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무피곤해서 그런 건지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에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옆지기는 너무 피곤하다면서 10시도 되기 전에 먼저 잔다고 제리와 골아떨어졌는데....
자다가 깨기를 반복하다가 눈을 뜨니 새벽 2시 50분이었는데 옆지기와 제리는 잠이 들기 전의 자세와 거의 비슷하게 잔다.
피곤했던 제리도 화장실에 한 번도 가지 않고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침구를 정리하고....
아침에는 빵을 먹는다.
ㅋ... 제리는 너무 피곤했는지 일어나지도 않고 이불 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
찜통 더위 속 습한 날씨에서 그렇게 뛰어다니고 흙구덩이에서 뒹굴었으니 피곤도 했을 것 같아서 웃음이 난다.
어제 수도배출구를 새로 만드느라 고생을 했지만 물이 술술 잘 빠지는 걸 보니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죽는 줄 알았엇는데...
ㅋㅋ... 토요일에 고기를 구울 사람이 없으니 옆지기가 미리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차콜은 12개, 참숯은 적당량을 창고에서 가지고 와."
"알았어."
"파라핀 두개를 화덕 불구멍에 불을 붙여서 넣고 토치로 차콜에 불을 붙여."
제리는 이른 아침부터 무슨 고기를 굽는다고 하는표정으로 마당을 내려다보고 있다.
ㅋ... 어설프지만 일단 차콜에 불을 피우고 있는 옆지기.
" 차콜이 하얗게 변해야 불이 붙은 거니 이후에 참숯을 올리고.."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옆지기를 지켜보는 제리.
이틀 동안 입은 작업복은 땀과 흙이 뒤범벅이 된 상태라서 어제 옆지기가 수돗가에 앉아서 세척하고 빨아서 널어두었다.
시맨트블럭에 화덕을 올리고 토치로 차콜에 불을 붙이는 옆지기.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참숯을 올리고 부채로 화덕공기구멍으로 바람을 쏜다.
이른 아침부터 마당에서 고기를 굽는 게 이상할 것 같아서 옆으로 이동해서 고기를 굽는데 제리가 데크 난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
드디어 주철불판에 두툼한 목살을 올리고 있는 옆지기.
제리는 데크 난간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내려다보고...
목살을 불판에 올린 후에 소금을 솔솔 뿌려서 숯불에 굽는다.
밭에서 딴 오이고추 네 개.
자두나무에 떨어진 자두가 많지만 아직도 줄기에 달리 놈이 제법 있다.
수돗가를 청소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핸드폰을 교체한다고 어제 신청했었는데 오늘 우체국 택배로 집으로 도착했다.
옆지기가 구운 목살구이 품평회를 하는 시간.
적당히 잘 구워서 맛있다.
기상청에서 매 번 비가 내린다고 했었지만 내리지 않던 비가 드디어 내리는 오후.
옆지기와 둘이서 빗소리를 들으면서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기존 스마트폰에 깔린 앱과 전화번호, 카톡메시지를 복원하느라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다.
이렇게 복잡하니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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