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달리는 목요일.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빗방울이 토독~토독~~ 유리창에 떨어진다.
황사도 있다니 비가 내리면 차에 누런 얼룩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어서 좋다.
제리는 먼 길을 떠나는 걸 진작에 알았다.
머리를 창 밖으로 쑤~욱 내밀고 비 내리는 도로를 구경하고 있다.
차는 본오동에서 잠시 멈춰서서 신호 대기 중이다.
어느 사이에 차는 비 내리는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섰다.
조용하게 내리는 분위기...
제리는 옆지기 품에 안겨서 자는데....
고일재터널을 지나서 운학리로 내려가는 도로를 달린다.
"여기는 내가 아는 길이야! 문 열어.."
바람에 날린 물그릇이 마당에 뒹구는 조용한 급식소에도 비가 내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라디오에서 추적 60분이라는데...
언젠가 쓰려고 모아둔 자작나무 줄기.
하얀 줄기가 마음에 든다.
나무를 꼽아둔 여기는...
맥문동 씨앗이 잘 발아하려면 겨울을 잘 보내야 한다.
양파망에 넣어서 월동을 했으니 이제 양파망을 꺼내서 밭에 심으면 된다.
머위가 머리를 들고 일어서는 머위밭.
머위꽃이 피었다.
튀김으로 만들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옆지기가 워낙에 싫어하는 머위라서 ......-.-:;
비가 내려서 우중충한 분위기...
작년에 심은 명이가 쑥 올라섰다.
마당에서 자라는 명이들도 옮겨줘야 한다.
백합은 아직도 조용하고...
삼동파는 살았나?
방풍나물도 꼬물꼬물 박차고 일어서는 중이다...
무스카리는 너무 많은데..
두매부추도 줄을 맞춰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화살나무도 조금 있으면 잎이 나올 기세...
눈개승마..
워낙 크게 자라서 뿌리를 캔 후에 잘라서 옮겨심어야 하는데...
워낙 크게 자란 눈개승마.
여름이면 주변이 정글로 변할 정도로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솟구쳐 오른다.
5월이면 수확의 기쁨을 주는 엄나무.
소나무가 정말 많이 자랐다.
어린 소나무를 심어서 이렇게 키가 자랐으니...
참죽나무.
나물로 만들어서 먹으면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어서 비싸게 팔린다.
어린 남천도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붉은 단풍이 들면서 겨울을 보냈다.
장작더미가 산딸나무 아래에 세워졌다.
명자나무가 자라는 곳.
명자나무도 올망졸망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다.
냉이가 보인다.
내일은 밭에 올라온 냉이나 캐야겠다는...^^*
씨앗에서 올라온 어린 소나무가 자란다.
주지를 잘라서 키를 얕게 키우고 있는데 밭에서 자라는 키 큰 소나무들도 진작에 주지를 잘라서
키웠으면 지금처럼 키가 자라지는 않았을 것을...-.-::
남천이 자라는 곳에만 낙엽이 덮였다.
안개가 깔려서 구룡산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작약은 아직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원래 조금 늦는 건지 붉은 싹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꽃대에 달린 씨앗을 주변에 털었는데 이렇게 많이 올라왔다.
석축 아래까지 번졌으니 ......^^*
어린 참나물이 낙엽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연산홍에도 새 싹이 올라오고 ...
황매화에도 물이 올라서 줄기가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작은 텃밭에는 금년에도 고추를 심을 생각이다.
홍단풍은 아직 조용 모드로 지내고 있다.
밭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비는 그치지 않고 ...
밭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 냉이.
어린 냉이를 캐다가 두부를 듬뿍 넣고 칼칼한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주변에 냉이가 ...^^*
계단 사이에 올라온 돌단풍 꽃망울.
석축에 뿌리가 붙어서 자라는 돌단풍.
마당 전나무 아래에 올라온 명이.
심은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관리하지 않아서 조금 비실거리는 느낌으로 자란다.
전신주 아래에 쌓였던 나무들이 거의 사라진 풍경.
조팝나무 아래에는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여기도 명이나물이 자라고 있다.
군데군데 원추리도 올라왔고...
진입로 풍경.
지난 번에 외발수레로 나무를 쌓아둔 곳이 싹 치워졌다.
뒷집에서 가져간 모양...^^*
우리는 나무를 치워서 좋고, 뒷집은 나무를 사용해서 좋으니...
ㅋ... 잔디가 자라는 곳만 누렇게 보인다.
조금 있으면 파릇파릇한 잔디가 올라올 곳.
비가 내리니 마음 편하게 지낼 오후....
플라스틱 박스는 마당에 내놓고 비를 맞추고 있다.
흙먼지가 있어서 빗물에 씻느라...
비 내리는 뒷 길 풍경.
어성초가 자라던 층층나무 아래는 근사미의 영향으로 싹 죽은 모양이다.
금년에는 여기에 삼잎국화를 심을 생각이다.
잔챙이들만 남은 나무무덤.
부지런히 화덕을 가동해야 한다.
따로 모아둔 나무도 태워야 하는데..
나무무덤이 사라져서 배수로까지 다니기도 수월해졌다.
나무무덤 아래에는 부엽토로 변한 낙엽이 깔렸으니 밭에 뿌려도 될 것 같다.
솔잎이 깔려서 누런 소나무 밭.
금년에도 조금씩 밭을 늘려가야겠다.
솔잎이 깔려서 ....
오늘은 비가 내려서인지 길냥이들의 행차가 늦다.
솔잎과 낙엽에 덮인 꽃잔디.
홍단풍 줄기에 빗물이 대롱대롱 걸렸다.
빗물에 축축하게 젖은 마당.
비가 내려서 좋은 운학리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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