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드라마 보면서 빈둥빈둥 뒹굴다가 밖을 보니 잠시 해가 반짝하고 나왔다.

 

우째 이런 일이 ...^^*

 

옆지기는 연속해서 보던 드라마 3회를 보다가 잠시 끊고 장비를 챙겨서 밭으로 나섰다.

 

ㅋㅋ...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어찌나 빠르게 도망가는지 ...

 

분명히 셔터를 눌렀는데 아무것도 찍히지 않을 때 벌써 저 만큼 달려나간 상태였다.

 

그리고는 귀를 펄럭거리면서 달려나온다.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오늘 처음으로 마당에 내려놓았는데 난리가 났다.

 

달려온 건 기억이 나는데 벌써 지나쳐서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리고는 어디로 갔는지 핀트에서 사라졌다.

 

그리고는 밭에서 전력질주로 마당으로 달려서 올라오는 제리.

 

잘 자란 상추를 수확하러 내려간 옆지기를 따라서 내려갔다가 노느라 이리저리 달음박질을 하는 제리.

 

영락없이 산토끼가 밭에서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어성초가 있는 밭으로 다가가서 냄새를 맡느라 집중하고 있다.

 

어성초가 생선 비린내가 나서 그런지 주변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옆지기는 상추를 수확하느라 바쁘다.

 

아마도 운학리에 터를 마련한 이후로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상추농사를 제일 잘 지은 것 같다.

 

ㅋㅋ.. 장난하나?

 

지주대 다섯 개를 가지고 와서 고추모종에 지줏대를 세워주느라...-.-:;

 

아무튼 지주대를 세워주기는 하지만 자라는 모양새를 보자면 금년에 고추를 따서 먹기는 글렀다는 사실.

 

플약을 치고 누렇게 죽은 잡초의 줄기가 버젓이 밭에 서 있는 모습을 보자면 왠지 조금 찝집한 느낌이 들어서 예초기로

 

죽은 잡초의 줄기를 자르기로 했다.

 

예초기로 경계측량점 부근에 있는 잡초를 자르다가 경게를 표시하는 노끈이 예초기에 걸려서 엉키는 바람에...

 

예초기 기어뭉치에 엉킨 나일론끈을 제거하느라 오랜 시간(20분)을 소비했다.

 

엉킨 노끈을 커터칼로 자르고 당기고.....

 

ㅋㅋ... 뒤로 보이는 잔디밭.-.-:; 

 

오늘은 오랜만에 목살을 숯불에 구워서 먹는다.

 

목욕을 마친 제리는 벌써 탁자에 올라가서 저녁을 기다리고 있다.

 

"제리야! 스마일~~"

 

눕혀놓았던 적벽돌을 개미가 낀다면서 옆지기가 세워놓았는데 왠지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뭘까?

 

적벽돌을 길게 눕힌 것 보다는 세운 게 더 감각적으로 좋은 느낌이다. 

 

하늘을 향해서 치솟은 정화조 배출구.

 

자두나무와 자작나무에 걸려서 ...-.-:;

 

저녁을 먹기 전에 옆지기의 주문사항을 점검하다 보니 우측에 보이는 엄나무는 제거대상이고 가운데 산사, 살구, 오가피

 

나무도 없애야 하는 조건이다.

 

느티나무는 최대한 키를 낮춰서 살려야 하고

 

소나무 앞에서 예쁘게 자라는 산딸나무도 옮겨야 하는 대상이다.

 

여기서 보면 가운데에서 우측 오가피나무, 살구나무, 산사나무가 없으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는 ...

 

도로와 맞추려면 대략 80~100cm를 복토해야 한다.

 

저녁에 목살을 먹으려고 화덕에 숯불을 피우는 중이다.

 

ㅋㅋ.. 재리는 여전히 탁자에 올라가서 옆지기가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밭에서 수확한 상추

 

저녁 먹을 준비를 하는 중...

 

목살을 구워서 먹을 생각이니 반찬은 간단하게..

 

목살 세 덩이와 소시지 한 개를 불판에 올렸다.

 

제리는 딴청을 하느라...

 

고기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목살이 익어가는 중...^^*

 

먹기 좋게 목살을 자르고

 

사료에 적당히 목살을 적당히 섞어서 저녁을 준다.

 

열심히 흡입 중...

 

제리의 눈길이 멈추는 곳은 

 

앞접시에 잘게 잘라놓은 목살...

 

ㅋㅋ.. 계속 집중.

 

두어 번을 먹인 후에 배가 불렀는지 데크에 내려놓았었는데 의자로 올라간다면서 옆지기 팔을 긁는다.

 

의자에 올렸더니 금방 눈을 감고 잠을 자느라...

 

목살 두 덩이를 올렸다.

 

자느라.....

 

소시지도 하나 더 올렸다.

 

로마의 휴일...

 

오드리 햅번 스타일.

 

옆지기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흘기면서 바라보는 표정.

 

오늘 영업은 끝입니다.

 

정리를 마치고 ...

 

저녁을 먹고 종이를 태운다.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집으로...^^* 

 

 

난방을 켜고 잤더니 창문을 열고 잤어도 뜨끈한 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이했다.

 

눈을 뜨니 새벽 5시 ... 미리 정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대충 정리하고 5시 40분에 집으로 출발했다.

 

시원한 새벽 공기 마시면서 고일재터널을 지나고 강림을 달려서 새말ic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섰다.

 

토요일 아침 8시 15분에 집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는다.

 

운학리에서 숯불에 구워온 목살과 소시지에 물냉면...^^*

 

운학리에서 미리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집에 오니 너무 편하고 좋다.

 

ㅋㅋ.. 오늘 도착해서 아침 먹는 걸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어제 쓴 블로그에 추가로 올리고 오늘 할 일이 끝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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