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시골 어디에서 한우등심 300g을 8,000원에 팔고 1인당 세팅
비용 2,500원이면 한우를 구워먹을수 있다는 뉴스를 들으며 저기가 어디냐고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는
잊어먹고 있었는데 사무실에 출근하니 옆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내가 집에서 삶아 온 옥수수를 먹으며
"영월 주천이라는 곳에서 한우등심을 그렇게 싸게 판다면서요." 한다.
그러면 어제 뉴스에 나왔던 그 한우등심이 영월 하고도 주천에 있다는 그런 ....
어디인가 인터넷을 보았더니 이건 완전히 금상첨화이다. 또랑치우고 가재잡고.....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섶다리마을 다하누촌> 운학리에서 가까우니 장보러 나가서 저녁에 먹으면....
더구나 홈페이지에 가 보았더니 회원가입하고 쿠폰을 다운 받으면 8월 31일까지는 한우모듬 600g이 공짜
라고 한다. 8월 31일까지 공짜이면 우리가 18일과 25일에는 운학리에 가야하니 최소 두 번은 가서 먹을수
있다는 얘기인데 .. 아무래도 이번 주에 운학리에 가면 공짜쿠폰으로 한우모듬 600g을 먹어줄 생각이다..
우선 다하누촌 홈페이지 http://www.dahanoo.com 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황소한마리 600g 한 근 공짜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한다.
황소한마리 모듬메뉴 600g공짜쿠폰 (이 쿠폰을 인쇄해서 가지고 가면 공짜)
소한마리 모듬메뉴 300g이 8,000원인데 600g이 공짜라니 16,000원이 공짜라고 한다.
1인당 세팅비용이 2,500원이니 둘이면 5,000원을 내고 물론 밥이나 술은 추가로 ..쩝~쩝.
위치는 운학리로 농사를 지으러 다니니 워낙 자주 들락거려서 손금보듯 훤하다.
주천파출소 옆에 1호점(본점)부터 6호점까지 있는데 쿠폰은 1호점에서 사용가능하다니 이번 주에는
한우를 꼭 그것도 공짜로 먹어주련다. 기다려라 다하누촌 한우야.....
영월로 농사지으러 다니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쿠폰이 전량 소진되어 이벤트는 8/14일 끝이 났다고 한다.***
후니님의 댓글을 보고 다하누촌 홈페이지에서
영월에 다녀온 분의 글을 올립니다.조금 기분이 나쁘네요.
이렇게 영업을 한다면 누가 가겠습니까?
혹시라도 제 글을 보고 영월에 다녀오신분에게는 정말로 죄송합니다.
<<다하누촌에 다녀오신 분의 글을 다하누촌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매스컴에서 우리한우 사랑하자고 어르신들 나오시고, 가격파괴한다고 300g에 8000원이라는 말에 휴가겸
좋은 고기도 먹을겸 해서 오늘 대구에서 영월까지 갔습니다.
오후 12시 넘어서 도착했더니 벌써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구요.
번호표를 받아야 고기를 살 수 있는데,이미 물량이 많이 모자라서 한 가족들에게 2근 이상은 팔지 않으려
고 하더군요. 애원하고 사정해서 5근을 겨우 샀습니다.
그런데, 매스컴에서 말하던 300g에 8000원이라는 쇠소기는, 암소가 아니라 황소고기더군요.
좀 황당스러웠습니다. 우리가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암소는 300g에 16000원이었습니다.
우리 외에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서울사투리,경상도사투리,충청도사투리,,먼데서 힘들게 찾
아온 사람들도 다 우리처럼 어처구니없어들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나, 여기까지 온 것을,그래도 황소고기가 다른 데 보다는 좀 더 싸니까 사기로 결정하고,
구이용으로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다짜고자고 따지면서 정육점에 들어오시더라구요
이게 무슨 구이용이냐, 마블링이 하나도 없는데 이게 터벅살이지, 무슨 구이용으로 준거냐, 잘못준거 아
니냐고 정육점 직원분들은, 손님이 사가신 게 황소니까 그런거 아니냐고 , 좋은 암소고기와 가격이 배로
차이나는데 다른 건 당연한거 아니냐고 하더라군요.
그냥 그때는, 좀 찝찝하기도 했지만,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황소고기가 암소고기보다는 쌌으
니까 그 정도는 감안해야하지 않을까 라고 말이죠.
정육점 바로 옆에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해주는 시설을 갖춰두셨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다길래. 근처 계곡에 가서 구워먹기로했습니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한참 찾아다니다가, 겨우 자리를 잡고 고기를 구웠는데요.
왜 고기 살때 미처 눈여겨 보지 못했을까요.,, 한 두장 굽다가 보니,,마블이 거의, 전혀 없는 터벅살이었
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이 부위가 육회, 생고기용의 뭉태기 고기라는 거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고기유연
제를 집어넣어야 연하게 먹을 수 있는 고기라고.. 아,,,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잘못이다,,라고하셨어요.
우린 모두 큰일났다, 이를 어쩌나, 했지만,, 주천까지 가기는 너무 먼 거리였고,모두 배고픈 상태라 그냥
먹기로했습니다. 3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돌도 삼킬 것 같았지만,, 아,, 고기,,정말, 질기더군
요.. 우리는 매스컴에 다하누에, 영월에 사기당했다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싸다고 매스컴에서 두드릴대, 곧이곧대로 믿는 게 아니었는데, 한 번 정도는 의심해보는건데,
뭣때문에 그렇게 싼건지, 다하누 정육점에서 제대로 된 고기를 주는지, 한번정도는 의심해서 눈여겨 살
펴보는건데하고말이죠. 너무 믿었던 우리가 바보였던거죠.
아까 정육점에 들어와서 싸우시던 그 아주머니가 떠올랐어요.
아,,괜히 그랬던 게 아니었구나,
집에돌아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저 지금 글 올리고 있습니다.
더이상 저같은 피해자가 나서도 안될 것이고.힘들게 먼 곳에서 좋은 기분으로 온 사람들 기분 망치게 할
일도 더이상은 없어야 할테니까요.
미국 쇠고기 개방, 우리 쇠고기 사랑하자, 신토불이, 우리것 우리가 지키자.
다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은 갖춰놓아야 애국심도 운운할 수 있는 거고, 신토불이도 외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우리편끼리 똘똘 뭉치자고 웃는 얼굴로 선전해놓고, 우리편 뒷통수 치는 건 또 무슨 격인가요?
우리는 정직하다 100%한우다. 쇠고기 개별식별 확인으로 한우인지 아닌지 알수있다 우리는 속이지 않
는다고 하면서,이렇게 소비자를 농락하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이 글을 어제 다하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오늘 아침에 삭제를 당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다시 올릴 거지만 또다시 삭제하겠지요.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 올립니다.
잘못을 시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조금의 반성도 하지 않고 사과도 없고
잘못을 덮어 두려고만 하는 다하누측의 태도에 다시 한 번 또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