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밭에는 흙먼지만 풀풀 날리고 잡초는 훌쩍 자라있다.

 

야콘을 비닐멀칭해서 심으면서 비닐구멍을 넓게 뚫어놓지  못한 것을 야콘잎이 시들시들 해가는

 

오늘에야 알았다.

 

아이구 미련곰탱이. 그러니 비가 와도 빗물이 스며 들어갈 틈이 없으니 야콘이 시들어가지.

 

오늘 물을 주다 보니 밑의 줄기와 비닐이 물이 스며들 틈이 없이 붙어있었다.

 

부랴 부랴 멀칭한 비닐을 넉넉히 벗겨내서 호스로 물을 콸콸 뿌려주었다.

 

그동안 얼마나 목말라 했을까? 주인 잘못 만나서..

 

뿌리가 든 것은 제법 들어 있고 그동안 물을 못 줘서 아니 물이 스미질 못해서 자람이 시원치 않고  

 

앞으로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좀 커줘야 되는데.....

 

 

야콘잎이 축축 늘어져 있고 아랫잎은 물을 흡수하지 못해서 누렇게 떠있다.

 

지난번에 물을 줄 때도 위에서 뿌려주었으니 그 물이 뿌리에 도달이나 했겠나

 

미련한 주인 만나서 물을 만나지 못했으니

 

 

야콘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종자 구입한 농장 주인께서 말씀하셨는데 물이 스며들 틈을 만들지

 

않고 비닐멀칭을 해놓았으니 미련하기가 하늘을 찌른다

 

 

서둘러 야콘밭 고랑에 쪼그리고 앉아서 비닐멀칭을 넉넉히 찢어내고 물호스를 이랑 깊숙히

 

찔러넣었다. 그동안 못 먹은 물을 실컷 먹으라고

 

 

이건 자세가 꼭 숲에 앉아서 볼일을 보고있는것 같이 나왔다.

 

비닐멀칭이 줄기와 꼭 달라 붙어있고 땅과도 붙어 있어서 떼어내기가 만만치 않다.

   

 

물호스를 비닐멀칭 안으로 집어넣고 그동안에 못 먹었던 물을 실컷 먹여주었다.

 

그래 놓고 왜 잘 안 커 이상타 하였으니 젠장.

 

 

고구마도 마찬가지

 

비닐멀칭 사이로 물을 흠뻑 뿌려주고

 

 

지난번 집중호우로 물이 지났던 자리에 서있는 옥수수는 그냥 그대로 두었다.

 

 

 그래도 옥수수 열매가 붙어 있다.

 

 

밭으로 들어오는 길의 잡초가 거의 나무 수준으로 커 나가고 있으니 풀약을 뿌려 주었다.

 

낫으로 밑을 베고 뿌려줘야 약을 덜 쓴다고 하는데 지난번에 앞부분은 베어 주었어도 또 이만큼

 

자라있다.

 

 

밭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밭둑에 풀약을 치고 있다.

 

풀농사 지으라고 하면 자신이 있는데 다른 농사는 영 자신이 없으니 어설픈 농부지....

 

 

배수로 부근에도 풀약을 치고 .. 배수로에는 물이 흘러서 그런지 잡초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있다.

 

다음에 올 때는 전부 죽어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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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할일 또 한가지.

 

목요일 저녁에 퇴근한 마눌님이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다해서 아파트 근처의 호프집에서 치킨을

 

안주삼아 한잔하고 집으로 들어오다 재활용 처리하는 곳에서 마눌님의 눈이 번뜩이더니

 

"저거 영월에 가지고 가자" 해서 들여다보니 내 눈에는 영 아닌데 ....

 

"오늘은 그냥 두고 내일 아침까지 누가 안가지고 가면 그때 가지고 가자" 해놓고 밤사이에 없어지기

 

를 마음속으로 빌며 잤는데 금요일 아침에 같이 출근하면서 보니 아직도 그자리에 버티고 서 있다.

 

해서 그놈을 경비아저씨와 같이 들어서 아파트 지하에 보관해놓고 출근을 했었다.

 

그리고 영월에 오는 오늘 아침에 뒷좌석에 어렵게 집어 넣어서 또 영월로 옮겨왔다.

 

이러다가 운학리에 고물상 차리는건 아닌지...

 

 

바로 이놈.

 

아이고 허접해라 이걸 칠해봐야  모양도 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한다고...

 

 

내가 평상만드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 마눌님이 사포로 지저분한 부분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다.

 

때빼고 있는데 어떻게 하려는지

 

 

사포로 문지르고 때빼더니 쪼그리고 앉아서 어느새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다

 

 

열심히 바르고

 

 

또 열심히 바르더니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일하는 도중에 커다란 밤나무집 아래에 사신다는 마을반장이라는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한참동안

 

호구조사를 하고 가셨다.

 

"그동안 너무 궁금했는데.."

 

"어디에 살아요"

 

"직장 다니시나봐요"

 

"집은 언제 지을거예요"

 

"애는 몇명이예요"

 

등등.. 궁금했던 것들을 호구조사하듯 묻더니

 

묻지도 않았는데 당신 집안 얘기와 동네 돌아가는 얘기를 한바탕 쏟아놓고 가셨다.

 

밖에서 일하다 보면 지나가는 분들이 한마디씩은 하고 가신다.

 

그래도 반갑다.

  

 

한 번 발라서 햇빛에 바짝 말리고

 

 

 두 번째 바르더니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음... 그렇게 해놓으니 쓸만하겠다. 

 

다음에 눈에 뜨이는 걸 또 가지고 오자면 어쩌나.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 혹시 재활용 쓸만한 것 내놓은 것 없나 살펴보는 것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습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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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학리 가는 날이다 휴가철도 어느덧 끝나가는 시기라서 고속도로가 밀리지는 않을 것이고

 

딸래미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느긋하게 6시 40분경에 출발했다.

 

 무더웠던 더위도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운학리에 가서 일하는 것이

 

한결 수월할 것이고 그동안 무더위로 미루어 두었던 일을 우선적으로 하기로 마음먹고 영동고속

 

도로에 올라서니 거의 막힘없이 중앙고속도로를 거치고 주천톨게이트로 나섰다. 

 

우선 신림의 철물점에 들러서 평상위에 깔아 놓을 장판의 밑부분에 부착 시킬 나무쫄대 2개와

 

사포 2장을 2,000원에 구입하고 쪄놓은 옥수수 3개와 일하면서 먹을 캔맥주 2개를 사서 운학으로

 

향했다.  2주만에 찾아가니 우선 잡초가 걱정이고 오늘은 어떻게 해야  하고자 하는 일들을 모두

 

마칠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어설픈 농사꾼의 일터가 눈앞에 보인다.

 

날이 슬슬 더워오니  평상부터 먼저 완성하자.

 

 

신림의 철물점에서 사온 나무쫄대에 마눌님이 먼저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고 지난번에 마무리 짖지

 

못한 평상의 뼈대를 꺼내어 놓았다.

 

 

우선 파라솔을 꺼내 항아리에 넣어서 고정시켜 그늘을 만들어 놓고

 

 

직소로 합판을 받쳐줄 나무를 절단해 준다.

 

역시 전동공구는 일하는 능률을 사정없이 높여준다. 보쉬직소 역시 돈들인 값을 한다.

 

 

직소의 날을 지나친 나무들이 톱밥을 뿌려대서 손등에는 톱밥이 범벅이다.

 

톱으로 자르면 몇분씩 걸릴 일을 단 몇초에 절단해주니 일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합판을 지탱해줄 각목을 일단 못으로 박아주고 그위에 합판을 올리고 또 못으로 박아준다.

 

사실 이 각목은 나무 파는 곳에서 구입하려 했는데 길이 90센티짜리 두개를 사기도 뭐하고 또

 

그것을 절단해 달라기도 뭐했는데 마눌님이 집 근처의 신축 공사장에서 180센티짜리 두개를 얻어서

 

퇴근하면서 자기차에 실어왔었다.^^*

 

 

뼈대를 옆으로 눕혀서 장판 위에 쫄대를 맞춰 못으로 장판을 고정시켰다.

 

 

완성된 재활용 평상.

 

뼈대는 우리 아파트 재활용품 처리하는 곳에서 가져왔고 합판,장판,나무쫄대를 구입했으니 4만원

 

정도 투자를 한 셈이다. 

 

 

이 평상에 파라솔을 붙여서 활짝 펴서 놓으니 그늘도 제법 드는것이 쓸만하다.

 

나무를 가지고 내손으로 무었을 만들어 본 것이  아마도 이것이 처음인 것 같다.

 

자꾸 해보면 실력이 늘겠지만  생초보가 이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해보니 재미는 쏠쏠하다.

점심이 조금 지난 나른한 오후에 핸드폰이 삐리리 울린다.

 

들여다 보니 011 - 7** - ****  마눌님이다.

 

받으니 첫마디가  "울진에다 뭐 시켰어 사무실로 택배가 왔는데"

 

"아니 시킨 거 없는데" 해놓고 보니 지난 7월 초에 울진에 있는 어부 현종님께

 

생선세트(문어 + 백골벵이 + 오징어)를 주문했다가 오징어가 잡혀오지 않아서 시간이 늦어져

 

 홈페이지에 여름 휴가 때문에 취소를 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일처리를 잘못 하신 것 같다.

 

어부 현종...

 

울진에서 어부로 일하시는 이분을 알게 된 것이 2003년 여름휴가부터였다.

 

평소 보던 이분 홈페이지에서 울진 바닷가에 요새처럼 쌓여있는 숙박업소를 보고 그해 휴가는

 

무작정 울진으로 향했었다. 중앙고속도로를 지나서 영주를 지나고 그 아름답던 불영계곡을 지나서

 

그곳을 찾아 갔는데 도대체 바닷가에 요새처럼 서 있던 그 집을 찾지 못하고 죄송하게도 그분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지금 있는 데가 어딘교"

 

"시장 사거리에 파출소 앞에 있는데요"

 

그렇게 만나서 숙소까지 안내를 해주고는 되돌아 나와서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회덥밥을

 

같이 먹고는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바로 앞의 바다에서 물놀이를 했었다.

 

그리고는 저녁 시간에 핸드폰이 울리는데 현종님이 전화를 주셨고 무작정 집으로 오란다

 

아까 만났던 그곳으로 오라고 하시는데 마눌님이랑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  시장에서

 

수박을 한통 사서 그분과 같이 집으로 향했었다.

 

꾸불꾸불한 골목길을 지나서 마당에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있는 집으로 쑥 들어서니 사모님

 

(양비님)이 어서 오라면서 멸치국수와 문어 썰은것과 해산물을 내놓으시는데 멀리서 왔는데 대접할

 

것도 없고 ......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게 된 분인데 그것도 번거롭게 전화상으로 숙박할 곳 때문에 

 

연락을 했었는데 참으로 고마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아침에 아침먹으러 오라는 것을 너무 미안스러워서 그대로 삼척으로 떠났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상에서 보았던 분인데 그리 환대를 받고 나니 해마다 대게나 오징어 문어등을 주문해서

 

입을 즐겁게 했었다. 너무도 고맙고 너무나 인간적이신 분이다.  

 

 

울진에서 온 택배. 어찌나 꼼꼼하게 보내주는지....

 

 

뚜껑을 열어보니 문어,백골벵이,오징어가 얼음 위에 누워있다.

 

오늘은 또 소주 한잔 해야 되나? 벌써 입에 군침이 돈다.

 

 

아이스박스에 같이 넣어서 보낸 현종님 명함.

 

광복호를 직접 몰고 다니신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분이 사시는 이야기와 사진을 좋아하는 이야기와 수많은 사진들이 있다.

 

 

탱탱한 백골벵이에 초장을 발라서 이슬이랑 한잔하면 ... 크...

 

 

문어의 쫀득거리는 맛. 특히 문어다리의 빨판 이맛이 끝내준다

 

 

문어를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서 찍어먹으면 그 맛이 정말 죽인다.

 

딸래미는 문어라면 환장한다.

 

8월 31일(목) KBS  "6시 내고향에서" 이분 현종님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방송된다.  

 

http://badaro.in/  (현종님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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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저녁 그러니까 월요일 밤에는 제제놈으로 인해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월요일 아침부터 몸이 별로 안좋은 것 같았는데

 

이놈의 아침은 마눌님이 딸래미를 깨우기 위해서 딸래미 방의 문을 열면서 부터 시작된다.

 

재빠르게 딸래미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로 뛰어 올라서 마눌님이 딸래미 몸에 손도 못대게 짖어댄다.

 

그리고 나를 깨우기 위해서 안방 문을 열면 낼름 따라 들어온다.

 

그렇게 시끄러운 아침을 시작하던 놈이 그날은 거실 쇼파에 앉아서 꼼짝하지 않고 엎드려 있었다. 

 

지내놓고 보니까 아무래도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날 저녁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꼬리를 흔들며 반기고 밥도 정상적으로 먹었는데....

 

혈변을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10시 30분이니 이 시간에 문을 열어 놓은 동물병원이 있을 리는 없고 인터넷으로 확인을 해보니

 

스트레스나 장염으로 혈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 일요일 털을 밀었으니 스트레스는 받았을 것이고 맡겨두고 영등포로 약을 받으러

 

갔다가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고 동물병원으로 왔으니 다른 때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지놈을 찾으러

 

갔으니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월요일 새벽에 침대에 올라 오려고 낑낑거리는 놈을 못올라오게

 

하였으니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장염은 아닐 것 같았다,

 

 구토를 동반한 혈변이면 위험하다고 하지만 구토는 하지 않고.......

 

마눌님은 그날 밤을 꼬박 뜬 눈으로 지낸 것 같다.

 

이삼십분 간격으로 지놈 집밖으로 나와서 혈변울 보니 어찌 잘 수 있겠나.

 

혈변을 보고나면 꼼짝하지 않고 서 있으니 ....

 

그리고 화요일 동물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하루밤을 자고 오늘 퇴원을 시켜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동물병원에서도 원인이 스트레스 아니면 장염이라 한다.

 

 

애견용 장조림에 사료를 비벼서 주었더니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는

 

지놈 집에 들어가서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있다.

 

턱 밑은 약이 흘러서 노랗게 물들어 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탈수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링겔을 맞았던 자리.

 

 

아직 몸이 편치는 않은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 이렇게 쳐다보고 가만 있는 놈이 아닌데...

 

제제놈 성질이 많이 죽었네...

 

 

 우리 가족 모두를 긴장 시키더니 그나마 다행이다.

 

제제야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라.

 

 

이놈을 입원 시킨 그날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마눌님의 출근이 중근이라서 오후 1시까지 였는데

 

제제놈이 아파서 밤에 잠도 못잤지 세탁기 수리 때문에 신경을 썼지

 

아마도 가스렌지에 된장 뚝베기를 올려 놓고 가스불을 끄지 않은 상태로 출근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저녁 7시경에 퇴근해서 들어오니 전실에서 부터 꿀꿀한 냄새가 풍긴다.

 

들어와 보니 뚝베기를 가스불이 달구고 있었다.

 

다행이도 뚝베기여서 녹아 내리지는 않았다.    

 

역시 된장찌개는 뚝베기에

 

끓여야 제맛인데.....

 

물론 안에 들어있던 된장찌개는 여지없이 숯덩이가 되어 있었다.

 

 

장장 7시간 동안 가스불에 달궈진 뚝베기 옆에 그시간 동안 뜨거웠을 딸래미 사진과

 

나무 조각들.... 아마도 마눌님이 닦아서 뒷베란다에 내놓은 것 같다.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시끄러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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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 다녀오면서 저녁을 못 먹어서 저녁을 어찌 할까 집으로 오면서 둘이서 의견이 분분하다.

 

감자탕에 소주나 한잔 할까,

 

홍천화로구이에서 한잔

 

농수산물센타에서 회나 떠 갈까 하다가

 

롯데마트로 향한다.

 

이것저것 들여다보다가 이 놈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회초밥. 우리 딸래미가 회초밥 귀신이다.

 

자세히 세어보니 딱 11개인데 회초밥 좋아하는 딸래미 5개,나와 마눌님이 각각 3개씩 먹으면

 

될 것이고

 

 

소주와 맥주 안주로는 회를 사왔다.

 

 

회초밥과 회를 같이놓으니 제법 먹음직스럽다.

 

 

조금 부족한듯하여 새우를 사와서 후라이팬이 버터를 듬뿍 넣고 새우 버터구이를 해서

 

 

밤 11시가 거의 되었는데 이렇게 먹어도 되는지 몰라.

 

마눌님은 냉동실에 얼려놓은 맥주 한캔.

 

나는 패트병에 들은 이슬이를 냉동실에서 꺼내놓고

 

술은 영동고속도로 들어서면서 전화로 미리 딸래미에게 냉동실에 넣어두라고 했으니 얼음물같이

 

시원하다.

 

 

새우버터구이.

 

 

간장에 와사비를 풀고

 

 

먹을 준비를 한다.

 

 

마눌님은 회에 와사비를 듬뿍 발라서 초장에 찍고

 

 

회초밥 귀신인 딸래미는 회초밥을 간장에 찍어 슬슬 먹기 시작한다.

 

 

새우버터구이가 먹음직스럽다.

 

이거 다 살로 가는데....쩝쩝

 

 

시원한 소주를 한입에 털어넣고

 

 

나도 슬슬 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래그래 이맛이야.

 

한잔 두잔 술은 술술 들어가고

 

목구멍이 짜릿해 온다.

 

 

 

제제놈도 식탁에 올려달라고 짖는다.

 

 

올려놓으니 지가 먹을 것이 있나 두루 살핀다.

 

 

간식을 식탁에 조금 뿌려 놓으니 벌써 홀딱 먹어버렸다.

 

 

다시 한주먹을 뿌려놓으니 먹기 시작하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간식은 그냥 쳐다본다.

 

 

지 엄마를 쳐다보는 이 모습은 앞으로 조금만 당겨줘 이~~잉.

 

요런 표정이다.

 

 

조금 당겨주니 벌떡 일어나서 날름날름 입을 놀린다.

 

이거 다 먹구 잘 때쯤 해서 딸래미방의 침대에 앉아있는 이놈을 데리고 나오려다 마눌님은 팔뚝을

 

물리고 제제놈은 지엄마한테 줘 터지고 밤늦게 제제놈의 비명소리와 짖음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엄마와 제제놈은 각방을 썼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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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집에는 또다른 박씨가 있다.

 

마눌님도 가끔 그랬다.

 

세 박씨들 때문에 내가 못살아라고....

 

박제제  =  이놈도 지가 하고 싶어야 한다.

 

              먹고 싶은 것은 꼭 먹어야 한다.

 

              성질도 드럽다.

 

              털을 좀 깍으려 하면 그날은 난리 난다.

 

              지 엄마 알기를 우숩게 알고 니 누나 알기를 개똥으로 아니

 

              소변은 제대로 화장실에서 보다 지 맘이 꼴리면 아무 곳에나 싼다.

 

              대변은 아무 곳에나 싸 놓아서 새벽에 화장실 갈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어디 나갔다 오면 그렇게 반길 수가 없다.

 

이놈도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아마도 혈액형이 A형..

 

어젯밤에 이놈이 드디어 지 엄마의 팔뚝을 물어서 지 엄마한테 뒤지게 맞고 잘 때는 침대에 올려달라고

 

끙끙거리지도 못하고 지집에 들어가서 꼼짝도 안하고 잔다.

 

지가 지은죄는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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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추가 지난지가 언제인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 태풍 우쿵으로 인해 지루하던 무더위가 한풀

 

꺽이는듯 하여 토요일에는 새벽에 운학리에 가기로 하였는데 목요일 집으로 날라온 딸래미의 건강검진

 

통보를 보고는 스케줄이 엉망이 되었다.

 

우측 청력에 이상이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의사의 소견이 적힌 결과지를 보고 부랴부랴 안양의

 

한림대병원에 금요일에 검사를 받아보았는데 귀가 깨끗하고 이상이 없다고 하면서 혹시 모르니 토요일에

 

CT촬영을 해보자 하여 토요일 오전10시 30분에 예약을 해 놓았으니 운학리에 가는것 보다 딸래미의 건강

 

이 더 걱정되었다.

 

 토요일 늦게 운학으로 출발하면 차가 많이 밀릴것 같아서 이번은 포기하고 다음주에나 가려 마음을 먹고

 

아침에 마눌님과 딸래미를 데리고 한림대병원으로 가서 CT촬영을 끝내고 담당의사와 상담을 해 보니

 

왼쪽 청력은 보통사람보다 월등히 좋은데 우측 청력은 많이 안 좋다고 하면서 약으로 치료할 수는 없고

 

 일상생활 하는데는 지장이 없을거라 하면서......

 

검사를 끝내고 한림대병원을 나서는데 마눌님이 왈칵 눈물을 쏟는다.

 

말없이 담배에 불울 붙여 입에 물고는 아무 말없이 월마트로 발길을 옮긴다.

 

퉁수바리 딸래미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한두걸음 뒤따라 오면서 한마디 한다.

 

자기 친구도 왼쪽 청력이 자기랑 똑 같아서 같이 다니면 자기는 왼쪽에 그 친구는 오른쪽에서 다닌다고

 

한다. 꼴에 서로 윈윈한다고 장님과 앉은벵이도 아니고...

 

월마트에서 11시 20분경에 늦은 아침을 먹는데 마눌님이 우울한 기분을  바꿀 겸 운학리에나 다녀 오자고

 

한다. 지금 시간에 출발하면 영동고속도로가 많이 막힐텐데...

 

 썩 내키지는 않지만 죽은 놈 소원도 들어 준다는데 산 놈 소원 그것도 마눌님 소원을 못들어 주랴 싶어

 

12시 조금 넘어 운학리로 출발했다.

 

용인까지 조금 조금 막히는 길을 지나서 운학에 도착하니 2시 30분이니 다른 때보다는 시간이 더 걸려

 

도착했는데 운학리로 들어서니 비가 내린다. 

 

차를 파킹하고 마당에 내려서니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그래 우울한 기분을 이 바람과 젖은 땀에 날려 보내자.

 

 

태풍 우쿵(원숭이의 왕)의 영향으로 구룡산 위로는 검은 구름에 몰려다니고 비가 흩뿌린다.

 

 

여름 내내 그냥 두었더니 풀인지 꽃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던 메리골드 주변을 정리하고 나니

 

거둬낸 잡초가 이만큼이고

 

 

봉숭아와 자귀나무 옆의 잡초가 또 이만큼이다.

 

 

마당에 돌을 깔아 놓은 곳에서 뽑아올린 잡초가 이만큼이다.

 

이놈의 잡초는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두껍게 깔아놓은 돌 밑에서도 올라오니 줄기를 잡고 좌우로

 

또는 위 아래로 세게 흔들어야 그 뿌리가 들어나고 그래도 버티는 놈은 괭이로 캐내든가 아니면

 

괭이로 지렛대같이 젖혀야  허연 뿌리가 말 그대로 뿌리채 뽑혀나온다.

 

 뿌리채 뽑혀 나올 때의 그 기분은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인간제초기 마눌님은 고구마 심은 곳의 잡초를 뽑으려 자리를 이동하고

 

 

멀리 왼쪽으로 옥수수가 보이는데 지난번 비로 밭둑이 넘쳐 물이 지나가서 자빠지고 병이 들었는지

 

누렇게 떠 있고 옥수수가 별로 열리지 않았다. 

 

당근도 상황은 마찬가지고 어찌 물이 지나가도 심어놓은 농작물 위로 지나갔는지

 

 

코팅된 빨간장갑을 끼고 낫질을 했건만 잡초의 밑둥을 날려 버린다는 것이 그만 내 왼손 애끼손가락을

 

베어버렸다. 장갑을 벗고 보니 손가락은 땀으로 퉁퉁 불어있고 그동안 낫을 갈지 않고 낫질을 했던 것

 

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잘 갈아놓은 낫이었다면 상처도 그만큼 컸을 것을...

 

마눌님은 항상 사다 놓은 숫돌에 낫 좀 갈아서 쓰라고 했는데 누구 잡을 일 있냐고..

 

 

손을 베고 나니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담배 한대 피우면서 장화를 내려본다.

 

참 요긴한 물건이다.

 

덥지 않으니 밭일도 할만하다. 땀은 덜 흘리고 목도 마르지 않고 앉았다 일어서도 하늘과 땅이

 

노랗지 않고 말짱하니.... 지난번에는 땅이 벌떡 일어서고 하늘이 빙빙 돌던데

 

나 이러다 진짜 농부되는 거 아냐. 적성에 맞으려고 해....

 

 

 

밭에는 풀이 가득하니 메뚜기가 천지삐까리다

 

자동차에 붙어서 쉬고 있는 메뚜기는 디카를 들이대도 나 몰라라 숨죽이고 있다.

 

발 닿는 곳마다 낫이 닿는 곳마다 온 사방으로 튀는데 저걸 언제 날잡아서 메뚜기 튀김이나 해먹어.

 

 

자동차 바퀴에도 안 떨어지려고 다리를 활짝 벌리고 붙어있다.

 

 

쉬는 동안에 젖은 장갑도 말려둬야 다시 일할 때 편하다.

 

그런데 잠시 쉬면서 마를지 몰라 . 아무튼 덥지 않고 시원하니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

 

 

들어오는 입구의 전주 옆의 밭둑과 두릅나무옆의 풀을 낫으로 베고 나니 한결 깨끗하다.

 

군대 가기 전에 머리를 박박 밀었을 때의 기분같이 마음이 시원하다. 그동안 잡초를 키웠으니..

 

오늘 들어올 때는 귀신집 같았는데.....

 

 

물을 좋아하는 야콘은 2주전에 물을 흠뻑 주고 왔는데 뜨거웠던 날씨를 탓하는 듯이 잎이 바싹 말라있다

 

고구마도 덩굴은 많이 뻗어나가 있는데 고구마가 달려 있을까 궁금하다.

 

 

잡초를 제거하고 난 뒤의 메리골드는 씨앗을 채취해야 되는데 언제쯤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깨끗해진 봉숭아와 자귀나무 부근

 

 

고추는 빨갛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쉬면서 황둔에서 사온 찐빵을 간식으로 먹고

 

 

잡초를 제거하는데 사용한 괭이와 낫.

 

아무래도 낫이 무뎌서 숫돌에 갈아야 될듯하다.

 

 

어두운 구름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인다.

 

휴식끝 이번에는 소나무 옆의 잡초를 없애버리러 간다.

 

소나무 앞쪽으로는 앵두나무 두그루와 두릅나무 세그루를 심어서 너무 잘자라 주었는데 밭을

 

그냥 사용하는 아주머니가 농약을 치면서 앵두와 두릅이 빨간색으로 물들어 가면서 타죽었다.

 

일부 소나무도 잎이 타들어가서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무를 너무 바짝 심어서 약을 칠수가 없다고 하는데 대략 난감하다.

 

 농약을 잘못뿌려 나무를 죽여서 미안하다는 얘기는 못할 지언정 그리 말을 하시니

 

 내 생각이 잘못일까 차타고 집에 오는길에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무는 올봄에 밭작물을 심기 전에 내가 먼저 심어 놓았고 그 나무에 너무 바짝 심어놓아서 사람이

 

지나갈 틈도 없이 만들어 놓고는 당신이 약 치기가 힘들단다.

 

 이것 참 내년에는 울타리로 줄이라도 해 놓고 나무를 심어 농작물을 바짝 심지 못하게 하려면 대충 

 

몇미터는 띄어두어야 할 것 같다.

 

물론 이해는간다.  

 

땅에 농작물을 조금이라도 더 심으려는게 시골 농사꾼의 마음일텐데 당신들 생각에는 쓸데없는

 

소나무니 유실수를 밭에 심어 놓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당신들이 심은 농작물이 중요한 만큼 내가 심어 놓은 앵두나 두릅도 내게는 소중한 것을 그분들은

 

모를까. 물론 일부러 그리 하지는 않았겠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약치기 힘들다는 말만

 

되뇌이니. 

 

심어 놓은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러 와서 자란 모습을 보며 좋아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약해로 인해

 

붉게 타들어 가는모습을 보면 기분이 별로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주위에 석양이 내려앉는다.

 

그전에는 소나무 옆의 풀을 밸 때 혼자했는데 마눌님이랑 같이 하니 사람 한 명의 힘이 크기는 크다.

 

날도 시원하지만 시간도 훨씬 덜 든다.

 

붉게 타들어가서 죽어버린 앵두,두릅,소나무들을 보면 기분이 ........

 

왜 그랬을까 아마도 내가 풀약을 치다가 그랬으면 어찌 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구룡산 너머로 석양이 깔리고

 

 

컨텔에도 운학에 내려놓은 이후 처음으로 저녁불이 켜진다.

 

 

지은지 얼마 안 되는 운학리의 교회도 어둠 속에서 십자가에 불이 켜있다.

 

 

자 .. 이제는 집으로 출발할 시간

 

 

두산약수터에서 약수물을 받는 물통의 물도 비우고 신발도 정리해서 컨텔이 들여놓고

 

 

마지막 뒷정리를 하면서 마눌님이 밝게 웃고 있다.

 

워쪄 이제 기분 좀 풀렸나.

 

 

출발하기 전에 전기계량기의 전원을 내린다.

 

전기요금이 한달에 110원이 나오는데 아마도 검침원이 매달 오지 않아서 인지 같은 요금만 나온다.

 

하기야 전기를 쓰면 얼마나 쓴다고 나중에 한꺼번에 정산하겠지...

 

 

가까이에 있는 운학보건소에도 불이 꺼져있다.

 

 

그리고는 중앙고속도로 신림으로 들어서서 냅다 달린다.

 

우울했던 마눌님의 기분은 운학리에 떨쳐보내고 어둠 속의 이밤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간다.

 

마눌님은 시원한 맥주 한잔이 나는 얼음처럼 시원한 소주가 그립다.   

지나간 사진들

 

2003년 같은데...

 

아무튼 왕재수 딸래미.

 

아빠성격(A형) = 무뚝뚝, 골나면 안 풀어짐,늦게자고 아침에 못 일어남,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함.

                       

                       어디를 놀러 가든지 딸을 끌고 가려한다.

 

                       여행을 가면 사소한 일로 꼭 딸래미랑 다툰다.

                                            

엄마성격(O형) = 성격은 좋다. 신랑 골나면 잘 풀어줌,

 

                       직장생활 하면서 정상적으로 자고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자기 하고싶은 일 보다는 신랑한테 맞춘다,

 

                       어디를 가든 신랑이 가자면 간다. 

 

                       놀러가서 다투는 부녀지간 때문에 중간에 껴서 해결사 역할을 한다..

 

딸성격   (A형) = 무뚝뚝(퉁수바리),귀차니즘의 대가,

 

                       늦게자고 아침에 못 일어남,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함.

 

                       놀러 가자면 무슨 핑계라도 대고 안가려 한다.

 

                       여행을 같이 가면 꼭 혼나는 빌미를 제공해서 판을 깬다.

 

                       지 기분이나 좋아야 얘기한다.

              

                       왠만하면 아프다고 안하고 나중에 돈이 왕창들게 한다.

 

 

 누가 성이 박씨 아니라고 할까 그런지 안 좋은건 전부 지 애비 닮아서 마눌님은 항상 두 박씨 때문에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잘 난 울 딸탱이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이고  이 때가 중학교 1학년때 모습이니

 

 

마눌님이랑 붕어빵인 처형 아들 놈 지탱

 

 

지똥과 퉁수바리

 

 

지똥과 한살 차이가 나지만 둘이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지 모르고 노닥거린다.

 

 

 

 

지똥과 지탱이

 

이 다음에 나이가 들어서도 같이 만나서 잘 지낼수 있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촌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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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가 우리집에 분양 된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

 

처음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건건 나였고 마눌님은 극구 반대를 했었는데 지금은 마눌님이 나보다

 

더 제제를 좋아하니 ....

 

 처음 분양받아 우리집에 왔을때 제 몸도 가누지 못하고 말 그대로 엎어져서 기어 다니고 집안에

 

있던 가구니 문지방이니 벽지를 물어서 뜯어 놓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담배갑에 있던 담배를

 

죄다 물어 뜯어서 방안을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는 했는데..  그때가 1999년 12월 30일이니

 

세월이 참 빠르다.

 

 언제까지 같이 살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제 턱을 만지고 있다.

 

 

소파 위에 올라가서 어디를 쳐다 보는지.

 

오른편에 제제놈이 밖으로 못나가게 써클로 막아 놓았다.

 

 

뒤통수 모습.

 

지난번에 귀병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로는 귀에 있는 털을 바짝 깍아주고 있다.

 

 

제제놈 전용 쿠션.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내게 오려고 한다.

 

이쁜놈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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