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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마취... 그리고 수술

by 또랑. 2007. 10. 24.

 한 달 전부터 오른쪽 발의 발톱에 물집이 잡혔었는데 동물병원 의사가 그냥 두면 터지니 그냥 두라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 자꾸 커졌다.  동물병원에 가는 월요일에 수의사에게 얘기를 했더니 부분마취를

 

하고 칼로 짼다고 한다. 그래서 마취주사를 놓을 때 내가 붙잡고 마취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수의사가

 

칼로 물집이 잡혀있는 부위를 칼로 째는데... 물집이 아니고 육종이란다. 이런......

 

그래서 어제 저녁에 예약을 해서 전신마취를 하고는 발톱 옆에 붙어있던 육종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

 

수술이 끝나고 집으로 올 때에는 내가 입던 겨울 옷을 가지고 가서 옷에 싸서 안고 집으로 왔는데 마치

 

애기를 안고 오는 뭐.. 그런 모습이었다.

 

바닥에 이불을 두툼하게 깔고 내 옷으로 싸서 눕혀 놓았더니 한참을 자다가 비틀거리며 옷 밖으로 나오

 

는데... 몸이 축축하게 젖었다. 손으로 만져보니 오줌을 싸고는 축축해서 밖으로 기어나와서 엎어져 있기

 

에 수건으로 닦고 다시 이불 속에 넣었더니 편하지 않은 자세로 잠을 잔다.  

 

마취가 채 깨지도 않았는데 지 몸이 축축하다고 기어나왔다. 불편한 것은 조금도 못 참는 놈. 

 

어젯밤. 옆지기는 침대 아래에 이불을 깔고 이 놈 옆에 눕더니 같이 잔단다.

 

 마취가 아직 덜 깨어서 돌봐줘야 한다며..... 개 팔자 상 팔자.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목에 보호대를 씌워 놓았다가 퇴근을 해서 풀어주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은 오른발을 절룩거리며 돌아다닌다. 

 

 

우리 가족은 여태까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이 놈은 벌써 두 번째 수술이다.

  

 

발에 붙인 밴드에 피가 살짝 베어 있다. 아무런 이상없이 빨리 아물어야 할텐데...

 

 

그리고 운학리에 가지고 갈 옷장이 택배로 도착해서 전실에 내다 놓았다..

 

 

이 번 토요일 옷장을 차에 넣으려면 또 쌩~쑈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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