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지금 생각 해 보니 지난 일요일은 머피의 법칙에 하루가 갔다.

 

<머피의법칙>


일종의 경험법칙으로, 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처

 

음으로 사용하였다. 당시 미공군에서는 조종사들에게 전극봉을 이용해 가속된 신체가 갑자기 정지될 때

 

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급감속 실험을 하였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조종사들에게

 

쓰인 전극봉의 한 쪽 끝이 모두 잘못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는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생긴 사소한 실수 때문이었다.

 

전극봉을 설계한 머피는 이를 보고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

 

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하였다. 머피의 법칙은 바로 여기서 유래

 

였다. 그 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꼬이기만 하여 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이 말이 사용

 

되면서 일반화되었다. 다시 말해서 머피의 법칙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우연히도 나쁜

 

방향으로만 일이 전개될 때 쓰는 말이다.

 

 다른 때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사과를 먹으면 속 알맹이는 항상 싱크대에 버리고 잠을 청하였는데 일요

 

일 새벽에는 왜 거실 탁자에 놓고 방으로 들어와서 그걸 먹은 제제 놈이 죽을동 살동하게 되었을까

 

평상시에는 안 그랬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나 때문인지 제제 때문인지 모르지만 발칵 뒤집어져서 옆지기와 외식이나 하려고

 

나왔다.

 

 

하늘은 맑은데 바람은 왜 그리 세게 부는지 귀가 다 시렵다.

 

 

오늘 �아갈 곳은 여기.  지난번 모락산에 오를때 보았던 음식점 안내 광고.

 

 등산로 입구에 붙어있는 이 전단지를 보았었고 여기에서 팥칼국수를 먹어보고 싶어서 집에서 나오기

 

전에 옆지기와  여기를 가기로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닫았다. 일요일도 항상 영업을 한다고 해서 왔는데 출입구 오른편에

 

오늘만 특별히 쉰다고 씌여있다.

 

"날씨도 추운데 그러면 버섯매운 칼국수나 먹으러 가자." 

 

 

그래서 또 이곳을 �아 갔는데  문이 턱 닫혀있고 일요일은 정기휴일 이란다.

 

우쒸 새벽부터 점심때까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되는일도 없어서 마트에서 50% 할인되는 아이스크림만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날도 추운데 뭔 고생인지.  

 

 

생활 속에서 자주 당하는 머피의 법칙

 

▲그냥 지나칠 때는 자주 오던 버스도 타려고 기다리면 죽어도 안 온다.

▲가려움은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공돈이 생기면 반드시 뜻밖의 지출이 더 많이 생긴다.

▲큰맘 먹고 세차를 하면 꼭 비가 온다.

▲공부를 안 하면 몰라서 틀리고 어느 정도 하면 헷갈려서 틀린다.

▲급해서 택시를 기다리면 빈 택시는 반대편에만 나타난다.

   기다리다 못해 건너가면 먼저 있던 쪽에 자주 온다.
▲찾는 물건은 항상 마지막으로 찾아보는 장소에서 발견된다. 왜 처음에 안나오는거야
▲동창회에 가면 좋아하는 사람은 결혼했고,상관없는 사람들끼리만 2차를 간다.
▲미팅에 나가 ‘저 애만 안 걸렸으면’하는 애가 꼭 짝이 된다.
▲운전하다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으면 꼭 반대쪽에서 나타난다.
▲바겐세일에 가보면 꼭 사려는 물건은 세일 제외품목이다.
▲보험에 들면 사고가 안 난다. 사고난 사람은 꼭 생명보험에 안 든 사람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제일 짧은 줄에 서면 꼭 안의 사람이 큰일을 보는지오래 걸린다.

▲사태를 복잡하게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사태를 간단하게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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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의 추운 칼바람과 쌓인 눈을 밟으면서 내려오며 옆지기와 점심에는 뭐 먹으러 가려는지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다 어죽을 먹으러 가기로 했었다.

 

등장했던 메뉴로는 부대찌개,해물 칼국수,콩나물해장국 등등이었는데  

 

 

그래서 도착한 학의천변에 있는 금강민물매운탕.

 

 

여기에서 다른 메뉴는 안먹어보고 우리는 어죽만 먹었었다.

   

 

 

 

식당 메뉴들

 

 

드디어 나온 어죽.

 

 

국수도 들어있고 민물새우도 있어서 맛이 깨끗하다.

 

 

메스컴에도 나왔다고 한다.

 

 

점심 한 그릇을 깔끔하게 비우고 저녁에 먹을 족발을 사러 호계시장으로 직행.

 

 

족발들.

 

 

 

왕족발 큰게 일만이천원인데 장충동에서 파는 족발보다 양도 많고 맛 또한 끝내준다.

  

 

딸래미가 생밤 깍아먹는것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생밤을 세되 사고

 

 

공주 햇밤이고 날씨가 추워서 벌레도 없다고 주인장이 이야기 하던데 벌레가 없을지는...

 

 

 

 

그리고 저녁시간...

 

 

차려놓은 술상에 제제가 먼저 자리를 깔고 들이대고 있다.

 

 

우리 가족의 접시 세개가 놓여있다.

 

 

먹음직스러운 족발.

 

 

무채나물.

 

 

된장,고추,마늘.

 

 

족발에는 빠질수 없는 새우젓

 

 

계란찜.

 

 

소주와 냉동시켜 놓은 와인.

 

 

 제제가 저좀 달라고 머리를 들이대고 있다.

 

자자. 먹고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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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산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찾아본 곳이 의왕 백운호수 뒷 편에 우뚝 서있는  백운산이었다.

 

높이가 567미터이고 곳곳에 등산로가 있는데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제대로 등산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높이도 적당하고 집과 가까이에 있는 산이라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을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모락산을 올려다 보니 정상 부근이 하얗다.

 

이상하네 눈이 왔나 쌍안경으로 올려다 보니 눈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서리가 내린 것도 같은데

 

아파트 마당을 내려다 보니 말짱하다. 그래 눈이 왔을리가 없지.

 

 

옆지기의 차로 아침에 집을 나섰다.

 

이때 시간이 딸래미 학교에 보내고 오전 8시 59분.

 

 

아파트를 나서니 삼거리는 거리가 한산하고 눈이 온 흔적도 없이 깨끗하다. 그래 눈은 무슨 눈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고천과 백운호수간 도로에 들어서니  세상이 온통 눈이다 눈.

 

 

도로는 얼어서 살얼음이 깔려있고 나무는 무거운 눈을 머리에 이고있다.

 

대략 난감한데 이걸 어쩌나....

 

 

도로에는 밤사이에 내린 눈이 얼어서 살얼음이 깔려있고

 

 

백운호수 뒷편 바라산에도 눈이 보인다. 그래도 산에는 올라갈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갔다.

 

 

백운호수 주변 풍경이 매서운 겨울바람으로 을씨년스럽다.

 

 

백운호수 순환도로변에 차를 주차시키고 백운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춥다.

 

칼바람에 귀가 시리고 땅바닥이 얼어서 밟으면 얼음 깨지는 소리가 와그작 와그작하고 난다.

 

 

 

백운산 등산지도.

 

 

학의동교회를 지나서 등산로 초입에는 눈이 없었다.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개인주택과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차단기.

 

우리는 이 임도를 향해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는 동물의 발자국이 보인다.  개발자국보다는 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보인다.

 

옆지기는 무섭다는데 호랑이는 아니겠고 멧돼지도 아니겠지 그럼 걱정은 없다.

 

 

이른 아침 아무도 오르지 않은 백운산을 터벅터벅 눈길을 걸어서 오른다.

 

 

눈을 밟는 소리가 낙엽과 함께 밟히니 어석어석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왠지 상쾌하게 들인다.

 

 

임도가 오르막이지만 거의 평지여서 지금까지는 걷는데 별 무리가 없다.

 

 

위로 갈수록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는데 .

 

 

하얀 눈위에 그림자 두개.

 

 

지금 이시간에 백운산을 오르는 사람은 우리 둘 외에는 없다.

 

지나온 눈길이 그것을 증명하듯 왼쪽의 내 발자국은 모델 발자국인데 그 옆의 옆지기 발자국은 삐뚤

 

빼뚤 오른 발자국은 반듯한데 왼 발자국은 약간 팔자걸음이다. 왜 그럴까

  

 

나뭇가지는 무거운 얼음덩이를 이고있다.

 

털어버리지 바보...

 

 

계속 눈 덮힌 임도를 걸어서 그렇게 간다.

 

 

드디어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드는데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내려앉아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올라가면서도 이길이 등산로인가 의문인데 길이 조금씩 패여있는게 등산로가 맞는

 

것 같다. 아이고 눈이 점점 많이 있고 발이 미끄럽다. 이일을 어쩌나

 

 

 

 

 

온통 사방이 눈이고 또 눈이다.

 

 

눈쌓인 나뭇가지를 헤치고 산을 오르는 옆지기.

 

 

올라갈수록 발이 눈에 푹푹 들어간다.

 

 

하늘은 저리도 새파란데

 

 

멀리 백운호수와 고가도로가 보인다.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심겨져 있어서 주변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고분재와 백운산의 중간지점 부근의 산등성이에서 부터는 도저히 눈에 치여서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

 

하며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눈도 눈이지만 아이젠도 없이 미끄러운 산길을 오르기도 힘들지만 내려

 

가는게 더 큰 문제였다.

 

 

눈이 쌓여있는 산을 아이젠도 없이 오르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였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고 손도 등산스틱을 잡느라 자연 힘이 들어가니 더욱 힘이 든다. 

 

 

눈밭을 하산하고 있는중

 

 

눈.. 눈 ..눈... 오늘 눈꽃은 실컷 보았다.

 

 

찍어 주는 이가 없으니 셀카로 .

 

 

옆지기 왈 여기에서 꼭 찍어야 된단다.

 

 

하산하는 길.

 

 

내리막이 가파라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지려고 했다. 비료푸대가 있으면 깔고 앉아서 쭈욱 미끄럼을

 

타고 내려갈 수 있을것인데

 

 

나무를 붙잡아야 안넘어 지니

 

 

배낭에 사과,쵸콜렛이 있는데 먹을 분위기가 아니다. 눈 때문에 편히 쉴수 있는곳이 없으니 계속 go

 

 

배낭 밑에 깔판을 달아 놓았는데 눈이 쌓여 앉을 곳이 없었다.

 

 

드디어 올라올 때 임도가 시작되는 길을 나서고 있다.

  

 

밭에는 나무 묘목들이 심겨져 있다.

 

 

묘목들

 

 

소나무인데 모습이 꼭 해송인듯 하다.

 

 

 

소나무 묘목들이 비닐로 멀칭되어 있는데 영월땅에도 잡초를 피하려면 이렇게 비닐멀칭을 하고  심어야

 

할것 같다. 내년 봄에는 영월에 소나무와 반송 그리고 유실수 종류로 심으려 한다.

 

 

드디어 학의동교회를 지나고 의안삼거리에 도착했다.

 

 

도로변에 심어놓은 나무를 보면 왜 그리 탐이 나는지.

 

 

백운호수변에서 파스타전문점으로 유명한 "올라2"분점을 지나고

 

 

"올라" 본점을 지났다.

 

 

백운호수

 

 

백운산을 내려와 점심 먹으러 간다. 열두시 이십칠분 세시간정도 산행을 했는데 몸이 피곤하다.

 

 

백운호수 순환도로.

 

여름철에는 여기서 고기를 구워드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차가 다니는 길가에서 맛이 나는지

 

 

 

 호수 주변 음식점들....

 

밤에는 미사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불야성을 이룬다.

 

백운산 . 너 기다려라 눈이 녹으면 다시 보자 이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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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 주말농사 지으러 다니면서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을 사서 살림살이가 늘어나더니 등산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등산용품들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쌍안경.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멀리로 보이는 희미한 곳이 어디쯤일까 궁금도 해서 하나 구입했다.

 

뒷베란다에서는 1번국도 건너편 저 멀리 까마득한 군포방향의 산밑에 있는 아파트가 자세히 보인다.

 

거실 앞으로 모락산을 올려다 보니 정상의 바위에 걸터앉아있는 등산객이 바로 눈앞에 다가선다.

   

 

등산장갑.

 

그 동안은 목장갑 비슷하게 생겨서 손바닥 부분이 코팅이 되어있는 장갑을 끼고 다녔는데 너무 얇아서

 

불편했었다.

 

 

휴대용 방석.

 

산에 올라가서 앉으려고 하면 울퉁불퉁  튀어나온 바위가 많아서 앉으면 엉덩이가 아팠는데 이놈을

 

깔고 앉으면 덜 아플것 같다.

 

 

등산용 칼.

 

산에서 과일이라도 깍아 먹으려면 칼이 필요하기에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했는데

 

 

칼날을 펴 보니 완전 흉기다.

 

made in u.s.a. 라니 튼튼하게는 생겼는데 너무 투박하게 보인다.  

 

 

귀마개.

 

겨울철에 등산을 다니려면 꼭 필요할것 같아서 귀마개도 구입했다.

 

겨울에 불어오는 칼바람을 귀에 맞아본 사람이라면 요놈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있다. 

  

 

한무더기의 등산용품들.

 

쌓아놓으니 이처럼 한무더기다.

 

이래 저래 등산용품은 자꾸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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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잡았던 계획이 옆지기의 감기 몸살로 물 건너가고 집에서 뒹굴며 지내려니 몸이 찌뿌둥하다.

 

점심에 뭐 먹고싶은게 없냐고 물으니 옆지기는 없다고 하는데 이참에 인심이나 한번 써 본다고 자꾸

 

음식 이야기를 했다.

 

"갈비 먹으로 갈래"     "아니"

 

"그럼 초밥 먹으러 가자"    "아니"

 

"팥칼국수 먹으러 가자"   "싫어"

 

"그럼 영화나 보러가자"  "싫어"

 

"그래 그럼 갈비,초밥,팥칼국수 사주고 영화 한번 보여준거다"      "놀고 있네"

 

그렇게 무료하게 놀고 있다가 옆지기가 떡볶이나 해 먹자고 한다.

 

 

주방에서 후라이팬에 뭔가 끓이는 소리가 나고 조금있으니 

 

 

모짜렐라 치즈스틱도 오븐에 구워내고

 

 

떡볶이에 계란을 넣어 먹는걸 싫어하는 내 몫의 달걀

 

 

오늘 점심은 이걸로 때운다.

 

 

여지없이 이놈이 달려오더니 올려달라고 낑낑거리고

 

 

또 여지없이 머리를 의자등판의 틈새로 들이밀며 올려달라고 한다..

 

 

딸래미가 뒤에서 번쩍들어 올려서 카메라 앞에 들이댄다. 

 

먹는거를 즐기는 놈인데 귀의 염증 때문에 근 한달을 사료만 먹고 간식거리로 아무것도 주지를 않으니

 

이놈도 지금 꼭지가 돌 만큼은 돌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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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저녁부터 옆지기가 계속 내일은 산낙지랑 갈치가 택배로 온다고 한다.

 

금요일 저녁 퇴근무렵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는 무거워서 혼자 못가지고 가니 자기 사무실 근처에 오

 

면 전화를 하란다.비산동에서 업무상 누구를 만나서 일을 처리하고 차를 몰아 옆지기의 회사 근처에서

 

전화를 하니 비산동까지 누구를 태워주려고 가고 있다고 차를 천천히 몰아서 가든지 아니면 아파트 주차

 

장에서 놀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엥 이사람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뭘하고 놀까 생각을 한다.

 

 담배한대 피워 물고는 파고라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옆지기의 차가 들어 오기를 기다린다.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는게 싫어서 기다리는데 이것 또한 지루하다.

 

잠시후에 옆지기 차가 들어오더니 비닐에 쌓여있는 갈치 한뭉치와 스티로폴박스를 내려놓았다.

 

 

목포에서 경매 끝내고 올라온 살아있는 낙지가 꾸물럭 꾸물럭거리며 입맛을 당긴다. (5만원)

 

 

초고추장 병을 거꾸로 세워서 최대한 초장을 확보하고

 

 

기름장도 만들어서 산낙지 다섯마리를 소주 한병과 단숨에 해치웠다..

 

 

그리고 비닐에 쌓인 갈치 (3만원) 

 

 

갈치눈

 

 

제제가 뭐하세요 하는 눈초리로 보고있다.

 

내일은 숯가마에 다녀오자고 일정을 잡고 옆지기는 감기약을 먹고 잠으로 빠져들고 나는 학원에 들려

 

열두시는 넘어야 집으로 오는 딸래미를 기다리다 딸래미 오는걸 보고 잠이들었다.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영월에 들렸다 황둔참숯가마에 가서 땀을 흠뻑내고 돌아오는길에 앙성온천에서

 

온천욕이나 하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감기몸살이 너무심해서 포기했다.

 

잠자기 전에 시계알람을 새벽 5시에 맞추고 잤는데 옆지기가 일어나서 끄고는 그냥 잠들었다고 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잘 보냈다고 하냐.

 

 

아침부터 옆지기가 갈치를 다듬고있다. 그래야 소금에 잠시 절여서 저녁때 갈치조림을 먹을수 있단다.

 

 

손질해 놓은 갈치. 아직도 열마리가 남았다는데 ...

 

아무래도 당분간은 갈치로 포식할것 같다. 튀겨서 먹고 조림으로 먹고

 

오늘 저녁에 밥상에 올라올 갈치조림이 지금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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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차를 코스트코 양재점으로 몰았다.

 

옆지기가 안방에 커튼을 걷어내고 브라인드를 달자고 해서 지난 금요일에 까르프를 다녀왔는데 마음에

 

드는 색상이 없었던 터라 이번에는 코스트코를 다녀오기로 했었다.

 

오픈시간이 10시부터인데 지난번에 보니 9시 30분부터 매장을 열기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코스트코로 좌회전하기 전에 

 

 

9시 10분경에 도착해서 1층에 있는 매장 입구로 내려오니  카트를 붙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직도 20분은 기다려야 하는데 쇼핑객은 점점 늘어난다.

 

 

 

창고형매장이라서 물건은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다.

 

시간이 일러서 사람이 없지 조금 늦으면 카트끼리 부딪쳐서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로  북적인다.

 

 

블라인드를 고르고 있는 옆지기

 

두 개를 골라 카트에 실었는데 나중에 계산대에서 두 개가 서로 종류가 틀린 거(사이즈가 중,소)라고

 

하기에 다시 들어가서 시간걸려 쇼핑하느니 반품처리했다.   엥 이거 사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지하 식품매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이 와인은 지금 행사기간이라 할인해 팔고 있다.

 

 

와인매장

 

 

치즈매장

 

 

막 구워내는 빵냄새가 고소하다. 옆지기가 빵을 사려고 가고 있다..

 

 

 

치즈케익

 

 

생크림케익 

 

 

옆지기는 크로와상 한 상자

 

 

빵에 발라먹는 딸기맛 크림치즈

 

 

와인 한병

 

 

딸래미가 좋아하는 츄러스

 

 

딸래미가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스틱

 

 

딸래미가 잘 먹는다고 요거트 드레싱 

 

 

 딸래미가 좋아하는 콘

 

 

등산다닐 때 먹는다고 m&m 쵸콜렛

 

 

역시 등산할 때 비상식량으로 스니커즈 한 봉지.

 

 

딸래미 준다고 치킨베이크도 두 개 사서 장보기를 마쳤다.

 

 

카트에 실려있는 오늘 산 물건들. 

 

거의 딸래미가 좋아하는 식품들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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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수리산에 갔다 와서 몸이 피곤한 상태라 밤 10시쯤이 되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참을 자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엥 이제 밤 11시 30분이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잠이 쉽사리들지 않는다.

 

다시 누워 자는둥 마는둥....

 

맨숭맨숭 ..   말똥말똥....

 

옆지기는 비염때문에 코가 막힌다고 잠을 설치고 ....

 

아침 여섯시 조금 넘어 일어나서 전주콩나물해장국이나 먹으러 가자고 옆지기를 부추겼다.

 

그거 먹으면 코가 뻥 뚤릴거라고.. 매운고추 넣고 김가루 넣고 새우젓 풀어서 계란을 탁 깨넣고 후후

 

불면서 먹어주자.

 

대충 씻고 집을 나섰다.

 

 

8시 16분

 

 

범계사거리에 있는 24시 전주콩나물해장국집.

 

 

깍두기,배추김치,갓김치,새우젓

 

계란두알,다져놓은 고추,장조림,김가루

 

 

오늘의 주인공 콩나물 해장국.

 

 

김가루,새우젓,다진고추를 넣고 계란을 탁 깨서 넣으면 먹을 준비 끝.

 

이른 시간인데 좌석이 꽉 차있다.

 

옆지기는 맛있다고 잘도 먹는데 다 먹고 계산하려고 나오면서 코가 뻥 뚤렸냐고 물으니  "응"하고

 

한마디 한다. 아니면 자기가 계산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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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는 등산을 다니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해놓고 이번 주에는 어디를 다녀올까

 

생각을 하던 중 친구인 용현이와 오르다가 거의 정상을 앞두고 다리가 풀리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포기

 

했던 수리산이 떠올라 이번 주에는 수리산이나 가볼 생각으로 수리산의 등산지도를 인터넷으로 찾아보

 

니 지난번 포기했던 그 봉우리가 수암봉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 수암봉에 갔다가 내려와서 범계사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오면 되겠다. 그래 수리산에 가자.

 

등산을 다니기 시작한 후로 옆지기가 등산조끼 2벌,등산용 셔츠 2벌,등산용장갑,등산스틱등을 사주기

 

시작했는데 낚시바늘에 걸린 붕어같이 등산에 코가 꿰어서....

 

자꾸 등산용품을 사다 주니 안 갈 수는 없고 딸래미를 학교에 보내고 9시경에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는 시간이 9시 20분경이다. 1번 국도로 해서 안양시내를 가로질러서 병목안으로 가야 한다.

 

 

주말이라서 주차장에 등산객들의 차가 많을 거라고 옆지기 차로 병목안까지 이동해서 주차장에 주차시키

 

는데 아직 일러서인지 차가 별로 없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몸이 말을 안들어서 포기했던 수암봉 방향으로 서서히 걷기 시작했다.

 

 

수리산의 계곡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고

 

 

오늘도 고난의 길이 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서서히  

 

 

오르기 전에 호흡조절

 

 

약수터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산으로 들어섰다.

 

처음 산에 오를 때는 숨도 가쁘고 다리도 무겁더니 몇 번 산에 오르고 난 뒤에는 몸에서 받아들였는지

 

처음같이 힘들지는 않다. 멀리 보이는 앞에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한창이고 그 소리가 뒤를 쫓는 우리

 

에게 정겹게 들려온다.

 

 

중간에 한번 쉬고 다리를 풀어주고 있다.

 

지난번에 올 때는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그렇다. 헬기장을 지나고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수암봉이란다.

 

 

 

조금 올라가니 헬기장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정상이란다. 이상하다. 여기가 정상인가 봐.

 

내가 지난번에 여기를 못올라왔나 싶다. 어 그때는 높았는데 이상하네. 옆지기랑 오는데 쪽 팔려서..

 

 

수암봉 정상 표지석에서 옆지기와

 

산에 왔는데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해서 내가 여기서 실수를 했다.

 

산에 다닌지 이제 겨우 네 번째 산행인데 기왕 올라온 김에 수리산을 완전히 한 바퀴 돌자고 옆지기에게

 

되지도 않는 말을 지껄이게 되었고 결국은 수암봉(395m)-슬기봉(429m)-태을봉(488m)-관모봉(426m)

 

으로 해서 하산을 석탑이 있는 숲을 지나 제1만남의광장을 지나서 제2만남의 광장까지  얼마 정도의

 

거리인지는 모르지만 한번 가보자고 약속하고 공군부대 옆에 있는 슬기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선 수암봉에서 사과로 원기를 보충하고 갈 길이 멀고 가파르다는 슬기봉으로 향했다.

 

 

한참을 가다가 돌아보니 우리가 올랐던 수암봉에는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슬기봉을 가려면 이런 철책선을 끼고 산으로 올라서 정상에 버티고 서있는 공군부대를 바로 밑으로

 

돌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완전 비탈길에 옆으로는 깍아지른 절벽...

 

무서워서 혼났씀.

 

이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다 산 허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말에 솔깃해서 그 길로 들어섰다가 길이 없

 

어져서 다시 돌아나오고 또 길을 잘못 들어 하산길인 동막골로 가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에게 물어서

 

간신히 슬기봉으로 방향을 잡았다.

 

 

 힘은 들지만 산에 올라서 아래로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면 힘들었던 순간이 싹 없어진다.

 

 

슬기봉으로 가는 길인데 등산객이 별로 없다. 난코스라서 그런지...

 

길이 험해서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공군부대를 우회해서 오르고 내려가고를 몇번이나 반복하더니

 

드디어 슬기봉의 표지판이 보인다.

 

 

드디어 두번째봉우리인 슬기봉. 푯말 왼편으로 통제구역(군사보호시설)이라고 쓰여있는데 산꼭대기에

 

있는 공군부대의 철망을 우회하려니 가파르고 절벽이라서 아주 죽을 맛이었다.

 

 

슬기봉에서 바라본 산본과 안양방향

 

 

원래 계획은 수암봉에 올랐다가 범계사거리에 있는 전주콩나물해장국집에 가서 시원한 해장국에

 

모주나 한잔하려고 했는데 수암봉에 오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이 고생을 하고 있다.

 

 

전주콩나물해장국집의 모주 대신에 주막에서 막걸리나 한잔하자.

 

수리산을 완전정복하려면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데...

 

 

된장에 홍담무를 꾹 눌러서 마늘쫑과 같이 먹으니 걸쭉한 막걸리가 목을 타고 넘어가 뱃속이 따듯해

 

진다.

 

 

슬기봉의 삐죽나온 바위에서

 

 

옆지기는 무섭다고 바위 밑에 걸쳐서

 

 

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터널이 보이는데 차 지나가는 소리가 울려서 그런지 장난이 아니게 크다.

 

 

슬기봉에 오른 시간이 1시가 훌쩍넘어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을 줄 알았으면 먹거리를 좀 더 준비해 왔어야 했는데 먹을 거라고는 달랑 쵸콜렛과 사과

 

하나 그리고 물밖에 없으니...

 

 

하도 허기가 져서 사과 하나를 옆지기랑 나눠 먹었다.

 

남들을 정상에 앉아서 배부르게 먹고 있는데....

 

 

슬기봉에서 태을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칼바위.

 

바위가 너무 칼이고 그 칼을 붙들고 넘어가야 하는데 양옆으로는 절벽이기에 하는수 없이 우회해서

 

지나는데 그 또한 난코스라 밧줄을 붙잡고 내려가야 한다.

 

 

칼바위 앞에서 등산객이 건너는것을 보고 있는데 오금이 저려온다.

 

 

슬기봉에서 태을봉까지 오십 분은 걸린 것 같다.

 

여기서부터 다리에 과부하가 걸려서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으로 관모봉이 저만치 눈앞에

 

보이는데 포기할수는 없었다.

 

 

태을봉정상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죠스바를 먹었는데 세상에 죠스바가 이렇게 맛이 있었냐?

 

너무 시원하고 꽁꽁 얼어있는 죠스바를 한 입 베어 무니 .........

 

 

 

땀 흘리고 힘들게 산에 올라서 먹는 아이스크림이라니

 

너무 너무 시원해서 옆지기는 아이스크림 하나 더.

 

 

태을봉 정상 표지석

 

 

이전에 있던 태을봉 표지석 

 

다시 옆 봉우리인 관모봉을 향해서 가야 하는데 다리가 아파온다.

 

내리막길을 지나서 다시 오르막이다.

 

아이고 다리야.

 

 

관모봉 정상에서

 

 

관모봉 표지석을 붙잡고 있는 옆지기.

 

이제는 제1만남의 광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점점 아파오는 다리 때문에 내리막을 어찌 가냐.

 

 

관모봉에서 제1만남의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아픈 다리를 끌고 내려오는데

 

 

옆지기는 웃는다. 뒤로는 석탑이 보이고

 

 

 

단풍 숲에서

 

 

약수터

 

 

내려오는 길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빨리 오라고 ....

 

 

돌을 희한하게 쌓아놓았다.

 

 

 

이정표를 보니 겨우 880m를 내려왔다.

 

 

 

 

 

 

석탑이 있는 숲.

 

 

"만세! 만세! 만만세! 다 왔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제2만남의광장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주차장에 가는데...

 

 

 

옆지기도 "다 왔다"

 

 

시간이 오후 네 시가 되어가는데 먹은 거라고는 달랑 사과 두알과 물 그리고 초콜릿이니 배가 고프다

 

안양한증막 앞에 오니 음식점에서 묵밥과 팥칼국수를 한다.

  

 

딸래미에게 학원에 가라고 전화를 하고

 

 

옆지기는 팥칼국수.. 나는 묵밥

 

 

묵밥. 메뉴는 묵밥인데 밥이 안나온다.

 

공기밥 한 그릇 추가하고

 

 

팥칼국수.

 

한 수저 떠서 먹어보니 깔끔하고 맛있다.

 

 

밥에 배추김치 묵은 놈 하나 걸쳐서 입에 넣으니 허기진 배가 조용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을 보니 오후 5시.

 

아침 9시에 집에서 나와 수리산에 오른 시간이 9시 30분이니 산에서 보낸 시간이 여섯시간이 훌쩍

 

넘었다 . 초보산행인데...너무 무리인가.

 

 

평촌 자유공원의 은행나무 길.

 

 

아파트 입구에서 먼지를 털고

 

 

 들어선다.

 

 

엘리베이터에서 다리가 아프다는데 뭘 그렇게 웃는지.

 

 

오늘 올라간 봉우리가 빨간색으로 보인다.

 

제2만남의광장 - 수암봉 - 공군부대 - 슬기봉 - 태을봉 - 관모봉 - 석탑이있는 숲 - 제1만남의광장

 

- 제2만남의광장까지 수리산을 뺑 돌았다.

 

집에서 이 지도를 보니 내가 미쳤지 미쳤어. 

 

아무튼 수리산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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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에 농사지으러 가는 주말에는 못가지만 격주로 산을 오르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했었다 한주는 영월

 

로 그 다음주는 산을 가기로 스케줄이 나와 있으니 오늘도 딸래미를 학교에 보내고 9시쯤 청계산으로

 

출발했다.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요놈이 아침부터 또 어디를 가냐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제제야 엄마 아빠는 요기 슈퍼갔다가 올께"

 

이렇게 말을 해놓고 나와야 저도 데리고 가라고 짖지를 않는다.

 

부랴부랴 차를 인덕원으로 해서 청계산으로 몰았다.  

 

입구에서 입장료로 둘이 합해서 1,000원을 지불하고 차를 몰아 올라가니 조금 지나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는 서서히 청계사로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의 산행복장은 지난번 그 복장에 각자 등산스틱을 하나씩 추가

 

 

오르는 길가 커다란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그 옆에는 까치가 호시탐탐 감을 노리고

 

나무가지에 앉아있다.

 

 

길가 나무에는 단풍이 죄다 내려 앉았다. 

 

설렁설렁 걷다보니 청계사가 눈에 들어온다

 

 

청계사 가는 길.

 

 

여기 청계사부터 저기 보이는 청계산 주봉우리인 망경대까지 또 힘든 산행이 시작된다.

 

주봉인 망경대의 높이가 618미터이니 집뒤 모락산(385미터)보다 233미터가 더 높다. 

 

헉 오늘은 ......

 

 

청계사를 지나면서 길이 가파르더니 우리집 뒷동산인 모락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헥헥..

 

그나마 등산스틱으로 올라가니 힘이 덜 든다.

 

어제 저녁에 먹은 술이 슬슬 깨면서 숨이 가빠온다.

 

 

땅에는 낙엽이 뒹굴고 산길을 걸으면 코로 들어오는 낙엽냄새가  몽롱했던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헥헥거리며 산을 오르다 돌에 걸터 앉아서 거친 숨울 몰아쉬며 쉰다. 

 

또 후회가 밀려온다. 괜히 격주로 산에 가자고 해 놓고는  에 이 잉...

 

옆지기는 앉아서 쉬면 다시 올라가기가 힘드니 서서 쉬라는 둥

 

오래 쉬면 힘드니 그만 올라가자는 둥

 

코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야 힘이 안드네 등등 온갖 잔소리를 �아낸다.

 

"그래. 가자 가."

 

 

가파른 산길을 땅만 들여다 보고 오르다 보니 나무로 얼기설기 만들어 놓은 전망대가 눈에 들어온다. 

 

날이 흐려서 멀리는 보이지 않고

 

 

전망대에서 옆지기를 한컷.

 

그런데 저기 멀리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냐 설마 저기는 아니지...

 

그런데 물어보니 저기가 청계산 주봉인 망경대란다.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진다. 언제 저기를 ...

 

 

비교적 평탄한 길을 지나서

 

 

한참을 높이 올라왔는데 정상으로 가려면 이렇게 힘들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간다.

 

우이 아까워.

 

 

잠시 쉬어가자고 내가 재촉하니 벤치에 앉았다. 

 

 

정상 거의 다다르니 저런 넓다란 평지가  보인다. 헬기장인가.....

 

 

옆지기가 한장 찍어달라니 ..

 

 

갈대가 제법 많이 보인다. 

 

헥헥거리고 마지막 힘을 다하니 드디어  석기봉 정상이다.

 

야호 사람살려..

 

옆지기가 앉아있는 바위 뒤로는 까마득한 절벽이다.

 

내려다 보니 오금이 저려온다.

 

 

석기봉 정상 뒤편의 절벽.

 

 

뒤로는 깍아지른 절벽인데 그래도 좋다고 웃고있다.

 

어유. 살떨려.

 

 

뒤편으로 군부대의 레이다가 보인다. 저기가 망경대인데....

 

 

 

옆지기 잔소리 때문에 드디어 청계산 석기봉에 올라왔다.

 

 

망경대에는 군부대가 보인다.

 

 

단풍

 

 

 정상이다.

 

 

석기봉의 제일 높은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두분이 계속 앉아계셔서 ....

 

 

옆지기가 밟고 있는 여기가 석기봉의 제일 높은 곳.

 

 

나도 제일 높은 곳을 발로 밟고서서.

 

 

그분들 틈 새로 우뚝 서서

 

 

내려오는 중에 저기가 석기봉인데 어찌 올라갔는지

 

 

길이 이리도 가파르니 다리에는 점점 힘이 들어간다.  

 

 

길이 가파르니 내려가기도 힘이든다

 

"좀 쉬었다 가자" 

 

 

주점에는 등산객이 꽉 들어차있다.

 

 

막걸리 한잔에 2,000냥인데 한잔만 시켜서 둘이 나눠마셨다.

 

보다시피 안주는 멸치,속노란 배추,양파,마늘쫑인데

 

된장에 찍어먹는 양파가 시원하고 달아서 그런지 안주로 한통 정도는 먹은것 같다.

 

 

벌컥벌컥 막걸리를 들이키는 옆지기

 

 

안주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청계산 주봉인 망경대와 옆으로 보이는 석기봉 

 

 

청계사로 내려가는 돌로 만든 계단

 

 

청계사의 누워계신 부처님

 

 

상념에 젖어

 

 

수 많은 부처상

 

 

 

 

청계사 풍경들

 

 

이승에서의 끈을 놓아버린 누군가의 이별식이 벌어지고 있다.

 

 

 

 

점심공양이 한참인데 절에 와서 밥을 먹어보지를 않았으니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눈치를 보다가

 

남들 하는데로 따라서 점심공양을...

 

 

청계사에서 무료로 주는 비빔밥을 먹고있는 등산객들

 

 

점심공양 하는곳

 

 

청계사의 점심공양으로 미역국과 비빔밥이 나왔다.

 

옆지기는 수저로 밥을 비비기 시작했다.

 

 

비빔밥 모습.

 

콩나물과 김치,무슨 나물에다 고추장만 넣고 비볐을 뿐인데 맛이 단백하다.

 

 

둘이 두그릇 뚝딱 해치우고는

 

 

옆지기가 점심공양 밥그릇을 �고있다.

 

 

자 밥도 해결했고 집으로 가자.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청계사 은행나무의 노란단풍이 너무나 아름답다.

 

 

 노란단풍

 

 

은행나무가 너무 아름다워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가의 풍경.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어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을 수놓고 있다.

 

힘들었지만 보람찬 하루였다

 

이주 후에는 안양 수리산을 가기로 옆지기와 도장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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