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는 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
온종일 비가 내릴 확률이 거의 60~70%라고 한다.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제리는 전용쿠션에 얼굴을 깊게 묻고 잠을 자고 있다.
막히는 구간이 하나도 없이 달리는 중
상전이 따로 없다.
황둔고기마트는 아직 문을 안 열었다고 하기에 신림ic에서 빠져나온 후에 신림고기마트에 들러서 목살, 막창, 김치찌개에 들어갈 돼지고기를 사
서 운학리로 달렸다.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자른 느티나무 줄기와 마당에 모아놓은 줄기들을 아랫집 밭으로 옮기고 있는 모습
옮겨놓으면 태우신다고 한다.
모아두었던 나무들을 모두 옮겼더니 주변이 깨끗하다.
ㅋ... 제리는 뭐가 그리도 궁금했는지 앞발을 데크 난간에 올려놓고 밖을 살피고 있다.
거의 7년 가까이 사용하던 화덕의 재받침이 삵아서 다시 재받침만 구입하려고 여기저기를 찾아봤지만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새로 화덕을 하나
구입했다.
가격도 싸고 옆지기와 둘이서 고기를 구워서 먹기에 아주 적당해서 아주 편리하다.
난로에 넣을 등유와 예초기에 넣을 휘발유도 황둔 부근 주유소에서 샀다.
예초기에 엔진오일을 넣고 휘발유를 넣어서 시동을 걸었더니 일발시동...^^*
잔가지들을 모아서 다시 옮겨놓고
옆지기는 싸리비를 들고 진입로로 나가더니
나무를 옮기면서 도로에 떨어진 낙엽과 잔가지들을 쓸고 있다.
마당에서 옮겨놓은 나무들.
멀리 뒤로는 그림같은 집들이 보이고 앞으로는 석축을 쌓아놓은 걸로 봐서 또 집을 지을 생각인 모양이다.
대충 정리를 마쳤으니 커피나 한잔...^^*
비가 내린다고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낙엽도 치워야 하는데....
조팝나무는 꽃이 피려고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다.
마당에 내려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 제리
추운 겨울을 보낸 텃밭에서 파가 올라오고 있다.
배수로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스티로폴과 비닐, 병과 쓰레기들을 주워서 마대에 담아놓고
배재수로에 쌓인 흙과 돌, 낙엽을 걷어 올리느라...
배수로 주변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배수로에 떨어져서 쌓여있다.
삽으로 죽 밀고가다가 위로 걷어내고
자작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많다.
도로에 콘크리트를 깔면서 떨어진 돌과 흙도 많이 쌓였다.
저녁에 목살을 구워서 먹을 작은 화덕
재받침이 두껍고 튼튼하게 생겨서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록수 삼총사를 키를 낮춰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키가 위로 자라면서 구룡산이 보이지 않고 시원한 풍경을 가려서 밭에 있는 왕벚도 위를 잘라서 가급적 낮게 키우려고 하는데...
반송 뒤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아래를 더 잘라서 위로 자라게 만들라는 옆지기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항아리를 가지고 와서 수돗가에 놓았다.
산수유나무에는 노란꽃이 피었고
수돗가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원추리 군락지에는 원추리 새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고라니가 다녀갔는지 올라온 싹들이 뜯긴 흔적이
보인다.
소나무 아래로는 솔잎이 떨어져서 누렇고
땅두릅을 열 포기 사다가 밭에 심었다.
옆지기에게는 말도 안 하고 몰래 심어놓았는데...^^*
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드디어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산마늘에서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활짝 잎이 피지 않았으니 다음에 오면 따다가 먹는다는 옆지기.
산마늘 모종을 사다가 심지고 했더니 그냥 두란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산마늘이 궁금해서....
진입로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도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산마늘은 2주 후를 기약하고....
오늘 점심은 황둔 하나로마트에서 산 달걀과 고구마
삶은 달걀과 군고구마 그리고 군고구마와 같이 먹을 치즈.
그리고 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