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도착해서 가을 들판을 바라보니 안개가 내리깔려서 주위가 뿌옇다.

 

 

그 고생을 하면서 스무그루를 심었던 소나무(해송)가운데 다섯그루만 살아서 밭에 서있다.

 

열다섯그루는 강원도 영월의 추운 겨울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활착되지 못해 죽어버렸었다.

 

 

소나무와 뒤에 보이는 왕벗나무.

 

왕벗나무도 잘자라고 있는데 11월경에 추가로 더 심어줄 예정이다.

 

 

주천에서 구입한 반송묘목

 

 

국제원예종묘에서 구입한 반송묘목

 

 

 

왕벗나무에도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다.

 

수폭도 마음에 들고 커나가는 수형도 마음에 든다.

 

 

밭둑에 서있는 조선소나무(적송)

 

 

자두나무

 

 

 

 

 

 

밭둑의 단풍나무

 

 

한가로운 컨텔의 주변풍경 

 

 

자귀나무 너머로 파란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가을하늘이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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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인 가을도 이제는 서서히 저물어간다.

 

가을의 들판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땀으로 범벅이 되면서

 

수확을 위해서 일해온 농부들의 마지막 일거리들이

 

줄지어 서있거나 누워있다.

 

 

옥수수를 수확하고 비어있는 옥수수대를 쌓아서 세워놓았다.

 

 

고추 밑둥을 잘라내고 이제는 끝물인 고추를 햇빛에 말리고 있다.

 

 

올 봄에 구지뽕나무 묘목을 십여주 심었는데 이 놈을 포함해서 세주가 살아남아서 내년을 기약하고

 

컨텔에서 멀리 심어서 관리를 못했더니 잡초에 치여서 많이 돌아가셨다.

 

 

수확한 콩을 도리깨질 하기전까지 말리기 위해서 비닐에 넣어서 세워두었다.

 

 

멀리 보이는 밭에는 뭔지 모를 농작물을 가지런히 베어서 밭에 눕혀 놓았다.

 

 

타작을 하기전에 농작물을 건조망에 넣고 말리고 있다.

 

 

이놈의 당근은 아직도 그대로다.

 

이것을 다 클때까지 기다려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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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그동안의 나무심기를 결산해 보았지만 나무를 심지 말아야 될 곳에 심었던 나무는 여지없이 그

 

운명을 달리했고 배수가 잘되는 곳에 심었던 나무는 또 여지없이 살아주었다.

 

해서 이번에는 잘못된 자리에 심어졌던 나무들을 넓은 자리로 그리고 배수가 잘되는 곳으로 서식지를

 

옮겨서 심기로 하였다.

 

 단 나와 옆지기가 파서 옮길수 있는 정도의 나무만...

 

 

단풍나무 아래에 보이는 옥향은 총 열그루인데 습한곳에서도 잘자라고 있다.

 

오늘은  옮겨심지 못하지만 다음번에는 아래 밭둑으로 서식지를 옮겨주려고 한다.

 

 

 

이렇게 다닥다닥 붙여서 좁게 심어 놓아 나무의 발육상태가 좋은편이 아니고 유실수는 넓게 심어야

 

관리가 편하다고 하는데 처음 심을때 너무 좁게 심어서 또 옮겨 주려니 보통일은 아닌듯하다. 

 

 

 

먼저 아파트의 베란다 커다란 화분에서 맥없이 자라던 남경도(꽃복숭아) 두그루를 를 오늘 운학리에

 

올때 아예 뿌리채 뽑아서 이곳으로 서식지를 옮겨주었다. 

 

2005년 봄에 접목 1년된 묘목을 심으려고 샀는데 뿌리가 워낙 많이 달려서 커다란 화분에 심자니

 

물을 주려고 거실에서 베란다로 들고 나기가  힘들것 같아서 아래쪽에는 스티로폴을 넣고 심었더니

 

뿌리가 닿아서 그런지 잎사귀 색이 푸르지 못하고 매번 병치레만 하는것 같아서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아무래도 꽃을 보고 싶어서 아파트 거실에서 키우려한 내 욕심 때문에 죽어버릴것 같아서

 

나무가 있어야 할 너른 땅으로 보내주었다.

 

 

 

두번째로는 심지 말아야 될 곳에 심어졌던 자두나무를 분을 떠서 낑낑대며 양지바르고 배수도 잘되는

 

곳으로 서식지를 옮겼다. 배수로 바로 옆의 질은 땅에 지 몸집보다도 좁게 심었던 자두나무.

 

아니나 다를까 이 놈을 옮겨 심기 위해서 분을 뜨려고 삽을 나무밑으로 넣어서 들어 올리니 나무 밑으

 

로 물이 흥건히 배어나온다. 이렇게 잘못 심어 놓아서  죽인 나무가 여럿이었다.

 

네그루의 자두나무가 서식지를 옮겼다.

 

 

지난 여름의 폭우에 배수로가 넘치면서 지나간 물길에 깔려서 거의 드러누워 있던 잣나무 두그루도

 

컨텔 앞의 빈자리로 옮겨주었다. 잣나무는 생명력이 뛰어나서 어지간하면 잘 살아나간다.

  

 

2004년 가을에 심었던 산수유나무도 이번 기회에 서식지를 옮겨주었다.

 

그당시 산수유나무 묘목이 너무 작기에 작은놈 세그루를 같이 묶어서 심어주었는데 2년이 지나고 나니

 

제법 자랐지만 병치레도 심하고 잎사귀오갈병도 매년 걸리고 해서 같이 묶어서 심었던 것을 풀어헤쳐

 

그동안 엉겨붙어 있던 뿌리를 삽으로 내리쳐 떼어내서 각자 심어주었다.

 

왼편에 보이는 수양단풍은 아파트 거실에서 비실비실 하던것을 지난 봄에 운학리로 옮겨심었는데

 

이 또한 배수가 좋지 않아서인지 새로 올라온 붉은 단풍잎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죄다 떨어져 버렸다.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저렇게 헐벗고 있더니 줄기도 말라가고 해서 옮겨주었다.

 

잘 살아줄지 돌아가실지 이제 부터는 지 몫이다.

 

그 옆에 서 있는 전나무는 역시 배수가 좋지 않아서인지 나뭇잎이 누렇게 변해가고 있어서 다른놈들

 

옮겨주면서 같이 옮겨주었다.

 

내년부터는 그 동안에 빌려주었던 밭을 전부 사용하려고 좁게 심겨져 있던 나무들을 조금 넓게 심어

 

주고보니 이제는 제대로 잘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것 같아서 마음이 흡족하다.

 

 

  

 

이렇게 서식지를 옮겨주고 나니 왜 그리 기분이 좋은지

 

힘은 들었지만 기분은 유쾌,상쾌,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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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봄에 횡성의 푸른솔농원에서 야콘모종을 50주 주당 600원에 택배비 5,000원을 보태서 총 35,000원

 

에 구입했었다. 모종을 심을때 퇴비를 넣어주고 흙을 잘게 부셔주고 심어야 하는데....

 

구입해 놓은 퇴비는 없었고 할수 없이 그냥 밭으로 들고가서 보니 밭둑에 전 주인이 구입해 놓은 퇴비가 

 

있기에 퇴비를 몇포만 파시지요 했더니 밭에 로타리 치려면 저것도 부족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흙만 잘게 부셔서 심은것이 지난 5월초였고 오늘 드디어 사연이 많은 야콘을 캔다.

 

얼마나 달려 있을까 .

 

오늘도 도둑놈 심보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야콘에 꽃이 피었다.

 

꼭 해바라기같이 이쁘게 피었다.

 

꽃이 지고 캐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다 혹시 서리라도 내리면...

 

 

키가 저리 컸는데 작은 놈은 1미터 조금 더 자란것 같다.

 

 

첫 이랑의 야콘 줄기를 부여잡고 위로 쭉 잡아 올리니 이렇게 위로 딸려 올라온다.

 

 

이 놈이 야콘이다.

 

성인병에 좋고 변비에도 좋고 야콘잎은 쌈을 싸서 먹을수 있고 차로도 끓여 먹고 기타 등등...

 

 

일단 캐서 흙을 잘 털어낼 수 있도록 건조망에서 햇빛에 말려주고

 

 

캐낸 야콘에 흙이 마를 동안에 늦은 아침을 먹어주었다.

 

치즈케익과 우유.

 

반찬이 무채나물,김,오이김치,갓김치,멸치볶음에 미역국.

 

라면만 자주 먹다가 이번주에는 진수성찬이라고 해야 하나 

 

밭에서 땀흘리고 먹는 늦은 아침은 시장이 반찬이라고 꾸역꾸역 잘도 들어간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본격적으로 야콘에 묻은 흙을 털어내려 컨텔을 나선다. 

 

 

이렇게 흙이 마른 뒤

 

  

 

옆지기가 흙을 털어내며 선별작업을 했다.

 

 

먼저 제대로 잘 큰 야콘을 골라내고

 

 

 

중간치와 작은것은 별도로 골라내었다.

 

대략 60키로 정도는 캔것 같다.

 

바로 먹지는 못하고 약 10일정도 숙성을 시켜야 먹을수 있다.

 

야콘을 믹서기에 갈아서 야쿠르트나 우유와 섞어서 마시면 당뇨와 변비에 좋다고 한다.

 

기타등등 하여튼 몸에 좋다고 한다.

 

드디어 금년 농사는 이것으로 마무리되었고 다음달에는 밭에 나무를 심어야 되니 어떤 것을 심어야

 

하는지 지금부터 고민이 된다. 유실수와 소나무 위주로 심어보려 한다. 

 

야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은  http://www.purepine.com (횡성 푸른솔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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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강원도 지방에 서리가 내리기 전 야콘을 캐야 하니 띠띠빵빵 차를 몰아서 아침일찍 운학리로

 

향했다.황둔을 지나 운학에 접어드니 안개가 피어 오르고 단풍은 울긋불긋....

 

밭에 도착하고는 먼저 옥돌매트에 전원을 올리고 석유난로에 불을 당겨서 컨텔에 온기를 끌어들인다.

 

다음카페 "한종나"에서 지난 겨울에 부지런히 공유를 받았던 씨앗들이 꽤 되는데 밭에 심은 씨았 중에

 

제대로 싹이 올라오고 잎이 나고 꽃이 핀 봉숭아와 메리골드의 씨앗을 먼저 거둬들인다.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 꽃을 달고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던 봉숭아가 꽃은 지고 이렇게 꽃주머니를

 

차고 있다.

 

 

가수 현철의 노래 "봉선화 연정"의 가사중에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라는 가사에 있는 그대로 꽃씨주머니에 손만대면 톡하고 터져버린다.

 

저렇게 톡 터져서 꽃씨주머니가 동그랗게 말려버린다.

 

 

 봉숭아가 손대면 톡이라는 것을 깨달은 옆지기가 꽃씨를 골라내고 있다.

 

 

시골아낙처럼 평상에 턱 걸터앉아 봉숭아 씨앗을 골라내고 있다

 

 

봉숭아 씨앗이 이리도 많다.

 

내년에는 봉숭아 밭을 만들어 봐야겠다. 여기에서 뱀은 못보았지만 그 놈들이 봉숭아를 싫어한다고

 

하던데..

 

 

주황색 메리골드는 아직도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렇게 꽃이 지고 누렇게 꽃씨주머니가 달려있다.

 

 

메리골드 꽃밭옆으로 철모르고 피어난 방울토마토의 꽃과 방울토마토가 보인다. 

 

아니 이거 여기에는 모종도 심지 않았는데 어디서 온거야

 

어디에서 왔을까.

 

"야 니네 별로 돌아가."

 

 

메리골드의 꽃주머니도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쪼그리고 앉아 그 많은걸 따려니 다리가 저려온다.

 

 

메리골드 꽃주머니를 따다가 이놈의 개구리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아 글쎄 요놈이 꽃밭에서 펄쩍

 

뛰는데 깜짝놀라서 뒤로 넘어질뻔했다.

 

 

봉숭아 씨았이 한 봉지이고

 

 

메리골드 씨앗주머니가 또 한봉지

 

내년에는 빨강색 봉숭아와 주황색 메리골드 꽃밭이 생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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