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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당근 나눔..

by 또랑. 2024. 3. 31.

 3박 4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제 너무 힘들게 일을 해서인지 술도 덜 들어가고 새벽에 잠에서 깬 후에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맞이한 아침.

새벽 4시가 지나니 멀리 닭이 울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군고구마가 먹고 싶다는 옆지기가 에어프라이어에 커다란 고구마 두 개를

넣어서 돌린다.

사과를 잘게 잘라서 요거트를 올리고...

 

오늘 주천으로 이사를 나가는 산사나무가 산딸나무 앞에 보인다.

잘라버리라는 옆지기.

그냥 두면 잘릴 것 같아서 당근에 나눔으로 내놓은 산사나무.

 

나눔을 올리고 세 명이 경합을 벌였는데 주천에서 신청한 사람에게 나눔이 돌아갔다.

8시 40분 정도에 도착한다더니 조금 늦어진다고....

 

밭에 조금 더 햇살이 들도록 만들기로 했다.

 

노란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한 운학리.

 

굵은 소나무는 자르기가 어려우니 이제 가느다란 소나무가 타겟이 되었는데...

 

다음주에 오면 먹기 좋을 크기로 자랄 머위.

 

머위처럼 자란다.

 

너무 크게 자란 층층나무도 잘라버릴까?

 

아침에는 쌀쌀하더니 햇살이 드니 따듯한 기운이 감도는 운학리.

 

밭에서 잘린 소나무 줄기가 가장자리에 쌓였다.

키우고 자르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소나무 때문에 옆 밭에 이렇게 그늘이 드리우니...-.-:;

 

다시 쌓인 나무 무덤.

 

군데군데 두릅이 올라오고 있다.

 

덩그라니 놓인 잘린 소나무들... 

 

소나무를 잘라서 햇살은 조금 더 들겠네...

 

작은 텃밭을 지키는 산딸나무.

 

소나무 대여섯 그루를 베어냈지만 풍경은 같으니...

 

눈개승마에서는 작은 새순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소나무를 베어냈으니 작은 텃밭에 솔잎은 조금 덜 떨어지겠지.

 

옮겨심은 눈개승마.

 

오늘 주천으로 이사를 나갈 산사나무.

 

남천 주변으로 쌓인 낙엽들이 가득하다.

 

계단 아래에 잘린 소나무...-.-::

 

이렇게 자라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하는지...

 

꽃망울이 가득 달린 명자나무.

 

옆지기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른 아침 길게 햇살이 드는 운학리.

 

어라! 검댕이가 왔다.

 

새벽부터 와서 기다리더니 요즘에는 아침을 먹는 곳이 새로 생겼는지 출근이 늦다.

얼른 급식소를 열고 밥과 물을 챙겨주었다.

 

당근 나눔이 도착할 시간이 지났는데 오지 않아서 잠시 마을길로 나섰다.

 

마을길 위로는 올라가지 않아서 얼마나 많은 집들이 들어섰는지 모르겠다.

 

뒷집 주인장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아직 농사를 짓지 않는 밭.

보통 5월 초가 지나야 농사가 시작된다.

 

마중 나갔다가 감감무소식이라서 돌아서서 다시 집으로 ....

 

뒷길오 이어지는 도로 끝에는 집이 한 채 있다.

 

밭 뒤로 보이는 풍경.

 

배수로 옆에 쌓인 잘린 소나무들...

 

뒷길과의 경계에 자두나무와 뽕나무가 자란다.

 

뒷집 아저씨에게 잘린 나무들을 가져가시라고 이야기를 했다.

 

세 명이서 산사나무를 캐느라 바쁘다.

삽과 도끼로 파고, 자르고...

 

위로 자란 줄기는 전지가위로 바짝 잘라서 1톤 트럭에 싣고 노끈으로 단단하게 묶었다.

 

짐칸 뒤로 나온 산사나무 줄기.

 

나무를 캐고 웅덩이가 생겼다.

괭이로 흙을 끌어다 웅덩이를 덮었다.

 

전지한 산사나무 줄기들...

 

나중에 산딸나무도 캐가라고 했다는...-.-:; 

 

시원섭섭하다는 게 이런 기분인지...-.-::

 

마당에서 차를 돌려서 나가는 중이다.

 

안산에서 주천에 다닌다는 분에게 입양되었으니 인연은 인연인것 같다. 

 

다음에 산딸나무를 캐러 오기로 하고...

 

마당을 빠져나가는 트럭.

 

산딸나무가 이사를 나가서 시야가 약간 나아진 건지...

 

산사나무 옆에 있던 산딸나무가 혼자 외롭게 서 있다.

 

우측에 있는 산딸나무도 보내자는 옆지기...

 

이제 마무리를 하고 우리도 운헉리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소나무 때문에 힘이 들었던 3박 4일을 하고 떠난다.

 

다음에 오면 노란 민들레가 반길 운학리를 생각하면서...

진입로에 차단봉을 거는데 뒷집 아저씨가 마당에 계시기에 인사를 드렸더니 

잘 다녀오라고 하시더라는....

옆지기도 인사를 했었는데 잘 다녀오라고 했단다.

 

무릉교 앞 분리수거장에 분리수거를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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