로에 차단봉이 설치되어 불법으로 정차해
놓은 차들이 없으니 속이 후련하다.
현대동물병원에서 털을 싹 밀어버린 제제를 옆지기가 안고 있다.
아주 시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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