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원도 지방에 서리가 내리기 전 야콘을 캐야 하니 띠띠빵빵 차를 몰아서 아침일찍 운학리로

 

향했다.황둔을 지나 운학에 접어드니 안개가 피어 오르고 단풍은 울긋불긋....

 

밭에 도착하고는 먼저 옥돌매트에 전원을 올리고 석유난로에 불을 당겨서 컨텔에 온기를 끌어들인다.

 

다음카페 "한종나"에서 지난 겨울에 부지런히 공유를 받았던 씨앗들이 꽤 되는데 밭에 심은 씨았 중에

 

제대로 싹이 올라오고 잎이 나고 꽃이 핀 봉숭아와 메리골드의 씨앗을 먼저 거둬들인다.

 

 

봄부터 가을까지 붉은 꽃을 달고 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던 봉숭아가 꽃은 지고 이렇게 꽃주머니를

 

차고 있다.

 

 

가수 현철의 노래 "봉선화 연정"의 가사중에 "손대면 톡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라는 가사에 있는 그대로 꽃씨주머니에 손만대면 톡하고 터져버린다.

 

저렇게 톡 터져서 꽃씨주머니가 동그랗게 말려버린다.

 

 

 봉숭아가 손대면 톡이라는 것을 깨달은 옆지기가 꽃씨를 골라내고 있다.

 

 

시골아낙처럼 평상에 턱 걸터앉아 봉숭아 씨앗을 골라내고 있다

 

 

봉숭아 씨앗이 이리도 많다.

 

내년에는 봉숭아 밭을 만들어 봐야겠다. 여기에서 뱀은 못보았지만 그 놈들이 봉숭아를 싫어한다고

 

하던데..

 

 

주황색 메리골드는 아직도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렇게 꽃이 지고 누렇게 꽃씨주머니가 달려있다.

 

 

메리골드 꽃밭옆으로 철모르고 피어난 방울토마토의 꽃과 방울토마토가 보인다. 

 

아니 이거 여기에는 모종도 심지 않았는데 어디서 온거야

 

어디에서 왔을까.

 

"야 니네 별로 돌아가."

 

 

메리골드의 꽃주머니도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  쪼그리고 앉아 그 많은걸 따려니 다리가 저려온다.

 

 

메리골드 꽃주머니를 따다가 이놈의 개구리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아 글쎄 요놈이 꽃밭에서 펄쩍

 

뛰는데 깜짝놀라서 뒤로 넘어질뻔했다.

 

 

봉숭아 씨았이 한 봉지이고

 

 

메리골드 씨앗주머니가 또 한봉지

 

내년에는 빨강색 봉숭아와 주황색 메리골드 꽃밭이 생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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