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운학리로 달린다.
25일인가? 옆지기가 작은 처형과 작은 처형 친구를 포함한 네 명이 운학리에서 하룻밤을 놀다가 온다는 날이다.
자기들끼리는 뭔가 계획이 많은 것 같은데....
ㅋ... 숯불에 고기를 굽고 뭐도 하고, 뭐도 한단다.
그래서 운학리를 가는 날을 맞추려다 보니 부득이 오늘 떠나게 되었다.
할 일도 많고 .....
제리는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운전석 뒷 자리로 넘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맑은 하늘...
이런 구름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로 맑고 화려한 구름이 고속도로 주변으로 펼쳐진다.
ㅋㅋ.. 모든 걸 포기한 듯한 눈빛으로 누워서 전방을 주시하면서 운학리로 달린다.
안흥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먹거리를 사서 운학리로 들어서니 12시.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우유, 잼으로 ...
벌써 15년이 지나니 화장실 타일이 들고 일어난다.
손을 봐야 할 정도로 타일이 갈라지고 있다.
타일날로 줄눈 부위를 파서 선반을 하나 달았다.
모자이크 타일은 2007년에 주방벽에 붙이느라 산 건데 오늘 재활용한다.
터진 타일 주변에 타일본드인 세라픽스를 바르고...
세라픽스도 2007년에 사용한 놈인데 접착력이 좋을지는 모르겠다.
갈갈이로 세라픽스를 골고루 타일에 바른 후에 모자이크 타일을 부착했다.
세면대 뒤라서 작업을 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모양을 맞추느라 가위로 모자이크 타일을 자르고...
일단 ... 대충 붙였다.
본드가 마르면 백시멘트로 줄눈을 넣어야 한다.
역시나 내집이니 망하더라도 내가 하지.....
이것저것 맞추고 , 바르고 , 닦아내느라 ....피곤하다.
대충 작업을 마쳤으니 다녀간 지가 오래 지나지 않았지만 궁금하던 밭으로 내려선다.
잔디구장으로 변하는 밭.
수확하지 않은 두릅은 높이 자랐다.
너무 넓게 자라는 오가피는 절대로 안 된다는 옆지기.
죽여야 한다.
날씨는 흐리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서 좋은...
점점 굵어지는 포모사 자두
웃자란 자두도 달렸고 덜 자란 자두도 달렸다.
예초기로 풀을 깍은 후에 제초제를 살짝 뿌렸더니 아직은 풀이 잠잠하다.
이름이 뭐였더라?
맥문동..^^*
지난주에 풀약을 뿌렸던 배수로 주변은 풀이 조금씩 누렇게 죽어가고 있었다.
마로니에는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를 자르지 않아서 아래가 지저분하다.
내일은 밑둥 주변을 깨끗하게 전정할 생각인데...
작약은 이제 끝물로 접어들었다.
작년 가을에 씨앗을 털어서 바로 심었더니 이렇게 많은 새끼 작약이 올라왔다.
지난주에 취나물과 참나물을 따다가 맛있게 먹었다.
이번에 오면서 취나물과 참나물을 가지고 왔으니 내일 점심에 나물비빔밥을 먹으려고 한다.
산딸나무도 너무 잘 자라서 이제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자라는 연산홍.
계단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도 이제는 꽃이 지고 있다.
가을에 씨앗을 받아서 주변에 뿌릴 생각이다.
작약과 마로니에.
꽃이 진 돌단풍
비가 조금 내린 느낌이다.
느티나무 아래 의자는 삮아서 부서지고 있다.
전신주 아래 소나무 줄기와 검불들...
언제 봐도 좋은 진입로 풍경.
수돗가 풍경.
작은 텃밭.
나무가 많아도 너무 많다.
마당 수돗가 아래 작약.
꽃이 지고 있다.
자두 열매는 익어 간다.
항아리가 늘어선 풍경.
축 늘어졌던 머위가 살아있다.
비가 내려서 조금은 살아있는 작물들..
재만 남은 흔적들...
풀이 없어서 느긋한 오후를 보낸다.
저녁은 간단하게 닭백숙.
지가 먹을 건 다 먹고 저녁상에 달라붙은 제리.
저녁을 먹은 후에 화장실에 붙인 모자이크 타일에 메지작업을 완료하고 ...
잠시 밖으로 나섰다.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시원한 밤.
어둠을 환하게 밝히는 전등으로 달려드는 날벌레도 별로 없는 밤이다.
ㅋ.... 공구박스에는 점점 더 많은 공구들이 자리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