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월동준비를 마친 후에 겨울을 보내고 토요일인 18일이 운학리 주말농장을 개장하는 날이 되었다.
집에서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운학리로 출발했다.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가 당직이라서 밤 늦게까지 짐을 싸느라 바쁘게 보냈다.
소주와 맥주, 생수는 금요일 퇴근하면서 이마트에 들러서 차에 미리 실어놓았었다.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칙한 운학리.
차단봉을 열고 전기계량기함을 열어서 차단기를 올리고, 수도계량기함도 열어서 물도 틀었다.
전기도 정상이고 수도도 정상으로 나온다.
mdf로 만든 발판은 쉽게 깨져서 다른 걸로 바꿀 생각이었는데 마침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좋은 물건이 나와있어서 가지고 왔는데 튼튼한 나무로
만든 발판이라서 아주 괜찮다.
예전에 사용하던 발판은 네 번째 부분이 부러져서 버릴 생각이다.
아침도 먹지 않고 온 제리는 밥과 물을 데크에 내놓았더니 먹느라 바쁘다.
수돗가에 쌓여있던 낙엽을 치우고 물통에 물을 받아놓았다.
ㅋ... 작년에 줄기를 강전정한 느티나무는 어째 줄기가 이상하다.
월동준비를 하면서 창고에 넣어두었던 탁자와 의자를 마당으로 가지고 나와서 먼지를 깨끗하게 닦는 중.
제리는 의자에 올라와서 구경하고 있다.
아침도 대충 고구마와 바나나만 먹고 왔더니 잠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자는 옆지기.
처음에 커피를 하나만 넣었었는데 믹스 한 개를 더 넣어서 곱배기로 만들어서 먹었다.
제리를 마당에 풀어놓으려고 길게 줄을 연결하고 있는 중
진입로 소나무 줄기에 줄을 걸고 수돗가 단풍나무에 묶었다.
냄새를 맡으면서 돌아다니는 제리
창고에 보관하는 물건 가운데 불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던 비키니옷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비키니옷장을 해체해서 접어놓고
ㅋㅋ... 제리.
제리는 버리려고 내놓은 옷 위에 올라가서 앉아있다.
행거도 해체해서 모아놓았다.
비키니옷장에 있던 옷과 이불들
이불은 운학슈퍼에서 쓰레기봉투를 사다가 버릴 생각이고
옷은 집으로 가지고가서 재활용함에 넣을 생각이다.
몇 번 입지도 않은 옷이고 깨끗하지만 여러 해를 입지 않고 비키니옷장에 넣어두기만 했으니 버릴 때가 된 것 같다.
해체된 비키니옷장
꽃무릇도 비닐을 걷어내고 봄바람을 맞이한다.
이불과 베개는 데크난간에서 일광욕 중.
쓰레기봉투에 이불을 넣다가 옆구리가 터지는 바람에 테이프로 옆을 둘둘말아서 붙였다.
비키니옷장을 지탱하던 알루미늄도 따로 모아두었다.
오늘의 점심은 빵과 우유, 치즈, 군고구마
점심을 먹은 후에 데크 의자에 앉아서 커피 한잔...^^*
베개에 턱을 올린 제리는 느긋하게 햇살을 즐기고 있다.
"제리야! 저 뒤로 구룡산 보이지? 다음에 구룡산이나 올라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