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콩국수를 먹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먹는 콩국수가 정말 맛있다.
날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먹어서 그랬는지...^^*
예초기도 그늘에서 휴식 중.
잔고장 없이 시동이 걸리니 편하다.
물에 담가둔 삼동파 씨방.
산딸나무에도 그늘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주대도 세워야 하는데 발이 아픈 옆지기는 제리랑 쉬고 혼자서 열심히 ...
고장난 배부식과 압축식 분무기 손잡이
새로운 손잡이로 교환한 분무기
풀약을 치려고 꺼내놓았다.
전지가위도 오래 사용했더니 날을 고정시키는 부분이 떨어져 나가서 마냥 벌려져 있다.
작은 압축식 분무기에 쇠뜨기에 좋다는 팜가드를 넣어서 마당에 올라온 쇠뜨기에 뿌리고 다녔다.
뿌리까지 죽여서 나중에는 쇠뜨기를 볼 일이 없다고 하던데 정말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창고정리를 하면서 나온 재활용품.
ㅋㅋ... 덮어놓은 매트를 열어보면 쓸만한 물건들도 많은데 버리라는 옆지기.
마당과 창고 주변에 보이는 쇠뜨기에게 풀약을 뿌렸으니 약효가 좋은지는 이주 후에나 판명이 난다.
지긋지긋한 쇠뜨기를 뽑아내느라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뜯어낸 시간이 아깝다.
ㅋㅋ... 손가락이 마비가 올 정도까지 뽑아냈으니
이번에는 제초제를 배부식 분무기에 넣고 밭으로 ...
예초기로 위로 자란 풀을 미리 깍아서 제초제가 골고루 묻도록 뿌리고 다녔다.
제대로 뿌린다고 했지만 나중에 보면 잡초가 그냥 멀쩡하게 살아있는 곳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줄을 잘 맞춰서 뿌리기가 쉽지는 않았다.
배수로에 깔린 흙을 걷어내고 배수로에 길죽하게 나온 pe배관을 잘랐다.
지금은 길게 나왔던 pe배관 약 20cm를 자른 모습이다.
우측에 보이는 관은 산에서 내려오는 수로관이 묻혔고 왼쪽은 밭 가장자리로 흐르는 배수관인데 왼쪽에 보이는 pe관이 예전에 뒷집에서 묻은
정화조 배출구였다.
도로를 넓히면서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공사에 토지사용승락서를 써주면서 정화조배관을 도로를 따라서 새로 묻기로 약정하고 공사를 마쳤으니
지금 보이는 정화조 배출구는 철거를 해야 하는데 그냥 두었더니 위에서 내려온 토사가 길게 나온 pe배관에 걸려서 물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서
흙이 계속 쌓였다.
처음에는 톱으로 잘라도 잘린다기에 톱으로 작업을 했더니 잘리기는....
역시 작업은 공구가 한다는 사실.
보쉬 만능커터기를 꺼내서 잘랐더니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가 있었다.
커터날도 작업하는 공정별로 맞게 바꿔서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바닥 샌딩, 절단, 나무, 금속, 플라스틱, 타일, 시멘트, 대리석, 벽이고 천장이고 다 자르고 다듬기가 가능한 공구이다.
톱, 그라인더, 컷쏘를 합해놓은 공구.
울타리를 만들고 나니 주변이 정리가 되어서 좋다.
없을 때는 아무나 내려설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로와 경계가 막혀있으니 아늑한 느낌
계속 울타리를 늘려갔으면 좋은데 마음 먹은대로 되지를 않는다.
이제는 삼동파를 심으러 가는 시간.
의외로 시간이 걸리는 삼동파 심는 작업.
씨방에 여러개가 달린 걸 하나씩 뜯어서 심으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추와 오이, 토마토는 지주대를 세우고 끈으로 묶었다.
ㅋㅋ... 찍사인 옆지기가 없으니 사진은 없다.
작업을 모두 마치고 외발수레는 창고로..^^*
ㅋㅋ.. 시야를 가린다고 엄나무를 제외한 오가피는 전부 잘라버리라는 옆지기.
작업을 마치고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뿌리기 시작했다.
제리는 저녁도 먹지 않고 기다리는 중.
지붕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좋은 시간.
맑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도 불기 시작했다.
분위기 좋은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쏟아지는 오늘은 차돌박이를 준비해서 숯불이 아닌 콜맨 삼겹살전용 불판을 사용한다.
비는 쏟아지고 천둥은 시끄러운데 내리는 비를 보면서 맞이하는 저녁은 너무나도 좋다는...^^*
차돌박이는 소기름 맛으로 먹을 정도로 고소하다.
불판에서 익어가는 차돌박이를 그윽한 눈빛으로 보고 있는 제리의 눈길.
목구멍으로 꼴딱꼴딱 침이 넘어간다.
ㅋㅋ... 그러다가 시크하게 얼굴을 돌려서 내리는 비를 본다.
밥도 안 먹었으니 엄청 먹고 싶을 텐데 튕기기는...
사료와 섞어서 먹이려고 사료는 따로 그릇에 담아놓았다.
차돌박이 두 점을 잘게 잘라서 사료와 섞어주었더니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운다.
요즘에는 사료와 캔에 비벼서 먹였더니 사료만 주면 이게 다인가요라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리고는 먹지도 않고 돌아서서 가버린다.
그래서 사료를 캔과 섞어서 준다.
버섯도 올려서 굽고
ㅋㅋ...제리는 차돌박이에 집중하지 않고 또 얼굴을 돌려버린다.
비에 젖은 마당.
비를 맞아서 잎사귀가 더욱 푸르르다.
차돌박이 네 점을 먹고 이제는 휴식 모드로 들어간 제리.
"제리야! 이제 끝." 이라고 하면 끝인 줄 알고 있으니...^^*
약간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붕에서 물이 흐르고
동쪽에서 밀려나는 구름이 서쪽 방향으로 빠르게 흐른다.
딱 차돌박이 500g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데크는 이른 새벽 출발모드로 정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2차로 간단하게 맥주 한 잔.
자기도 좀 과자 좀 달라는 듯이 위로 올려다보는 제리의 눈빛이 애처롭고 귀엽다.
밭에서 거의 뒹굴듯이 뛰어노느라 눈에는 잠이 가득하다.
옆지기가 씻기느나 손톱을 바짝 세워서 털을 비비면서 씻기느라 고생했단다.
온종일 일을 하느라 피곤해서 이른 시간인 9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집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