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밭일을 끝내고 의자에 니스칠 하고 야콘밭 둘러보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컨텔로 들어가서 선풍

 

기 틀어놓고 흘린 땀을 식힌다. 오늘은 간편하게 김밥 두 줄에 둘이서 컵라면 한 개로 마무리 하기로 하고

 

밥먹을 준비를 한다.

 

 

우선 전열기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컵라면과 모닝빵 그리고 김밥이 담긴 검은 봉지를 탁자에 올려 놓았다.

 

그런데 밖이 조금 소란스럽더니 전기 검침하시는 분이 오셔서

 

"이번 달에는 전기를 많이 쓰셨네요" 하신다.

 

"네?. 많이 썼다구요" 하니까

 

"검침 1,918키로 그러니까 3키로 쓰셨네요"

 

"얼마인가요" 물어보니

 

"350원 입니다" 하신다.

 

매월 1키로 정도 밖에 안 나오다가 3키로 나왔다고 많이 썼다고 하는데

 

옆지기랑 둘이서 왜 그리도 웃음이 나오던지...큭--큭--큭

 

아마도 지난번에 전동공구인 드릴과 직소, 그라인더를 써서 그런가 키로수가 평소보다 세 배는 많이

 

나왔다. 매월 110원씩 납부 하다가 350원이나 내려고 하니 부담스럽네 부담스러워

 

이일을 어찌해야 할까나.

 

푸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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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콘은 지난번 비닐멀칭 때문에 ....그 뒤로는 잘 크고 있지만 아직도 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아래쪽 줄기에서 새싹이 새로이 올라오고는 있지만 그 동안에 못 큰 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듯 위로

 

무럭무럭 커나가고 있다. 이러다가 영양실조라도 걸려서 줄기가 똑 부러지는 것은 아닌지..

 

이놈도 퇴비와 비료는 한 움쿰도 못 먹고 원래 있던 땅의 기운과 양분만 먹고 자라는데  이거 나는 꼭

 

칼만 안든 강도같다.

 

주지도 않고 바라기만 하니...

 

 

가운데 야콘밭이 보인다. 운학리에서 마지막으로 수확할 작물인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커야 한단다.

 

지대가 조금 높아서 그런지 서쪽으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강원도가 아니고 경기도 풍경같이 보인다.

 

 

야콘은 종자 50포기를 세 고랑은 한 줄로 한 고랑은 두 줄로 심어 놓았는데 네 고랑이 다 잘자라고 있다.

 

 

뿌리쪽에는 야콘이 달려서 제법 실하게 보인다.

 

 

키도 부쩍 크고 잎사귀도 넓직하고 푸른 것이 건강하게 자란다.

 

 

지난번에 비닐멀칭을 뜯어주고 물을 흠뻑 줘서 그런지 아래쪽에서도 새로운 잎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잎사귀가 튼실하다.

 

이 잎으로 쌈도 싸서 먹고 차로 끓여 먹는다고 하는데  어설프게 잘못 잎을 뜯었다가 애를 잡을까봐

 

그냥 두었다.

 

 

 뿌리에 달린 야콘 모습이 꽤 크다.

 

 

여기도 오밀조밀 달려있는 야콘들과 새로 올라오는 야콘 잎사귀.

 

 

이놈도 야콘이 달려있다.

 

당뇨와 고혈압에 좋고 야콘을 갈아서 즙으로도 마시고 김치도 담궈먹고 ..등등

 

11월 중에 수확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몸 성히 잘자라라 야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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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캐고 난 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대나무 의자에 니스 칠을 해야 한다.

 

이놈의 의자는 옆지기가 아파트 전실로 옮겨 놓은지가 십여일이 지났고 그동안의 묶은 때를 화장실의

 

쏟아지는 물줄기로 닦아내고 베란다에서 물기를 깨끗이 말려서 멀고 먼 운학리로 오늘 옮겨졌다.

 

이놈이 승용차 뒷 좌석에 들어가지를 않아서 아침 일찍부터 잘 돌아가지 않는 내 머리로 이리 넣었다 저

 

리 넣었다 요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다가 옆지기가 우여곡절 끝에 뒷 좌석의 문을 세게 닫을 수 있었다.

 

그러더니 내게 한마디 한다.

 

"자기는 좋겠어 머리 좋은 마누라랑 사니까......"

 

"잘났다.그래 니 팔뚝 굵어""

 

 

목재용 니스 1리터와 붓 두자루.

 

지난 봄에 물통을 신림에서 운학리까지 배달해준 만물상의 젊은 주인아저씨가 물건값을 계산하는데

 

집은 언제 지을 거냐고  물어온다.

 

 

모양새가 허접하다.

 

이랬던 이놈이

 

 

누리끼리하면서 꼬질꼬질하던 이놈이

 

 

옆지기의 곰꼼한 붓질을 통해서

 

 

이렇게 변신을 했다. 니스칠을 해 놓으니 음 쓸만해.

 

하얀색 의자 커버는 아직 니스가 마르지 않아서 ...

 

오늘도 재활용품으로 새로운 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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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학리에 고구마 줄기로 스무개정도 두 고랑을 가랑비 맞으며 힘들게 삽질을 해서  심어 놓은지 사개월

 

정도쯤 지났으니 캐낼 때가 되었고 옆지기가 경비실 옆의 재활용품 보관하는 곳에서 집으로 옮겨놓은

 

대나무 의자를 운학리에 가서 니스칠도 해야 되겠기에 겸사겸사 아침 일찍 운학리로 향했다. 

 

 신림의 만물상회인 철물점에 들러서 니스 한통과 붓 두자루 그리고 지난번 석유난로에 석유 넣다가

 

불싸지르고 싶었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석유 넣는 호스도 구입해서 가을이 살짝 내려앉은 운학리로

 

주천강을 굽이굽이 돌아서 내달려 나갔다. 운학리에도 서서히 단풍이 물들고 들판에는 누런 벼이삭과

 

높고 푸른 하늘이 가을이라고 상기시켜 준다.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전혀 공들이지도 않고 고구마줄기만 달랑 심어 놓았던 그 곳으로 향했다.

 

 

퇴비는 물론 비료조차 주지 못했는데 덩굴은 뻗어나가 있다.

 

 

이 고구마 심어놓은 곳 뒤로 계곡물을 끌어놓은 배수로가 지나가고 있어서 땅도 뽀송뽀송하지 않고

 

조금 질은 땅인지라 고구마가 달리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낫으로 줄기를 베어내고 삽으로

 

흙을 한삽을 떠내었다.

 

 

얼라.... 그래도 고구마가 달렸다. 어째 이런 일이 ...

 

 

그것도 커다란 고구마가 .....

 

 

밤고구마 줄기 스무개를 심어서 수확한 밤고구마들.

 

많이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가족이 먹을 만큼은 된다. 

 

 

흙을 말리기 위해서 고구마는 일광욕을 하고 있고 그 뒤로 오늘 작업할 대나무 의자가 보인다.

 

 

옆지기는 고구마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있다.

 

수확하는 즐거움을 어설프게라도 농사를 해본 사람은 안다.

 

요만큼 수확하고도 마음은 왜 이리도 뿌듯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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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씩 가던 운학리에 옆지기 직장의 토요일 비상근무로 가지를 못하니 어째 생활리듬이 깨진

 

것 같아서 몸이 찌뿌둥하고 활력이 없어진다.

 

일요일도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느니 백운호수에서 제5회 백운예술제를 한다는 플래카드가 아파트 입

 

구에 걸려 있기에 구경삼아 가보기로 하고 차를 몰고 백운호수로 넘어가는데 들판에는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서서히 내리깔리고 벼는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과천과 의왕화훼단지에서 실내정원과 분재를 전시해 놓았다.

 

 

실내정원을 꾸며 놓은 모습들.

 

 

도자기에 분재를 꾸며 놓았다.

 

 

 

노란국화가 탐스럽게 피어있다.

 

 

수족관에는 물고기들도 보이고

 

 

꾸며놓은 정원에는 붉은꽃이 만발하고

 

 

붉은색 깃발이 휘날리는데 꼭 중국지방에 놀러온 기분이다.

 

 

행사장에는 초상화 그리기,가훈 써주기 주기 등등...

 

 

먹거리 장터 모습.

 

 

각종 그림들이 전시되고

 

 

야외 무대모습.

 

어제 저녁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위해서 가수들도 많이 와서 공연도 했다하는데

 

오늘은 무슨 공연을 하는지 의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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