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라면으로 대충 먹고 치웠는데 저녁 늦게까지 밭에서 일을 했더니 허기도 지고 농작물을 수확하

 

고  농작물 주위로 나있는 잡초들은 다 제거하고 찬 물에 샤워를 하고는 마당 데크에 앉아서 담배를 한

 

대 태우면서 저녁을 기다리고 있다.

 

산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잡초들 때문에 주말농사가 너무 지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무쇠솥에는 밥이 냄비에는 토종닭 반마리가 삶아지고 있다.

 

 

저녁 찬거리들.

 

 

여수 황소식당에서 택배로 받은 간장게장.

  

 

황소식당 꽃게장.

 

 

노란무.

 

 

배추김치

 

 

밭에서 막 수확한 풋고추와 청양고추

 

 

옆지기가 직접 만들어 온 고추장

 

 

토종닭을 찍어 먹을 소금.

 

 

무쇠솥에서 지어진 잡곡밥.

 

 

저녁먹을 준비 끝.

 

 

토종닭을 삶은 국물이 뽀얗고

 

 

오늘도 수고 많이 했다. 

 

건배... 술 한 모금 마시고

 

 

닭다리를 접시에 놓고 뜯었다.

 

 

토종닭을 푹 삶아서 질기지도  않고 국물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밥을 말아서 먹었는데 맛이야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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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마당과 석축사이 그리고 밭으로 내려가는 계단사이로는 키가 멀대같이 큰 잡초가 자라고

 

마당에는 바랭이가  세력을 넓히느라 줄기마다 마당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서야 메리골드가 꽃을 피워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었다.

 

 

데크에 낫과 궁둥이 방석이 보인다.

  

 

창고 옆에는 나팔꽃 씨앗을 뿌려두었는데 세력을 넓히며 전주로 타고 올라가고 있다.

 

 

나팔꽃이 피었다.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뒤로는 봉숭아가 많이 자랐는데 아직 꽃이 보이지는 않는다.

 

 

이웃집 밭과의 경계에는 조팝나무와 메리골드 그리고 잡초가 같이 자란다.

 

점심을 먹고 옆지기와 마당에 있는 잡초를 집중적으로 뽑고 낫으로 베어서 세발수레로 두차를 밭에 모아

 

두었다. 

 

 

도로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주황색 메리골드의 꽃이 피었다.

 

 

물이 빠져나간 석축사이는 이렇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마당에 집수정을 묻고 p.e관을 묻어서 이리로 물길

 

을 내줘야겠다. .

 

 

칸나보다 더 키가 큰 잡초. 칸나에는 붉은색의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밭으로 내려가는 석축의 계단 사이에는 붉게 피어있는 봉숭아보다 키가 큰 잡초가 돌 틈에 숨어있다.

 

 

석축사이에 잡초가

 

 

엄청나게 자라서 산발을 하고 있다.

 

 

수돗가 옆에 단풍나무 밑에는 메리골드가 자라고 있다.

 

 

마당에 있는 플들은 점심을 먹고 전멸시켰다. 

 

 

연못 옆으로는 이름 모를 분홍색의 꽃이 많이 피었다.

 

 

연못 주위로는 왕벚나무,소나무,해바라기도 잘 크고 마찬가지로 잡초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연못에는 이름 모를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잡초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게 신기하다.

 

 

연못 풍경... 아직 미꾸라지는 없다. 

 

 

옆지기가 마당에 잔뜩 나있는 잡초를

 

 

없애려고 궁둥이에 의자를 달고

 

 

풀들을 뽑고 있다.

 

 

 

 예전부터 옆지기가 뒤에 있는 도로보다 대지가 조금 낮아 경계가 없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마당으로

 

쉽게 내려올 수가 있으니 경계에다 울타리를 하자고 했었다. 하루종일 있어도 뒷 길로 다니는 사람은 많

 

아야 한 두명이고 아니면 한 명도 없었는데 뭘 그리 걱정을 하는지...

 

 죽은 놈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이야 못 들어줄 것도 없지 해서 대림원예에서 쥐똥나무를 키

 

가 120센치 정도되는 묘목으로 160주를 8만원에 구입해서 가지고 갔었다.

 

묘목을 주문하면서 지금 심어도 잘자라느냐고 상담하는 남자에게 물었더니 대답이 걸작이다.

 

 "쥐똥나무요. 너무 안 죽어서 탈이예요." 

 

그런데 막상 뒷쪽에 심으려고 땅을 파려는데 석분때문에 삽질이 배는 힘이들고 흙이 부족해서 밭에서 흙

 

을 외발수레로 퍼다가 심어줘야 했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헥~헥 

 

 

운학리에 도착하자마자  묘목박스를 개봉하고 마당 수돗가에 물을 받아서 뿌리를 담궈 놓았다.

 

 

?똥나무 묘목은 크고 많은데 물통이 작아서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서 뿌리가 물을 조금이라도 흡수하게

 

해 놓았다.

 

 

먼저 창고에서 세발수레에 실어 놓았던 농기구를 마당에 꺼내 놓고 울타리용 나무를 심는 작업을 시작했

 

는데 보통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뒤로 보이는 도로와 마당이 약 이십에서 삼십센치 정도의 차이가 난다.

 

작업을 중간정도 마치고 신림에 있는 정육점 주인이 먹어보라고 주었던 옥수수를 먹었는데 맛이 좋다.

 

날이 후덥지근해서 땀이 줄줄 흐르는데 온 몸이 땀에 절어서 물만 들이켜고 작업진도는 더디고

 

 

옆지기는 운학리에 도착해서는 바로 이불과 베개를 꺼내어 데크에서 해바라기를 시켜 놓았다.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옥수수를 먹고 있는 폼이 노숙자같이 보인다.

 

 

한 손에는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한 손으로는 옥수수를 먹고 있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데크위 페트병에 있는 얼음물이 벌써 바닥이다. 

 

 

여기에 쥐똥나무 140주를 촘촘하게 심어주었다. 이제는 전지가위로 키를 맞춰서 전정을 해주면 새로운

 

싹들이 아래에서 많이 나와서 줄기가 촘촘해 진다고 한다. 아무쪼록 더운 날씨에 죽는 놈 없이 다 살아서

 

촘촘한 울타리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머지 이십주는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심어주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농사를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먼저 농작물들을 돌보고 그 뒤에 잡초를 정리해야 하는데 먼저 잡초를 베고 뜯느라 땀을 흘리고 나면 진

 

이 빠져나가서 더 이상 농작물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

 

특히 토마토는 끈을 묶어서 줄기를 잡아주어야 하는데 생각만 있지 막상 해주지도 못했다.

 

이번에도 방울토마토는 이주일 만에 갔더니 제 때에 따주지 못해서 너무 많은 방울토마토가 땅바닥에 떨

 

어지고 줄기에 달린채 터지고 물러서 못 먹게 되어 있다. 

 

농작물들을 먼저 돌보고 잡초는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해야 힘도 덜 드는데 죽어라고 풀만 정리하려는 마

 

음이 앞서니 다른 일은 못 하게 된다. 다음부터는 일의 순서를 바꾸어서 해야될 것 같다.

 

 

방울토마토가 익은 것과 익지 않은 것의 차이가 확연하게 구별된다.

 

 

먹음직스럽게 익은 방울토마토와

 

 

줄기에서 물러서 터진 방울토마토

 

 

수확하려는 오이 뒤로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가 보인다.

 

 

매번 뚱뚱한 오이만 수확하다 이번에는 오이같이 미끈하게 자랐다. 

 

 

가지도 제법 많이 달렸는데 이 놈의 가지는 옆으로 퍼져서 완전 뚱땡이 가지가 되어 있다.

 

 오이는 제대로인데 그 옆에서 자라는 가지가 예전 오이의 모습을 했다.

 

 

옥수수의 수염이 누렇게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 옥수수수염.

 

그런데 누런색과 붉은색... 어느 것이 더 오래되었는지 모르겠다.

 

누렇다가 붉게 되는지 아니면 붉었다가 누렇게 되는지...

 

 

잘자라고 있는 풋고추는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달렸다.

 

 

풋고추를 따지 않았더니 이렇게 붉은고추가 되었다.

 

 

토마토는 아직 익지 않았고

 

 

방울토마토처럼 줄기에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빨갛게 익은 토마토도 달렸다.

 

 

호박꽃 아래에는 호박이 하나 달려있는데

 

 

호박밭의 잡초를 정리하다 발견한 호박.

 

 

수박처럼 커다란 호박이 

 

 

잡초를 정리하다 보니 여러 개가 보인다. 옆지기가 늙은호박을 만든다고 그냥 두라고 한다. 

 

 

삼태기에 고추를 따면서 낫으로는 고추밭 주위로 나있던 잡초를 베어서 이랑에 눕혀 놓았다. 

 

 

청양고추와 땅콩밭 사이에 있던 잡초도 정리해서 이랑에 잡초가 올라오지 않도록 덮어 놓았다.

 

 

이제서야 땅콩밭이 모습을 들어냈다. 

 

 

 오늘 밭에서 거두어 들인 농작물들...

 

 

방울토마토는 낫질을 하다가 너무나 목이 말라서 수건으로 스~윽 문질러서 먹으니 아주 맛이 좋았다.

 

 

옆지기가 청양고추를 따 오라고 해서 청양고추를 조금 땄다.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으니 항상 밭에서 거두는 농작물에 대

 

해서 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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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로 지난주에는 못가고 이주일 만에 운학리로 향하기 전에 머리속에 오로지 잡초만 떠오른다.

 

비도 많이 내렸는데 잡초는 얼마나 불쑥 자라있을까?

 

또 뙤약볕에 앉아서 잡초를 베느라 온 종일을 보내야 하나...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섰는데 .... 헥.

 

영동고속도로가 휴가를 떠나는 나들이 차량으로 계속 막히고 막혀서 신림에 도착하니 8시이니 장장 2시

 

간 30분이나 걸렸다.

 

 신림에서 전 주인 아저씨댁에 드릴 돼지고기 찌개거리 한 근과 저녁에 먹을 삼겹살 그리고 토종닭을 한

 

마리 구입하고 정육점을 나서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막 삶은 옥수수를 먹어보라며 두 개를 주신다.

 

정육점 문을 열고 아침 첫 개시가 고마웠던지 아무튼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시골인심이 그렇다.

 

그리고 신림농협옆에 있는 철물점에 들러서 풀베는 낫 두 자루와 밭일을 할 때 깔고 앉아서 하는 둥그런

 

방석도 두 개를 구입하고 운학리로 향했다. 

 

 

이주일 전에 예초기를 돌리고 비료를 뿌려주었던 곳에는 풀이 더욱 무성하다.

 

 

 이주 전에 예초기로 자르고 낫으로 베었는데 옥수수 고랑사이는 잡초가 더욱 무성하게 자랐다.  

 

 

옥수수 밑으로는 복합비료를 뿌려주었고 다니는 길에는 뿌리지 않았는데 잡초가 보기에도 옥수수밑에는

 

다니는 길보다 부쩍 많이 자랐다.  

 

 

잡초가 무성해서 더덕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단풍나무는 풀속에 숨어있다.

 

 

불쌍한 고구마

 

 

호박인지 풀밭인지 

 

 

야콘은 많이 자랐는데 역시 풀이 무성하다.

 

 

숨은그림 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땅콩을 찾기가 쉽지 않다.

 

 

토란밭도 앞에만 보이고 풀속에 숨어있는 토란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밤나무는 잡초와 키재기를 한다.

 

 

밤나무와 야콘밭은 풀천지....

 

 

소나무 묘목을 심었던 곳은 전 주인아저씨가 소를 먹이느라 피를 베어서 그나마 잡초가 덜 하다. 

 

 

잡초가 꽃밭이 되었다.

 

 

서리태는 벌레가 먹어서 잎에 구멍이 생겼다.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잡초를 없애려면 오늘도 거의 죽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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