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먹거리를 살펴보았는데 경주라면 떠오르는 먹거리가 별로 없다는 글을 많이 보았기에
점심은 포항물회나 구룡포에서 유명하다는 모리국수를 먹을 생각이었다.
구룡포로 향하는 7번국도에서 만난 풍경
섬이라고 해야 하는지....
다시 차를 몰아 구룡포로 달리다가 만난
바닷가의 작은 공원
데크로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작은 어촌마을
드디어 구룡포항에 도착했는데
항구에 정박한 배 가운데 전등을 모두 킨 배가 보인다.
아마도 오징어를 잡는 배인 것 같다.
비는 점점 굵어지는데 새마을금고에 차를 세우고 모리국수로 유명하다는 집을 찾았는데 오후 2시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새마을금고 바로 옆에 있는 초원모리국수
점심시간이 지나서 손님은 별로 없고
앞에 앉은 옆지기가 메뉴판과 같이 찍었다.
구룡포 초원모리국수 메뉴판.
4인 이상이면 1인당 6,000원이고 2인은 소, 3인은 중이라는 메뉴판.
4인 이상이면 무조건 인원수대로 주문을 해야 한단다.
우리는 2인이니 소 14,000원이라는 계산인데.....
모리국수 소가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조금 있으니 할머니 넷이서 유명하다는 모리국수를 먹으러 일부러 왔다는데 자리에 앉아서 3인용인 중을 시켰더니
4인분을 시켜야 한단다.
내가 보기에도 할머니 넷이서 4인분을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보이는데 결국 자리에 앉았던 할머니 네 분은
미안하다며 그냥 나가시고....
모리국수가 나왔다.
모리국수라는 게 경상도말로 모디(모아서) 끓인다고 모리국수라고 한다는 설이 있다는데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
반찬들...
접시에 덜어서 먹었는데 아귀가 들어있다.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하고 나왔는데 무슨 맛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걸죽하고 얼큰하기는 하더라는....
깔끔하고 단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다.
"정말 무신 맛인지 모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