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더워지기 전에 얼른 일을 마치고 오후에는 쉬려고 창고에서 사다리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반송이 너무 웃자라서 위를 전정하려는데 석축 위라서 사다리를 세우기가 마땅치가 않다.
조금은 위험스럽지만 마당에서 전정을 하다가 나중에는 석축에 사다리를 세우고 하려는데 위험하다고 그만 하라는 옆지기.
데크에서 해방된 제리는 마당을 둘러보느라 바쁘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질주...^^*
미친듯이 달리는 제리.
저렇게 달리다가 다시 멈춰서서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러 다닌다.
제리가 자주 엎드려서 쉬는 곳이라서 물을 뿌려서 시원하게 만들었더니
달리다가 지쳤는지 이내 엎드려서 숨을 할딱거린다.
배를 바위에 깔고 있으니 시원한 것 같은데...
ㅋㅋ...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에 올라가서
죽은 줄기와 겹치는 줄기만 톱으로 잘라주었다.
피서를 즐기는 중.
옆지기는 버리려고 떼어낸 블라인드로 뭔가를 만든다고 재단을 하는 중이다.
술병을 물고 달려오는 제리.
마당을 돌아다닌다.
술병을 멀리 던지고
"제리야! 술병 가져와." 라고 하면 달려가서 술병을 물고 온다.
엄나무 옆에서 자라는 오가피나무를 잘라서 줄기를 차곡차곡 정리하고 이번에는 매실나무를 자르고 있다.
쌓아놓은 줄기들을 발로 밟아서 부피를 줄이는 중.
그러다가 가끔 매실가지를 밟아서 가시에 장화가 뚫리기도 한다.
마당에서 놀다가 수도에 엎드린 제리.
무더운 날시에도 시원하게 보내는 오전.
제리 간식통도 바위에 올려두었다.
오가피와 매실나무를 잘라냈더니 시원하게 변한 밭.
작은 텃밭 옆에 쌓아놓은 검불과 나뭇가지들을 치우라는 옆지기.
너무 더워서 잠시 휴식....
수도에 엎드린 제리는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머위는 오후에 자르고
쌓아놓은 나뭇가지들은 날씨가 시원해지는 다음 달에나 정리하련다.
저녁에 먹을 매운탕을 사러나온 주천.
떡메매운탕에서 빠가사리매운탕(1인분 15,000원) 2인분을 포장해서 왔다.
시원한 차에 있으면 될 텐데 옆지기에게 간다면서 난리를 치는 바람에 내려줬더니 옆지기바라기가 된 제리.
점심은 운학리 마을부녀회에서 여름에만 운영하는 주막에 들렀다.
앞에는 시원한 운학천이 흐르고...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여기에 오면 마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콩국수와 감자전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운학 삼동이마을이라고 적힌 마을 창고.
삼돌이는 박힌 돌(원주민), 굴러온 돌(외지인), 굴러올 돌(앞으로 운학리로 들어올 사람)이라는 뜻이다.
먼저 고소한 콩국수가 나오고
뒤를 이어서 감자전도 나왔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에 집에 돌아와서 더 덥기 전에 밭에 풀약을 뿌리러 나섰다.
무거운 분무기를 등에 메고 걸으니 땀이 절로 흐른다.
딱 한 통으로 밭에 풀약을 뿌리는데 나중에 보면 군데군데 풀이 살아서 2주 후에 살아있는 풀은 다시 뿌려줘야 한다.
조금 남은 풀약은 진입로 주변에 뿌렸다.
마당은 예초기로 풀을 깍고
땅 속에 벌집을 지어서 살충제를 들고 벌집으로 다가갔더니 벌들이 몰려나오는 바람에
멀리 도망가서 ...-.-::
해가 슬슬 넘어가기 시작했다.
키가 많이 자란 소나무 덕분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오늘 작업하느라 사용했던 농기구들...
자작나무
해를 가리려고 블라인드를 달았다.
밭에서 수확한 가지 두 개.
밭에서 딴 토마토와 고추.
찬 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잠시 쉬는데 시간이 5시 정도였다.
옆지기에게 지급 집으로 출발해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빠가사리매운탕을 먹자고 했더니 ok사인이 떨어져서 빠른 속도로 정리를 하고는
집으로 출발했다.
ㅋㅋ..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맞이하는 저녁.
밥도 조금 먹고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맛이 있다.
자기가 먹을 게 없다고 거실 바닥에 엎드려서 식탁에는 올라오지도 않는다.
ㅋㅋ... 올라오라고 했더니 얼굴을 돌려서 저렇게 다른 곳을 보면서 엎드려서 아는 척도 하지 않는 제리.
너무 똑똑해서 환장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