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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1105

당근 나눔.. 3박 4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제 너무 힘들게 일을 해서인지 술도 덜 들어가고 새벽에 잠에서 깬 후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맞이한 아침. 새벽 4시가 지나니 멀리 닭이 울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군고구마가 먹고 싶다는 옆지기가 에어프라이어에 커다란 고구마 두 개를 넣어서 돌린다. 사과를 잘게 잘라서 요거트를 올리고... 오늘 주천으로 이사를 나가는 산사나무가 산딸나무 앞에 보인다. 잘라버리라는 옆지기. 그냥 두면 잘릴 것 같아서 당근에 나눔으로 내놓은 산사나무. 나눔을 올리고 세 명이 경합을 벌였는데 주천에서 신청한 사람에게 나눔이 돌아갔다. 8시 40분 정도에 도착한다더니 조금 늦어진다고.... 밭에 조금 더 햇살이 들도록 만들기로 했다. 노란 산수유 꽃이 피.. 2024. 3. 31.
차돌박이와 순대 스테이크. 저녁에는 데크에서 차돌박이를 구워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바람이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바람막을 준비를 해서 데크에서 구운 다음에 방에서 먹기로 했다. 먼저 부르스타에서 굽고 방에서 데시 뎁혀서 ...-.-:; 온종일 나무를 자르고 정리하느라 힘이 들어서 별로 먹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 저녁.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 모양이다. 순대 스테이크와... 고소한 차돌박이... 저녁에 찾아온 검댕이. 눈물도 많고 어딘가 힘이 들어보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사료와 물만 잘 챙겨서 준다, 데크에는 태양광 가랜드전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급식소 순서는 어느 사이에 검댕이에서 삼색이로 바뀌었다. 소나무는 자라는데 나중에 힘이 들지 않으려면 얼른 잘라야 한다. 삼색이 뒤로 보이는 검댕이. 삼색이가 다 먹기를 .. 2024. 3. 30.
제리 나르샤~~ 데크에서 눈치만 보던 제리가 마당으로 내려섰다. 푸들이 원래 영국에서 오리를 사냥하던 사냥견이라는 글을 어디건가 본 것도 같은데.. 마당에 내려서면 정말 쏜살같이 내달린다. 앞발을 추월하는 뒷발... 소나무를 잘라서 너저분한 밭으로 달려내려온 제리. 잘린 소나무 불기에 시원하게 갈기고는... 뒷발로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면서 흙을 걷어낸다. 곧 이어서 점프~~~ 남천 묘목 주위를 맴돌면서 탐색전을 벌이고... 다시 마당으로 뛰어올라간 제리. 밭으로 달려와서 이랑을 날아서 지난다. 잘라서 쌓아둔 소나무 무덤을 지나더니.... 마당으로 질주한다. ㅋ... 수돗가를 지나기도 전에 다시 뒤로 돌아서서 밭으로 질주... 너무 신이 나서 뒷 감당이 어려을 정도로 달리고 있다. 땅을 파헤치느라 바쁘고... 옆에서 잠시.. 2024. 3. 30.
소나무 지옥.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운학리에 가면 항상 이른 아침부터 찾아오던 길냥이들이 요즘 들어서 약간 한가해졌다. 어단가에 급식소를 정한 모양이던데... 오늘도 이른 아침에는 조용하다. 아침을 먹기 전에 데크로 나섰더니 어딘선가 나타난 삼색이. 얼른 밥그릇과 물그릇을 챙겨서 급식소를 열었다. 혼자서 단독 코스로 식사를 시작하는 삼색이. 원래는 운학리의 터줏대감인 검댕이와 함께 나타나야 정상이거늘 혼자 나타났다. 달가슴살에 식상할 거라는 제리를 위해서 프라이 한 알을 프라이팬에 굴렸다. 라이펙스 소분해서 밥그릇에 올리고 ... 우리는 라면 하나. 깍두기가 참 맛이 있는데 부부는 로또라더니 옆지기는 맛이 없단다. 밖의 날씨가 쌀쌀하지만 해야할 일이 있으니 ... ㅋ... 요즘 들어서 운학리에 오면 소나무 지옥에 갖.. 2024. 3. 30.
곱창전골. 비 내리는 날. 저녁에는 곱창전골을 먹기로 했다. 할 일은 많지만 비가 내리니 오늘은 그냥 편하게 보내기로 했다. 달리는 도로에서 맞이하는 비는 좋은데 운학리에서 맞이하는 비는 아주 별로라는 사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비까지 동반했으니....-.-:; 밀키트로 만든 곱창전골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옆지기가 떡사리도 넣고 순대도 조금 넣었다고 하던데.... 돈을 더 받고 곱창이라도 많이 넣어주면 좋았을 것을 워낙에 기본으로 든 곱창이 너무 빈약하다. 길냥이가 급식소에 대기 중이라서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사료를 부어서 통에 가득 채우고... 그런 와중에 제리는 데크로 나와서 순찰을 돌고.. 데크에 놓은 통을 얼른 마당으로 내려놓는 게 소원이다. ㅋ... 주워온 플라스틱 박스. 비는 그쳤다. 비어있는 밥.. 2024. 3. 29.
냉이 지옥이려나?. 금요일 아침. 어제는 tv를 보려고 잠시 누웠다가 바로 꿈나라로 직행했다. 언제 누웠는지도 모르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옆지기에게 물으니 8시도 되기 전에 죽었다고....-.-:: 그런데, 웃기는 건 .. 자다가 팔을 받치고 자기에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대꾸도 하지 않았단다. 그러면 자는 거지 뭐... 너무 이른 시간에 잠을 잤던 바람에 새벽 3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깼는데... 데크에 걸린 태양광 가랜드의 불빛을 바라보면서 2~30분 정도를 조내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인지 새벽인지.. 5시 30분이면 아침인지 새벽인지 모르겠지만 잠에서 깬 옆지기가 몇 시냐고 묻는 바람에 "5시 35분.." 이러면서 깼다. 아침은 라면이 먹고 싶기는 했었는데 빵이 먹고 싶을 것 같은 옆지기 때문에 빵으로 선회했다.. 2024. 3. 29.
저녁에는 광어회. 횟거리를 가끔 주문해서 먹는 목포에서 자연산 대광어를 필렛으로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얼른 주문을 했다. 운학리에서 먹을 생각에...^^* 운학리로 목요일 떠나기 때문에 수요일 저녁에 택배로 받았다. 진공 밀봉한 자연산 대광어 필렛. 둘이서 먹기에 아주 적당한 500g을 주문했다. 사시미칼도 가지고 왔으니...^^* 둘이서 먹을 정도로 적당히 썰어서 접시에 담았다. 마무리로 라면 하나는 필수 코스라서 .... 남은 커다란 광어회 한 덩이는 금요일 점심에 회초밥을 만들어서 먹으려고 따로 보관하고... 대광어라서 횟감의 크기도 커서 씹는 맛이 좋을 것 같은 광어회 회간장과 초고추장. 조촐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둘이서 먹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만든 광어회 한 접시. 때깔이 탱글탱글~~ 소주도 올리고... 일.. 2024. 3. 29.
비 내리는 운학리. 운학리로 달리는 목요일.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빗방울이 토독~토독~~ 유리창에 떨어진다. 황사도 있다니 비가 내리면 차에 누런 얼룩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어서 좋다. 제리는 먼 길을 떠나는 걸 진작에 알았다. 머리를 창 밖으로 쑤~욱 내밀고 비 내리는 도로를 구경하고 있다. 차는 본오동에서 잠시 멈춰서서 신호 대기 중이다. 어느 사이에 차는 비 내리는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섰다. 조용하게 내리는 분위기... 제리는 옆지기 품에 안겨서 자는데.... 고일재터널을 지나서 운학리로 내려가는 도로를 달린다. "여기는 내가 아는 길이야! 문 열어.." 바람에 날린 물그릇이 마당에 뒹구는 조용한 급식소에도 비가 내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라디오에서 추적 60분이라는데... 언젠가 쓰려.. 2024. 3. 28.
눈 내린 운학리. 지난 수요일 아침. 새벽에 잠시 눈을 떠서 확인했을 때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었는데 아침에 확인했더니 눈이 엄청 내렸다. 바람에 날려서 눈이 데크로 날아들었고... 뒷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얗게 변했다. 마당 수돗가에도 꽤 많은 눈이 내렸고... 소나무에도 눈꽃이 하얗게 내려앉았다. 홍단풍과 커다란 반송. 진입로 방향에 하얗게 쌓인 눈. 짧게 전정한 쥐똥나무 뒤로는 차가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마당 주변 소나무와 밭이 보이는 풍경. 1시간 30분 후에는 길냥이가 지나간 발자국이 여기저기 찍혔다. 수돗가를 지나서 급식소로 향하는 발자국....^^* 지난번 운학리에서 머물 때 눈이 내렸더라면 좋은 구경을 하고 왔을 것인데.... 아깝다. 2024. 3. 20.
빡세게 보낸 하루. 마실을 다녀오니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는지 뒷집과 아랫집을 다녀오는 동안에 옆지기가 점심을 먹으라고 찾으러 다녔단다. 얼른 들어와서 점심 먹으라고 ...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불렀다는데 못 들었냐고 반문하는 옆지기. 아랫집에 내려갔을 때 불렀던 모양이다. 어제보다 포근하지만 바람이 가끔 세차게 불던 점심. 집에서 사용하던 에어프라이어를 운학리로 가지고 왔다. 집에는 새로 하나 들이고...^^* 모닝빵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서 따듯하게 굽고 ... 사이좋게 모닝빵 세 개씩...^^* 남자가 자기보다 덜 먹는다면서 궁시렁거리는 옆지기. 시계가 10분 정도 늦게 가는 바람에 건전지를 새로 교체했다. 그릇에 돌아다니는 건전지가 있어서 아직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려고 히오키 검전기로 전압을 체크했다. 1.37볼.. 2024. 3. 16.
마실 나들이..^^* 마당에서 일을 시작하려다가 뒷집에서 인기척이 들리기에 올려다봤더니 마침 주인 어르신이 마당에 계시기에 석축을 밟고 위로 올라서서 인사를 드렸는데 커피나 한잔 마시자고 안으로 이끄신다. 댁에 계시면 차가 마당에 이렇게 서 있지만 보통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만날 수가 없으니... 아랫집 부부가 원주로 이사를 나가면서 비어있던 땅에 금년부터 농사를 지으신더고 하시던데... 우리 옆집에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불을 피우기 좋게 잘라놓은 나무를 전신주 옆에 쌓아놓고 겨울에 가져다 사용하시라고 했었는데 황토방에 불을 때면서 겨울을 잘 보내셨다고 ...^^* 마당에 쌓아둔 장작더미들이 보인다. 마당 밭에는 마늘이 자라고 .... 벽체를 보수하셨다고 하.. 2024. 3. 16.
봄이 오는 운학리. 목요일 저녁에는 너무 피곤하다면서 8시도 되기 전에 먼저 꿈나라로 향했는데... 너무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 3시 정도에 눈을 떠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아침을 맞이했다. 데크에서 번쩍이는 태양광 전등을 보면서 ...-.-:; 아침은 라면 하나를 끓여서 옆지기와 반씩 나눠서 먹었다. 아침 햇살이 드리우는 방에서 오랜만에 믹스커피 한잔 마시면서 느긋한 아침을 보냈다. 겨우내 모아두었던 씨앗을 엑셀로 정리해서 가지고 왔다. ㅋ... 이걸 다 심어서 잘 자란다면 꽃대궐이 될 운학리.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 벌써 머리가 아픈데... 실내로 단독 콘센트를 설치할 일이 있어서 분전함에서 나온 전선을 봤더니 ev 2..0mm/2c 요즘에는 ev 전선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사용을 했었는지 외부로 연결된 전선이 .. 202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