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겨울에 부산에서 주문해 먹었던 유부전골이 생각나서 작년 11월에 홈페이지를 열었더니 온통 난리가 났었던 기억이 난다.

 

마침 그 시기에 방송을 탔었는지 주문을 하면 3개월을 기다려야 배송이 된다는 안내글을 보았었는데....

 

3개월은 지났을 것 같아서 지난 화요일 저녁에 유부전골 홈피를 열었더니 지금은 정상적으로 주문 후에 3일이면 배송이 된단다.

 

유부전골을 생각하면 이승에서의 끈을 먼저 놓고 멀리 떠나신 제천의 조선생님이 생각난다.

 

오랜 교직생활을 마치시고 제천에 정착하셔서 시골생활을 즐기셨는데 .....

 

위암....

 

떠나신지 어언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조선생님의 웃는 모습과 위트가 넘치는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

 

운학리에 오셔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긴 여운을 남길 정도로 아쉬운 잔상이 남는다.

 

우리가 먹었던 먹거리를 보시고는 주문해서 드시기도 하셨고 직접 가셔서 드셨다고도 하셨는데....

 

유부전골도 조선생님이 주문을 해서 드시고는 참 맛나게 드셨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딸래미가 오후에 수업이 없어서 일찍 온다기에 전화로 택배가 도착했냐고 물었는데 도착했다고 한다.

 

제제 밥과 간식을 사서 왔냐는 물음에 깜빡 잊고 왔다기에 엄마,아빠 집에 도착하기 전에 빨리 가서 사오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마치고...

 

집에 도착했더니 부산에서 보낸 유부전골이 베란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에 있는 깡통골목에는 가지도 않았지만 왠지 정감이 온다는...

 

 

택배상자를 열었더니 이런 모습.

 

유부 8봉지,오뎅8봉지,육수16봉지.... 금액이 44,900원이었던 것 같은데..

 

 

깔끔하게 포장해서 보냈다.

 

 

육수는 물과 1:2로 희석해서 끓이는데 가격이 1,000원

 

 

유부는 안에 당면이 들었고 겉은 미나리로 꽁꽁,,,

 

 

오뎅은 1,000원

 

 

박스 안에는 명함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들어 있다.

 

 

다싯물은 진액이므로 물과 1:2의 비율로 희석해서 끓여 드시라는...

 

 

국물을 이용시에는 떡국,우동국물,미역국,달걀찜...

 

 

오늘 우리가 먹을 유부 2개와 오뎅 2개를 꺼내서 준비를 마쳤다.

 

 

커다란 냄비에 육수 4봉지를 넣고 2배로 희석하기 위해서 물을 부었다.

 

 

유부 2봉과 오뎅 2봉을 넣고

 

 

끓이고 있는 중....

 

 

제제는 참견을 하느라 주방을 서성이고 있다.

 

얼핏 보기에 "니들 또 먹니.... 에구 지겹다"는 표정이라는..

 

 

막걸리와 소주가 식탁에 놓이고....

 

제제는 내가 앉는 식탁 옆자리에 딸래미가 앉으면 항상 건너편에 보이는 옆지기의 옆자리로 가서 올려달라고 기다린다. 

 

제제가 옆지기에게 올려달라고 식탁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모습이 보인다.^^*

 

 

참이슬.  참 좋은 친구... 이슬이 덕분에 슬픔을 잊고 희망을 쏜다는 문구가.... 가슴에 와서 닿는다.

 

슬픔을 잊고 희망을 쏘자.^^*

 

 

옆지기가 냄비에서 유부를 국자로 드는 순간...

 

 

입맛을 다시는 우리의 제제...

 

 

보기에는 그렇지만 아주 맛있다는 사실....

 

 

유부... 당면도 맛나고 국물은 더욱 끝내준다.

 

 

유부를 숟가락으로 톡 눌러서 터뜨리면 이런 모습....

 

 

만두를 곁들여 다시 한 접시를 덜어서...

 

 

딸래미가 먹고 일어서면 자기 자리에서 뛰어내려와 간식을 하나 얻어 먹고는 내 옆자리로 올라와서 앉으려고 낑낑대기에 올려놓았더니 다시

 

간식을 하나 먹으려고 대기 하는 중....

 

아무튼 학습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지난 일요일은 산책을 시키던 중에 만났던 ....시츄를 둘이나 키우던 아주머니가 제제를 보고는 너무나 잘생겼다는 말에 기분이 up....

 

우리가 보기에도 우리 제제는 너무 잘생겼다.

 

옆지기와 살아온 날이 4월 8일이면 21년인데 제제와 살아온 기간이 절반이라니....

 

 

이슬이 뚜껑과 막걸리 뚜껑...

 

 

식탁 아래로 머리를 박고 있는 제제놈의 귀에 이슬이 뚜껑을 감았다.

 

 

뭘~봐....

 

 

그 많던 건더기는 싸~악 비웠다.

 

 

나중에 운학리에서 같이 살 생각이면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데 이놈의 담배를 끊을 수가 없으니 이런 된장.....

 

 

 

내일은 광교산이나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황사...강한 바람...그리고 비가 온다니 아침 일찍 코스트코를 다녀올 생각이다.

 

다음 주 운학리에서 만들 바베큐 재료인 빨래판삼겹과 내일 점심에 먹을 골벵이파스타에 들어갈 페페론치니를 사러.....

 

골벵이파스타가 맛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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