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로 지난주에는 못가고 이주일 만에 운학리로 향하기 전에 머리속에 오로지 잡초만 떠오른다.
비도 많이 내렸는데 잡초는 얼마나 불쑥 자라있을까?
또 뙤약볕에 앉아서 잡초를 베느라 온 종일을 보내야 하나...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섰는데 .... 헥.
영동고속도로가 휴가를 떠나는 나들이 차량으로 계속 막히고 막혀서 신림에 도착하니 8시이니 장장 2시
간 30분이나 걸렸다.
신림에서 전 주인 아저씨댁에 드릴 돼지고기 찌개거리 한 근과 저녁에 먹을 삼겹살 그리고 토종닭을 한
마리 구입하고 정육점을 나서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막 삶은 옥수수를 먹어보라며 두 개를 주신다.
정육점 문을 열고 아침 첫 개시가 고마웠던지 아무튼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시골인심이 그렇다.
그리고 신림농협옆에 있는 철물점에 들러서 풀베는 낫 두 자루와 밭일을 할 때 깔고 앉아서 하는 둥그런
방석도 두 개를 구입하고 운학리로 향했다.
이주일 전에 예초기를 돌리고 비료를 뿌려주었던 곳에는 풀이 더욱 무성하다.
이주 전에 예초기로 자르고 낫으로 베었는데 옥수수 고랑사이는 잡초가 더욱 무성하게 자랐다.
옥수수 밑으로는 복합비료를 뿌려주었고 다니는 길에는 뿌리지 않았는데 잡초가 보기에도 옥수수밑에는
다니는 길보다 부쩍 많이 자랐다.
잡초가 무성해서 더덕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단풍나무는 풀속에 숨어있다.
불쌍한 고구마
호박인지 풀밭인지
야콘은 많이 자랐는데 역시 풀이 무성하다.
숨은그림 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땅콩을 찾기가 쉽지 않다.
토란밭도 앞에만 보이고 풀속에 숨어있는 토란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밤나무는 잡초와 키재기를 한다.
밤나무와 야콘밭은 풀천지....
소나무 묘목을 심었던 곳은 전 주인아저씨가 소를 먹이느라 피를 베어서 그나마 잡초가 덜 하다.
잡초가 꽃밭이 되었다.
서리태는 벌레가 먹어서 잎에 구멍이 생겼다.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잡초를 없애려면 오늘도 거의 죽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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