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풀뽑고 치우는 일 이외에는 딱히 할 일이 정해지지 않아서 간만에 세차나 하려고 준비했다.
물에 세정액을 풀고 일단 먼지를 제거하려고 물을 뿌렸다.
차가 지저분하면 자동세차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아서 오랜만에 거품을 만들어서 세차를 했다.
묵은 때는 잘 지워지지 않아서 여기저기 얼룩이 보이던데 광택이라도 해야겠다.
소나무 순치기를 하고 이리저리 다니다보니 어느덧 마무리를 하는 시간....
날씨가 더우니 찬물에 샤워를 해도 춥지가 않을 정도였다.
목살이면 숯불을 피웠을 것이지만 오늘은 삼겹살이 주메뉴로 선정되었다.
롯지삼겹살팬을 가스렌지에 올렸다.
삼겹살 1kg과 서비스로 받은 파채
일하면서 마신 얼음물과 이슬이
삼겹살 두 덩이를 불판에 올렸다.
미리 달군 불판이라서 금방 익는다.
온종일 땀을 흘린 저녁....
지금부터는 보상받는 시간이다.
반송도 새순이 올라와서 순치기를 해야 하는데...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서 올렸다.
일당귀장아찌와 밭에서 수확한 상추와 일당귀
고기가 빨리 익기를 기다리는 제리
시원하게 마시려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맥주에 하얗게 내린 서리가 보인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살.
야외라서 삼겹살에서 튀어오르는 기름도 부담스럽지 않다.
고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제리를 위해서 앞접시에 담아놓았다.
식어야 먹지.....
다시 삼겹살을 올리고
불판이 뜨거우니 금방 익어버린다.
ㅋㅋ... 고기에 눈독을 드리는 모습
광어매운탕
배불리 먹고 졸리운지 눈에 졸음이 가득하다.
얼마나 빠른지 골프공만 찍혔다.
난간에 널어놓은 양말과 작업복이 걸린 옷걸이
여전히 고기에 집중하는 제리.
요즘은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9시가 조금 넘어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바로 집으로 떠나기로.....
한번도 깨지 않고 눈을 뜨니 4시 50분이었다.
대충 정리하고 운학리를 나선 시간이 5시 30분.
집에 도착해서 아침은 라면 하나를 반씩 나눠서 먹었다.
부부의 날이라는 오늘 점심에는 광파오븐에 목살을 돌렸다.
ㅋㅋ.. 제리는 주방 바닥에 엎드려서
광파오븐을 지키고 있다.
기름이 쏙 빠진 목살.
18분 정도를 돌렸는데 알맞게 구워진 목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
상추에 파채, 일당귀, 마늘, 양파, 목살 올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