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후에 첫 번째 작업으로 선정된 구지뽕나무 제거작업.

 

처음 계획에는 없었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두면 나중에 피곤할 것 같아서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뿌리에서 번식을 하는 수종이라서 밭 여기저기에서 가시가 달린 어린 구지뽕나무들이 솟아오르더니 금방 주변을 가시철망처럼 만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잘라버리기로 했다,.

 

구지뽕나무 열매가 아무리 좋아도 밭에 그냥 두면 주변이 가시 때문에 돌아다닐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굵은 가지를 자를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줄기에 머리를 맞아서 ... -.-:;

 

가시가 머리를 찌르는 불상사가 발생했었다.

 

손은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찔리고....

 

가시가 너무 무시무시하게 날카로워서 자르기가 아주 힘이 들었지만 밑둥까지 거의 잘라두었으니 내년 봄에 잘린 부위에 근사미를 발라서 완전

 

히 죽여버릴 생각이다.

 

 

잠시 커피를 마시러 올라와서 잘린 느티나무를 보니 구룡산이 올려다보여서 시원하기는 하다.

 

 

이번에는 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자라고 있는 뽕나무를 자른다.

 

 

잔가지와 위로 뻗은 굵은가지들을 미리 자르고

 

 

밑둥만 자르면 오늘 나무 자르는 작업 가운데 큰 작업을 거의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더니

 

 

다시 컷쏘로 깊숙하게 날을 들이밀었더니 밑둥이 잘렸다.

 

 

심은지 오래 지나지는 않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던 뽕나무를 정리했다.

 

밑둥 주변으로 뽕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너저분하게 깔렸다.

 

 

오늘 무난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컷쏘.

 

 

ㅋㅋ... 제리는 산딸나무에 묶어두고 옆지기는 전정을 하느라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연산홍을 전정하고 있는 옆지기를 바라보고 있는 제리

 

 

땅에 떨어진 낙엽을 가지고 노는 중

 

 

오른쪽에서 자라던 오가피나무를 잘랐더니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변했다.

 

 

잘린 오가피나무 밑둥이 전선통 옆으로 보인다.

 

 

자라는 속도는 더디지만 예쁘게 자라고 있는 반송

 

 

서리를 맞아서 이제는 모두 죽었지만 내년 봄에는 다시 파릇파릇한 먹거리가 올라올 작은 텃밭 

 

 

해가 슬슬 지고 있는 풍경

 

 

잘린 오가피나무 밑둥

 

 

잘린 오가피나무에서 나온 줄기들이 쌓여있다.

 

 

옆지기는 계속 연산홍을 전정하면서 석축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제리는 아래에서 노느라 바쁘고...

 

 

너무 일을 열심히 해서 몸살이 날 정도라는....-.-:;

 

 

ㅋㅋ... 연산홍 줄기에 끈을 묶어두었다.

 

 

내년 봄에는 잘린 줄기들을 정리하는 게 ....

 

 

잘린 오가피나무 밑둥 주변에 떨어진 낙엽이 널려있다. 

 

 

제리는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고 옆지기는 전정기로 나무를 전정하느라 바쁘다.

 

 

매실나무도 속가지들을 전정했다.

 

 

내년에는 느티나무에서 잎이 올라올 텐데...

 

일단은 그냥 키를 낮춰서 키워볼 생각이다.

 

 

"제리야! 너 뭐하니?"

 

 

잘린 연산홍 줄기를 물고 노는 중

 

 

오늘 작업을 마쳤으니 전선통을 감고...

 

 

나대는 놈을 데크 유인줄에 묶어두었더니 발을 데크난간에 올리고 내려다보고 있다.

 

 

꽃무릇을 월동시키려면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비닐을 두르고 핀을 박아서 만든 작은 비닐하우스

 

 

꼼꼼하게 마감을 하지 않으면 모두 얼어서 내년에 붉은 꽃을 볼 수 없다. 

 

 

양쪽 끝에 무거운 벽돌을 눌러두어야 겨울에 부는 매서운 바람에도 비닐이 날리지 않는다.

 

 

느티나무 아래에도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쌓여있다.

 

 

날씨가 포근해서 저녁은 데크에서 먹기로 하고 난로에 불을 붙여서 옮겨두었다.

 

 

예초기도 월동을 시키려면 연료와 엔진오일을 모두 빼고 보관해야 한다.

 

시동을 걸어서 두었더니 혼자서 잘도 돌아간다.

 

나중에 연료와 엔진오일을 모두 뺀 후에 다시 창고로 들어갔다.,

 

 

보름이 가까워서 밝은 보름달이 떠오른다.

 

 

고된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후에 이제 즐기는 시간....^^*

 

 

롯지그릴팬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오늘 저녁은 소고기등심과 차돌박이, 숙주나물을 준비했다.

 

 

버섯과 햄도 따로 준비했고..

 

 

가운데에는 등심을 올리고 양 옆으로는 차돌박이를 올렸다.

 

 

숙주나물도 불판에 올리고...

 

2016년 운학리 주말농장을 접으면서 건배~~ 

 

 

숙주와 차돌박이를 잘 섞어서 초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자기 차례가 오기를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는 제리

 

 

옆지기 무릎에 턱을 올리고 ...

 

 

제리가 먹을 등심을 접시에 담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는 옆지기

 

 

고기에 집중하는 제리..^^*

 

 

별명인 번개처럼 고기를 흡입하는 중.

 

 

버섯도 올리고

 

 

이번에는 등심을 올렸다.

 

 

춥지도 않은데 모자를 쓰고 있는 옆지기

 

 

모자를 벗고

 

 

분위기가 슬슬 무르익는다.

 

 

내년이나 다시 운학리 데크에서 구워서 먹을 고기라고 생각하니 ....

 

 

등심과 차돌박이를 각각 500g씩 가지고 왔다.

 

 

햄도 불판에 올렸다.

 

 

운학리에 오는 날이 제리 생일이다.

 

 

온종일 뛰어다니느라 피곤했을 놈..

 

 

내년이나 다시 이런 분위기의 저녁을 먹을 텐데..... 아쉽다.

 

 

이제 슬슬 마무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뒷정리를 모두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

 

데크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창고로 옮겨두었다.

 

 

2016년에도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운학리.

 

 

가는 시간이 아쉽다.

 

 

구룡산 능선에 걸린 보름달.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수도를 잠그고 전원을 모두 내린 후 2016년 운학리 생활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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