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밖에 비가 내려서 방에서 뒹굴뒹굴 굴러다녔다.
집에서 가지고온 책도 읽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다가....
제리는 마약방석에 올라가서 눕더니
잠을 자느라....^^*
옆지기도 쿠션에 몸을 기대고 한가롭게 tv를 시청하고 있다.
잠시 비가 그치고 이팝나무가 시야를 가리니 정리하라는 옆지기.
톱을 들고 나와서 이팝나무를 잘랐다.
짧게 잘라야 시원하단다.
"이제 시원하냐?"
"밭이 내려다보여서 시원해."
이제는 반송 뒤에서 자라는 소나무 차례
소나무 줄기로 올라가서 줄기를 잘랐다.
뒤에 있는 소나무는 반송 키높이 아래에 있던 줄기를 싹 잘라버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마당엔 잘린 이팝나무 줄기가 뒹굴고 이팝나무가 서 있던 자리 사이로 밭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아까워도 그냥 잘라버리라는.....-.-:;
저녁을 먹기 전에 제리는 의자에 올려놓고
화덕에 차콜을 올려서 불을 붙인 후에 참숯을 올려서 부채로 참숯에 불을 살리는 중
오랜만에 숯불에 목살을 굽는다.
저녁상..
제리는 상전이고 연기를 마시면서 고기를 굽는다.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
가위로 고기를 자르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는 제리
일단 한 판을 구워서 불판 가장자리로 옮기고
다시 두 덩이를 올렸다.
앞발을 모으고 기다리다가
먹기좋을 정도로 고기를 잘라서 주는 옆지기
냉큼 받아먹는다.
와우순대국에서 사온 술국도 나오고
쌀쌀한 저녁에 따듯한 술국이 좋았다.
목살을 잘라서 접시에 주었더니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웠다.
다 먹고 다시 식탁에 있는 고기에 집중하는 모습
옆지기 품에 안겼다가
자기 자리에 엎드려서...
초벌구이를 해서 집으로 가지고 가기로 하고 남은 목살 네덩이를 숯불에 구어서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냉장고에 넣었다.
술자리를 치운 후에 데크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에 자른 이팝나무 줄기와 참나무 장작을 태우는 중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태양광정원등은 수명이 참 길다.
거의 10년이 가까운데 아직도 밝은 빛을 주고 있으니...
지금 시간이 8시 40분....
느긋하게 즐기는 중.
새벽에 잠시 깨서 시간을 보니 4시가 막 지나고 있었다.
멀리서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제리는 가운데에서 옆으로 누워서 옆지기 품에서 자고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굶고 그냥 가려고 했었는데 옆지기가 속을 풀려면 얼큰한 국물이라도 먹으라기에
간단하게 술국에 밥을 먹고 집으로 출발했다.
이천 부근에 구간단속카메라(단속구간이 9.4km)가 설치되어 있던데 2주 전에 거의 120km로 달렸었다.
처음에 구간단속지점이라는 안내판과 단속카메라를 보고 100km 이하로 달리다가 깜빡 잊고 그냥 달리는 바람에....
과속으로 범칙금고지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조용하다.
아직 단속을 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 네비를 업그레이드 했씀에도 구간단속에 대한 안내가 뜨지 않는다.
오늘도 구간단속지점을 지나서 과속으로 달리는 차들이 많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