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일요일 아침 운학리로 출발했다.
열대야가 한 달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운학리는 밤이면 시원할 것 같은데...
아주 조용하고 시원스러운 영동고속도로.
일요일에 운학리를 다니지만 오늘처럼 차가 없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휴가철이 끝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는 새말ic로 내려선다.
우리 제리는 우회전, 고속도로라는 네비 안내를 들으면 벌떡 일어서서 창문을 열어달라고...
안흥에서 강림으로 넘어가는 도깨비도로를 올라서는데...
급경사를 다라서 한참을 올라간다.
드디어 언덕을 올라서는데....
엔진수온이 100도를 넘으면서 차에 달린 휀(에어컨과 전동휀) 두 개가 모두 돌아간다.
아마도 해발 500에서 600m는 넘을 것 같은데...
고일재터널을 지나 운학리로 들어섰다..
생맥주도 팔고 커피도 파는 민박집을 지나...
운학식당,슈퍼를 지난다.
일요일은 쉬기 때문에 주변이 조용하다.
오늘도 더운 날씨라서 마을회관 주변에 인기척도 없이 조용하다.
위, 아래로 이사를 오고 새로 지은 집과 기존 주택.
집으로 들어서는 삼거리에....
거의 비어있던 밭에 차량 두 대가 보인다.
뭔가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먼저 차에서 내려서 제리를 품에 안고 진입로로 들어서는 옆지기.
우거진 진입로를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트렁크에 실린 짐을 내리고 얼른 데크를 빗자루로 쓸어낸다.
창고와 연결된 차단기와 온수기에 연결된 차단기도 올리고...
짐과 먹거리를 정리하는 옆지기.
얼른 청소기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다.
배수로 밖에서 자라는 뽕나무.
노랗게 핀 루드베키아가 반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매발톱.
씨를 뿌린 곳에 올라온 조금 늦게 여우꼬리 맨드라미.
백합과 루드베키아가 자리를 잡았다.
넘어진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방풍과 맥문동.
소나무 뿌리 아래는 허당이지만 심은 것들이 잘 자라고 있다.
작은 해바라기처럼 자라는 루드베키아.
정말 튼튼하게 자라는 맥문동.
삼잎국화에 노란 꽃이 피었다.
머위는 슬슬 사라지는 느낌이다.
배수로 주변으로 펜스를 늘려가야 하는데 ...
모감주나무와 바닥을 기는 어성초...
모감주나무 잎사귀는 이상하게도 검게 색이 변했다.
부추에 꽃이 피었고....
요즘 밭에는 쇠비름이 대세다.
작년에는 쇠비름이 없었는데 갑자기 많이 퍼져서 뽑아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라는 ....
박하와 페퍼민트.
길게 줄기를 뻗는 박하에 하얀 꽃이 피었다.
은근히 옆으로 번지는 느낌인 박하와 페퍼민트.
소나무를 호위무사로 생각하면서 자라는 청단풍.
백합도 끝물로 접어들었다.
지는 꽃대를 잘라주었으니 구근이 조금 더 커지려나?
더덕은 너무 좁게 심어서 ...
꽃이 피려는지 꽃망울이 다닥다닥 달렸다.
방풍나물 씨방.
여러해 살이라지만 3년이면 씨앗을 남기고 운명을 달리하는 방풍나물.
늦가을에 밭 가장자라에서 씨앗을 탈탈 털어내면 이듬해에 어린 방풍들이 수없이 올라온다.
화덕 위에 걸린 양은솥에는 빗물이 가득찼다.
눈개승마 씨앗에서 발아한 어린 눈개승마들이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눈개승마도 씨앗에서 발아가 잘 이루어진다.
땅두릅과 맥문동.
무스카리도 슬슬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무스카리는 희한한 게 봄이면 줄기와 함게 화려한 보라색의 꽃을 보여주다가 여름에 접어들면 모두 죽은 듯이
사라졌다가 가을이 오는 시기에 다시 잎이 올라온다.
범부채....
화살나무도 위로 부쩍 자랐고...
이렇게 잘 자랄 줄 알았으면 실생인 어린 묘목들을 더 많이 심을 걸 그랬다.
참죽나무.
봄에 어린 모종으로 심은 참나물이 밭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인다.
군데군데 심었던 칸나 구근도 드디어 잎을 올리고 붉은 꽃을 피웠다.
흐린 날씨지만 구룡산 능선은 뚜렸한 윤곽을 보인다.
부침개로 먹으면 좋다는 참죽나무 새순...
봄에 분주한 눈개승마 네 덩이.
자하라는 키가 위로 더 자랐다.
ㅋ... 삼잎국화도 만만치가 않아서 위에 생긴 꽃의 높이가 대략 160cm는 넘을 것 같다.
운학리에 오면 볼 수 있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
어린 단호박은 줄기가 녹아들었다.
붉은 칸나...
홍댑싸리...
아래 밭에서 자라는 반송과 울타리 주변에서 꽃을 피운 자하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밭에서 보이는 꽃은 예쁘다.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는데...
배수로 건너로 보이는 옆 밭.
희한하게 허리를 꺽어서 옆 밭으로 자라는 소나무.
나름 의미가 있는 소나무라는 ....^^*
소나무 밑둥에 깔린 나뭇가지를 걷어내면 맥문동이 자라고 있을 텐데....
앵두나무 줄기 자른 걸 덮어두었는데 여기도 맥문동이 아래에서 자라고 있다.
자하라와 칸나가 자라는 풍경.
천일홍.
자하라가 자라는 풍경.
칸나 뒤로 보이는 아래 밭 풍경.
오이고추.
대파는 자라는 모양새가 시원치가 않다.
붉게 익어가는 청양고추.
삼잎국화.
시금치처럼 나물로 묵는다고 하던데....
먹어보니 시금치와 비슷한 맛이 나던데 시금치 대용으로 김밥에 넣어서 먹으면 맛이 있다고 한다.
까마중이 난리난 부지깽이 나물밭.
키가 위로 쑥 솟은 놈들이 까마중이다.
가을에는 석축에서 자라는 연산홍을 바짝 자르자고 하는 옆지기...
여러 종류의 작물들이 자라는 밭 풍경.
남천도 화살나무처럼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씨앗이 달린 작약.
아래로는 어린 작약들이 보인다.
밭 가장자리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홍단풍도 전정을 해야 하는데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잡초와 더불어서 상생하면서 자라는 밭 작물들.
자귀나무도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잘 자라고 있다.
명자나무.
작약 씨앗도 채취할 시기가 되었다.
멜란포디움.
이름표가 없으니 이름을 알 수가 없다.
석축 옆 통로인데 붓꽃과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작약밭.
까마중이 어디서 번지기 시작했는지 밭 여기저기에서 이렇게 무리를 지어서 자라고 있다.
멕시코 해바라기라는 티쏘니아.
이름표는 있지만 전혀 다른 놈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갖 잡초들이 산딸나무 아래에 모여서 자란다.
나리들이 자라는 목련 아래...
정화조 부근으로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화덕을 가동하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급식소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반 정도 위로 걷어올렸던 갈대발도 아래로 내려놓았다.
잔디처럼 보이는 마당.
마당에 널어놓은 것들....
진입로 풍경.
오후에는 비소식이 있던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개나리 줄기는 점점 늘어지고...
진입로 소나무 동산.
가운데에 단풍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으니 소나무에게 포위가 된 셈이다.
이불도 빨래줄에 널어 햇살을 받고 있다.
느티나무.
데크 청소를 하고 방에 들어가서 청소기까지 돌린 후에 밭과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대충 구경을 마친 시간이 ...
다알리아에 꽃망울이 달렸는데...
머리를 숙이고 있는 꽃망울을 살짝 들어서 확인했더니 노란색.
홍단풍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
예초기로 밀었던 비비추.
어린 비비추들이 다글다글 올라왔다.
밭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소나무들도 위로 많이 자랐다.
갑자기 밀려오는 먹구름....-.-:;
봄에는 붉은 홍단풍이 청단풍으로 변했다.
갑자기 소나기가 .....
얼른 널어놓았던 이불을 걷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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