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이 세상에 얼굴을 내 밀은지 벌써 16년째가 되었다.

 

16년전 ... 90년 9월 3일.

 

그날은 내가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으러 송추로 입소를 해야 하는 날이었고 마눌님은 출산휴가를 받아

 

집에서 쉬는 날이었는데 새벽녁부터 배가 아프다더니 진통이 시작되어 집 근처인 독립문 세란병원에

 

서 태어났다. 

 

 그랬던 이놈이 백일,돌,유치원입학,초등학교,중학교를 졸업하더니 고등학교를 입학했다니 세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세월이 지나는 것이 나이에 비례해서 지나간다고 하더니 40대 중반에 들어서니 45키로의 속도로 좀

 

빠르게 지나는 것 같다.  점심과 저녁을 학교에서 먹고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학원에 들려서 집으로

 

오는 시간이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이니 피곤도 할 것이고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학교생활이

 

지겹기도 할 것이니 만화책도 빌려 보고 휴일이면 가끔 친구들과 영화도 보러 다니곤 한다.

 

아무쪼록 2년 반이 남은 고등학교 학창생활 동안에 열심히 노력해서 지놈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끔씩 내가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하면 씩 웃고 말지만  남아있는 기간 동안이

 

얼아나 가시밭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태평하기만 하니

 

어제도 지놈 생일이라고 안양1번가에 친구들과 만나서 영화보고 신포만두집에서 먹고 노래방에서

 

놀고 영화보고 들어오면서 생일케익을 하나 사서 들어왔다.

 

딸래미. 엄마 말 잘 듣고 제발 책상 좀 정리하고 살아라 책상에 수류탄 터져있는 것 같이 너저분하게

 

해 놓고 공부가 되냐.

 

 

영월에 갔다 오는날에 평촌 농수산물 센타에서 LA갈비를 사와서 양념에 재워두었다.

 

 

지글지글 불판에 구워서

 

 

야채사라다와 청양고추 마늘에 싸서 저녁에 생일파티를 하고

 

 

늦게 생일케이크로 축하하려고 케이크를 탁자에 올려 놓으니

 

 

제제놈은 쇼파 위로 도망간다. 예전에 생일케이크와 같이 붙어온 폭죽에 놀라서 이 놈은 케이크만

 

꺼내 놓으면 알아서 도망간다. 안 좋았던 추억이 떠오르는지...

 

 

케이크를 꺼내서

 

 

촟불을 켜서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제제놈을 들어서 저를 가려버린다.

 

 

촟불을 끄고 다시 찍으려니 또 제제 뒤로 숨고 가시나 말 정말 안 듣지.

 

초상권 침해라니 뭐라나.

 

 

제제놈은 뭐 얻어 먹을까 해서 옆에 꼽사리 껴서 앉아있다.

 

 

 셋이서 조금 남기고 다 먹어 버렸다.

 

지놈 낳으려고 지 엄마가 고생한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놈.

 

퉁수바리 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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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조금 지난 나른한 오후에 핸드폰이 삐리리 울린다.

 

들여다 보니 011 - 7** - ****  마눌님이다.

 

받으니 첫마디가  "울진에다 뭐 시켰어 사무실로 택배가 왔는데"

 

"아니 시킨 거 없는데" 해놓고 보니 지난 7월 초에 울진에 있는 어부 현종님께

 

생선세트(문어 + 백골벵이 + 오징어)를 주문했다가 오징어가 잡혀오지 않아서 시간이 늦어져

 

 홈페이지에 여름 휴가 때문에 취소를 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일처리를 잘못 하신 것 같다.

 

어부 현종...

 

울진에서 어부로 일하시는 이분을 알게 된 것이 2003년 여름휴가부터였다.

 

평소 보던 이분 홈페이지에서 울진 바닷가에 요새처럼 쌓여있는 숙박업소를 보고 그해 휴가는

 

무작정 울진으로 향했었다. 중앙고속도로를 지나서 영주를 지나고 그 아름답던 불영계곡을 지나서

 

그곳을 찾아 갔는데 도대체 바닷가에 요새처럼 서 있던 그 집을 찾지 못하고 죄송하게도 그분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지금 있는 데가 어딘교"

 

"시장 사거리에 파출소 앞에 있는데요"

 

그렇게 만나서 숙소까지 안내를 해주고는 되돌아 나와서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회덥밥을

 

같이 먹고는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앞의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었다.

 

그리고는 저녁 시간에 핸드폰이 울리는데 현종님이 전화를 주셨고 무작정 집으로 오란다

 

아까 만났던 그곳으로 오라고 하시는데 마눌님이랑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시장에서

 

수박을 한통 사서 그분과 같이 집으로 향했었다.

 

꾸불꾸불한 골목길을 지나서 마당에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있는 집으로 쑥 들어서니 사모님

 

(양비님)이 어서 오라면서 멸치국수와 문어 썰은것과 해산물을 내놓으시는데 멀리서 왔는데 대접할

 

것도 없고 ......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게 된 분인데 그것도 번거롭게 전화상으로 숙박할 곳 때문에 

 

연락을 했었는데 참으로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아침에 아침먹으러 오라는 것을 너무 미안스러워서 그대로 삼척으로 떠났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상에서 보았던 분인데 그리 환대를 받고 나니 해마다 대게나 오징어 문어등을 주문해서

 

입을 즐겁게 했었다. 너무도 고맙고 너무나 인간적이신 분이다.  

 

 

울진에서 온 택배. 어찌나 꼼꼼하게 보내주는지....

 

 

뚜껑을 열어보니 문어,백골벵이,오징어가 얼음 위에 누워있다.

 

오늘은 또 소주 한잔 해야 되나? 벌써 입에 군침이 돈다.

 

 

아이스박스에 같이 넣어서 보낸 현종님 명함.

 

광복호를 직접 몰고 다니신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분이 사시는 이야기와 사진을 좋아하는 이야기와 수많은 사진들이 있다.

 

 

탱탱한 백골벵이에 초장을 발라서 이슬이랑 한잔하면 ... 크...

 

 

문어의 쫀득거리는 맛. 특히 문어다리의 빨판 이맛이 끝내준다

 

 

문어를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서 찍어먹으면 그 맛이 정말 죽인다.

 

딸래미는 문어라면 환장한다.

 

8월 31일(목) KBS  "6시 내고향에서" 이분 현종님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방송된다.  

 

http://badaro.in/  (현종님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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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 다녀오면서 저녁을 못 먹어서 저녁을 어찌 할까 집으로 오면서 둘이서 의견이 분분하다.

 

감자탕에 소주나 한잔 할까,

 

홍천화로구이에서 한잔

 

농수산물센타에서 회나 떠 갈까 하다가

 

롯데마트로 향한다.

 

이것저것 들여다보다가 이 놈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회초밥. 우리 딸래미가 회초밥 귀신이다.

 

자세히 세어보니 딱 11개인데 회초밥 좋아하는 딸래미 5개,나와 마눌님이 각각 3개씩 먹으면

 

될 것이고

 

 

소주와 맥주 안주로는 회를 사왔다.

 

 

회초밥과 회를 같이놓으니 제법 먹음직스럽다.

 

 

조금 부족한듯하여 새우를 사와서 후라이팬이 버터를 듬뿍 넣고 새우 버터구이를 해서

 

 

밤 11시가 거의 되었는데 이렇게 먹어도 되는지 몰라.

 

마눌님은 냉동실에 얼려놓은 맥주 한캔.

 

나는 패트병에 들은 이슬이를 냉동실에서 꺼내놓고

 

술은 영동고속도로 들어서면서 전화로 미리 딸래미에게 냉동실에 넣어두라고 했으니 얼음물같이

 

시원하다.

 

 

새우버터구이.

 

 

간장에 와사비를 풀고

 

 

먹을 준비를 한다.

 

 

마눌님은 회에 와사비를 듬뿍 발라서 초장에 찍고

 

 

회초밥 귀신인 딸래미는 회초밥을 간장에 찍어 슬슬 먹기 시작한다.

 

 

새우버터구이가 먹음직스럽다.

 

이거 다 살로 가는데....쩝쩝

 

 

시원한 소주를 한입에 털어넣고

 

 

나도 슬슬 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래그래 이맛이야.

 

한잔 두잔 술은 술술 들어가고

 

목구멍이 짜릿해 온다.

 

 

 

제제놈도 식탁에 올려달라고 짖는다.

 

 

올려놓으니 지가 먹을 것이 있나 두루 살핀다.

 

 

간식을 식탁에 조금 뿌려 놓으니 벌써 홀딱 먹어버렸다.

 

 

다시 한주먹을 뿌려놓으니 먹기 시작하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간식은 그냥 쳐다본다.

 

 

지 엄마를 쳐다보는 이 모습은 앞으로 조금만 당겨줘 이~~잉.

 

요런 표정이다.

 

 

조금 당겨주니 벌떡 일어나서 날름날름 입을 놀린다.

 

이거 다 먹구 잘 때쯤 해서 딸래미방의 침대에 앉아있는 이놈을 데리고 나오려다 마눌님은 팔뚝을

 

물리고 제제놈은 지엄마한테 줘 터지고 밤늦게 제제놈의 비명소리와 짖음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엄마와 제제놈은 각방을 썼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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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사진들

 

2003년 같은데...

 

아무튼 왕재수 딸래미.

 

아빠성격(A형) = 무뚝뚝, 골나면 안 풀어짐,늦게자고 아침에 못 일어남,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함.

                       

                       어디를 놀러 가든지 딸을 끌고 가려한다.

 

                       여행을 가면 사소한 일로 꼭 딸래미랑 다툰다.

                                            

엄마성격(O형) = 성격은 좋다. 신랑 골나면 잘 풀어줌,

 

                       직장생활 하면서 정상적으로 자고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자기 하고싶은 일 보다는 신랑한테 맞춘다,

 

                       어디를 가든 신랑이 가자면 간다. 

 

                       놀러가서 다투는 부녀지간 때문에 중간에 껴서 해결사 역할을 한다..

 

딸성격   (A형) = 무뚝뚝(퉁수바리),귀차니즘의 대가,

 

                       늦게자고 아침에 못 일어남,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함.

 

                       놀러 가자면 무슨 핑계라도 대고 안가려 한다.

 

                       여행을 같이 가면 꼭 혼나는 빌미를 제공해서 판을 깬다.

 

                       지 기분이나 좋아야 얘기한다.

              

                       왠만하면 아프다고 안하고 나중에 돈이 왕창들게 한다.

 

 

 누가 성이 박씨 아니라고 할까 그런지 안 좋은건 전부 지 애비 닮아서 마눌님은 항상 두 박씨 때문에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잘 난 울 딸탱이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이고  이 때가 중학교 1학년때 모습이니

 

 

마눌님이랑 붕어빵인 처형 아들 놈 지탱

 

 

지똥과 퉁수바리

 

 

지똥과 한살 차이가 나지만 둘이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노닥거린다.

 

 

 

 

지똥과 지탱이

 

이 다음에 나이가 들어서도 같이 만나서 잘 지낼수 있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촌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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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 오이도에서 칼국수를 맞나게 먹고

 

기왕 온김에 소래포구에 가서 해산물이나 사가자는 의견을 보고 마눌님과 다시 월곳IC로 향했다.

 

집 근처에 안양농수산물센타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잘 가게 되지를 않았지만 그냥 구경이나 하다

 

살것 있으면 사갈 생각으로...

 

오랜만에 그러니까 한 삼년만에 소래포구를 다시 �아온것 같다.  

 

우선 월곳IC 부근에는 월곳신도시가 들어서 있는데 지금도 소래포구 저 뒷편으로는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고 부근이 많이 변하고 있다.

 

길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그전에 기차길이었던 다리를 건너 가야된다. 

 

 

철망 아래는 바다물이 흐르는 곳이다.

 

하이힐을 신고 지나는 여자는 저 철망 사이로  뒤축이 빠져서 고생 하는곳..

 

 

요런 게들이 많이 보이고 게로 만들어 놓은 간장게장이 한통에 5,000원

 

 

꽃게장.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리어카에 강아지풀로 둘러놓고 복숭아를 팔고 있는데 위에것은 두개 중간것은 네개 아래것은 여섯개

 

에 만원씩이고 맛은 제법 들었다.

 

 

멀리 월곳신도시가 보이고 소래포구로 건너오는 철교가 보인다. 그리고 둑에 앉아서 회를 먹고있는

 

사람들

 

 

상인들의 호객행위는 짜증 그 자체이다 잠시 서서 구경을 하려 해도 너무 부담스럽게들 군다.

 

 

 

여기서 참소라 1키로 사고

 

 

벌써 전어가 잡혀 오는지 제법 많이 보인다.

 

 

여기서 골벵이 1키로를 샀다.

 

 

점심 먹은지가 얼마 되지를 않았는데  생선굽는 냄새에 침이 고인다.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에 천원이고 돼지껍데기 무쳐놓은 안주가 한그릇에 천원.

 

 

바지락 조개도 좀사고

 

너무 더워서 돌아오는 철교위에서 이천원 주고 아이스께끼를 사서 한입 베어물었다.

 

 

소래에서 미리 떠놓은 회를 일금 만냥에 사왔다.

 

달랑 세명인 우리 가족중에 회는 두여자만 좋아해서 이만원에 네마리는 많아서 사왔는데....

 

 

골벵이 한사라.

 

 

참소라 한사라.

 

 

이슬이 한병과 마눌님이 마실 맥주.

 

 

이렇게 한상 차려서 먹으려고 했는데..

 

 

회 좋아하는 울 딸래미는 회맛도 제법 볼줄 아는데 한점 집어서 먹더니 맛이 없어서 못먹겠단다.

 

회를 잘 안 좋아하는 내가 먹어도 이건 맛이 좀 이상하다.

 

 약 냄새가 나는듯 하고 스티로폴 냄새도 나는것 같고...이런 엿같은...

  

 

결국은 이렇게 확 뒤집어서 싱크대에 버리고 나니 판이 확 깨지고 술마시고 싶은 생각이 똑 떨어진다.

 

 

 딸래미 좋아하는 BBQ에 치킨을 시켜서 짜증나는 술자리를 마무리 했다.

 

다시 소래포구에 갈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리 떠놓은 회를 사오면 내가 성을 간다 .

 

 

밖에는 어둠이 살며시 내려오는데 피곤이 밀려온다.

 

복분자주를 담으려고 사온 35도짜리 술을 마셔서 그런가

 

아이고 눈꺼풀이 저절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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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휴일을 앞둔 주말인 토요일 아침에

 

딸래미를 꼬드겨서 오이도로 바지락해물 칼국수를 먹으러 가려 했는데...

 

이 가시내가 토요일 아침 8시 30분에 지 쌍둥이 친구들이랑 조조영화 보러 간다고 금요일 저녁에

 

미리 선언을 하는 바람에 말도 못 꺼내보고 영월에는 날씨가 좀 선선해 지는 다음주를 기약 했으니

 

옆지기랑 둘이서 냅다 튀기로 하고 9시 30분경에 자주 다니던 코스인 영동고속도로 원주 방향이

 

아닌 인천 방향에 올랐는데..

 

 가는 도중에 반대차선인 원주방향은 군포에서부터 밀려있다.  아마도 마지막 행락객의 피서차량

 

때문에 막히는것 같은데 북수원에서 양지까지가 85분 걸린다고 씌여있는 교통안내 전광판에 보인다.

 

이 찜통 더위속에 그것도 열이 잔뜩 받아서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저리 천천히 가면 오늘

 

중으로 휴가지에 도착 할 수 있을까 참 안되었네 라는 생각을 하던중에 어느덧 월곳IC가 눈앞에 보인다.

 

 자주 다니는 코스가 아닌 길로 가니 요런 맛도 있다. 더구나 휴가 막바지에 거꾸로 다니니 차가

 

막히지 않는다.

 

 오이도 수산물시장을 둘러보러 갔는데 볼거리가 별로 없다.

 

오이도 선착장에 들어가 보니 벌써 전어가 나오는지 고무 다라이에 전어가 바글바글하다.

 

바다물은 썰물때라 멀리 밀려나가 있고 밀려나간 갯벌 사이에 바지락을 캐는지 사람들이 보인다.

 

 

오이도 전망대에 계단을 돌고 돌아서 올라가니 바다에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온다.

 

앞으로 툭 트인 바다는 비릿한 냄새가 맡아지고 썰물로 밀려나간 선착장에는 배들만 덩그라니

 

서있다.

 

 

오이도 전망대 좌측으로 보이는 뚝방길과 횟집촌에는 아직 좀 일러서 인지 주차되어 있는 차가

 

많이 없다. 점심먹을 시간이 되면 주차 할 공간이 부족 하던데..

 

 

전망대 우측 풍경.

 

 

전망대에서..

 

마눌님은 어디를 가든 " 사진 안찍냐"를 연발한다. 뭔 모델이라구...

 

바지락해물 칼국수를 먹으러 왔으니 사람들 북적대기 전에 가자구.

 

원조전망대 횟집으로.... 

 

 

칼국수 나오기전에 나온 배추김치.

 

칼국수를 안 먹어도 찬밥에 물 말아서 배추김치를 척 걸쳐서 먹어도 맛이 있을것 같은 모양새다.

 

 

열무김치.

 

갑자기 입안에 침이 고인다.  빨리 나온나 칼국수야.

 

 

칼국수 나오기 전에 셋팅된 양푼에 연륜이 느껴진다.

 

무었에 쓰는 물건인고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

 

 

메뉴판을 보니 우리가 시킨 해물 칼국수는 가격이 1인분에 8,000원

 

 

칼국수 나오기 전에 마눌님 한장 찍어주고

 

 

""칼국수가 칼국수다워야 칼국수지""

 

 칼국수 그릇위로 수북히 쌓인 바지락과 낙지,새우.꽃게....

 

 

 먹기 좋게 가위와 집게로 일단 작업에 들어가고

 

 

요렇게 그릇에 덜어서 배추김치를 싸서 새우와 낙지를 걸치고 후루룩 입속으로 들이 밀면 절로

 

 이 말이 나온다.

 

  ""칼국수가 칼국수다워야 칼국수지""

 

 

무었에 쓰는 물건인고..

 

양푼에 바지락 껍데기가 하나 가득이다.

 

 

 그 많은것을 언제 다 먹나 했는데 칼국수 그릇에는 어느덧 국물만 남아있다. 

 

맛이 있어서 �아간 그 집은 역시나 우리를 실망 시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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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서 해가 비치는 날이 거의 없었고

 

그놈의 비가 줄창 내리는 바람에 영월로의 주말농사도 제대로 갈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비는 온데 간데 없고 하늘이 화창하다.

 

강원도 기상청 일기예보가 토요일은 오전에 비가 내릴 확률이 40%라 하길래 비가 오면 밭일을 하기가

 

힘들고 조금 무너져 내린 밭둑도 보수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어제의 영월행은 다음 주로 미루었고

 

 오늘은 한가로이 집안에 콕 박혀 있을까 하다가 점심이나 먹으러 롯데마트로 ...

 

 

내가 주문한 돈까스. 부드러운 일본식보다는 고기가 씹히는 이런 돈까스가  내 입맛에는 제격이다.

 

 

마눌님이 주문한 쟁반 냉면이라는데 냉면의 맛 보다는 막국수에 더 가까운 맛이다.

 

비빔냉면도 먹고 싶었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데 마눌님은 맛이 있다고 잘도 먹는다.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물확에 이쁘게 꾸며 놓은 걸 보고 온 마눌님이 백운호수로 조그만

 

화분을 사러 가자고 해서  사가지고 온 화초를 물확에 넣고 꾸며 보았다. 

 

 

그 동안에는 물확에 부레옥잠과 물배추를 넣고 키웠는데 그 놈의 물달팽이가 얼마나 잎을 갉아

 

먹는지 여린 새잎이 나오기가 무섭게 없어지니 키우는 재미가 없어서 전부 없애버려 비어있던

 

물확이 새파란 옷으로 갈아 입었다.

 

 

멕시칸 소철이라는...

 

작년 가을쯤 무성하던 잎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전부 없어지고 난 뒤에 베란다에 빈 화분만을

 

덩그러니 내 놓았더니 이번 봄에 이렇게 새싹이 피어서 올라왔다.

 

참 신기하다. 죽을 줄로만 알고 여기에 새로운 식물을 옮겨 심으려고 했는데...

 

 

풍란.

 

이삼일에 한번 분무 스프레이로 분무를 해주는데 잘 자라고 있다.

 

 

 

베란다에서 자라는 물토란.

 

잎에 뭔 벌레들이 기어 다니길래 물로 샤워를 하고 나서..

 

 

화초들. 해가 뒷 베란다로 넘어갔나 어둡네

 

 

얼마만에 보는 파란하늘인지

 

7월 들어서 모처럼 하늘이 푸르기에

 

장마가 끝나고 불볕 더위가 시작되어도 좋다 비만 오지 말아다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산에서 내려오는 실개천.

 

7월의 마지막 주말은 이렇게 슬금슬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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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까르프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나갔다가 마눌님이 구입한 로또.

 

큭큭...

 

뭐하러 사냐는 핀잔에 한번 재미로 사본다는 마눌님..

 

피곤해서 저녁 나절에 단잠을 즐기는 사이에 몰래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보았는지

 

담배통 속에 처박혀 있다.

 

왜 안되었니 하는 질문에 "내 복에 무슨"...

 

 

일금 5,000원에 구입한 로또.

 

요거 당첨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나.

 

그것이 궁금하다.

 

재수있는 놈은 도둑질하고 도망다니면서 산 로또도 1등에 당첨된다는데

 

그래 "내복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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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날.

 

서둘러 정리하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귀가 길은 진부령을 넘어 46번 국도로 인제 홍천을 지나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영동으로 올라서 가기

 

로 일정을 잡고

 

 

인제 부근의 계곡에서

 

 

수재민 같은 복장으로 흐르는 계곡을 응시하고 있는 마눌님.

 

 

 

 

 

백담사로 차가 들어섰는데 이번 홍수로 인하여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오는 길에 인제쪽에는 이번 비로 인하여 아직도 수해복구중이고 복구차량이 수시로 들락거리고 있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퉁수바리 딸을 집에 두고 단둘이 떠난 여행이라서 이곳저곳 많이도 돌아다

 

녔다.   주행거리 860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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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음주로 피곤하지만 서둘러 일어나서 새벽 거진항으로 나가보았다.

 

이시간이 새벽 5시 30분경인데 어슴프레 해가 올라오는 것 같다.

 

 

숙소에서 바라본 새벽의 거진항.

 

 

들어오는 배로 경매를 위해서 모여드는 사람들. 대부분의 배들이 오징어를 잡는 배다.

 

그리고 좌판에는 문어들이 많이 있었고 가격도 아직은 헐한 편이다.

 

 

배에는 오징어가 수조에 가득 담겨있다.

 

 

 

한가로운 새벽의 거진항 풍경들.

 

 

 

고성팔경중의 하나라는 송지호.

 

송지호는 송재호 동생이다 송강호 형이다 마눌님이랑 한참 실랑이하고....

 

 

송지호 산책로에서.

 

 

고성팔경 천학정에서.

 

 

 

 

천학정.

 

 

천학정

 

 

 

설악산 국립공원내의 신흥사 불상.

 

설악산 국립공원의 대부분 땅이 신흥사의 소유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무려 천만평 정도가....

 

 

자신들의 소원을 담은 기와.

 

 

설악산에 오르는 복장. 오늘은 비선대까지 올라가 보자구. 

 

 

셀프로 한장.

 

 

또 한장

 

 

안개와 구름으로 쌓여있는 설악산.

 

 

 

비선대 앞 휴게소에서

 

 

비선대에 거의 다달아서

 

 

 

드디어 비선대.

 

산길을 5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해 사방을 훑어보니 풍경이 거의 신선이 노니는 곳이다.

 

물은 맑고 안개와 구름이 흐르고...

 

 

 

 

등산객들이 계곡에서 탁족을 하고 있다.

 

우리도 내려가서 탁족을 한번 합시다.

 

 

흐르는 물은 얼음장같이 차갑고 물속에서는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신발을 벗어놓고

 

 

 

 

 

비선대에서 내려오다 파전 한판 먹고 막걸리도 땡기는데 운전 때문에 참아야 하느니라.

 

 

막대기에 꽂은 강원도 찰옥수수를 먹으며 다음 목적지인 진부령으로 향한다.

 

 

 

진부령에서.

 

진부령미술관을 관람하려고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은 휴관이란다.

 

 

 

고성 팔경 건봉사의 연꽃.

 

역시 입장료를 받는 곳과 받지 않는 곳의 관리상태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곳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인데 주위가 이번 비로 석축이 무너진 곳도 보이고 주변이 온통 풀밭이다.

 

 

건봉사 웅덩이에는 연이 많이 보인다.

 

 

건봉사에서의 일정을 뒤로 하고

 

숙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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