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많이 내린다고 한다.
내려도 아주 많이 내린다고...-.-:;
비도 내린다고 해서 토요일 아침에 느긋하게 출발했는데 용인부터 호법까지 막힌다는 고속도로 안내판....
8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라서 막힌다는 걸 잊고 있었다.
송계리 김현진토속된장에서 된장을 한 통 사면서 옥수수도 한 망을 사서 차에 실었다.
운학리에 도착해서는 장마철 대청소를 하느라 아주 바쁘게 보냈다.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틀에 끼워넣은 스폰지가 너무 더러워서 빼내고 청소하느라 커피 한잔 마시지도 않고 오전
을 거의 보낸 것 같다.
집 뒤로 나가서 창틀을 닦던 옆지기가 외벽이 너무 더럽다고 고압세척기로 청소부터 하라기에 밖으로 나섰다.
외벽 청소를 하는 동안에 제리는 마당에 풀어놓기로...
창고에 있는 보쉬고압세척기를 꺼내서 수도에 연결했다.
ㅋㅋ... 마당을 질주하면서 뛰어다니던 제리는 물기가 남아있는 수도바닥에 엎드려서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외벽이 비닐사이딩이라서 먼지가 쌓여서 지저분하다.
지붕 아래에는 아스팔트슁글에서 떨어진 분진과 먼지가 뒤섞여서 검게 흘러내렸다.
이끼도 끼여서 녹색이 되었다.
집 뒤로 산 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어서 항상 습기가 찬다.
그래서 땅이 마르지를 않을 정도이니...-.-:;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옆지기를 바라보는 제리.
고압세척기는 물줄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물줄기가 회전하면서 발사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먼지와 때는 바로 벗겨나간다.
비닐사이딩 틈으로 먼지낀 땟국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유인줄에 묶인 제리는 참견을 하느라 옆지기 뒤를 따라다닌다.
방충망에 달라붙은 먼지를 시원하게 씻어내고
밀대솔로 문지르면서 닦아내고 있다.
깨끗하게 변신한 외벽
ㅋㅋ... 마당을 질주하던 제리는 옆지기에게 잡혀서 대충 씻는 중이다.
물기 있는 마당을 달리느라 배에 흙이 묻고 ...
발바닥 물기를 손으로 짜고 있는 옆지기.
황금조팝과 원추리에 꽃이 피었다.
잔디가 자라는 느낌을 주는 마당.
작년에는 마당에 자두가 뒹굴 정도로 많이 달렸던 자두나무에 금년에는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배수로를 따라서 흐른다.
수돗가 소나무 옆에는 범부채꽃이 활짝 피었다.
ㅋㅋ.. 관상용인 머위는 일단 잘라주기로 했다.
목련..
장마철에 폭발적으로 번식 중인 어성초.
나무가 워낙에 많아서 숲 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옆 산과 뒷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
시원하게 흘러나가는 물줄기.
밭에는 2주 전에 풀약을 뿌려서 풀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멧돼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잘라버린 모갑주나무는 밑둥에서 줄기가 올라와서 자라더니 옆으로는 씨앗에서 발아한 작은 묘목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릅은 여기저기에서 엄청 올라오기 시작했다.
작은 텃밭 모습.
오이고추가 주렁주렁 달렸고
청양고추도 ...^^*
고추모종은 두 어개만 심어도 운학리에 다니는 동안은 실컷 먹는다.
상추 꼬라지는 끝났고
삼동파와 방풍나물은 풀에 치여서...
일당귀는 조금 있으면 씨앗을 채취하는 시기..
눈개승마 얘들은 너무 잘 자라서...
자유로운 반송과 범부채
소나무 아래에 올라온 두릅..
옆 밭에는 들깨를 심어놓았다.
멧돼지도 휴가를 더났는지 파헤친 흔적도 없이 멀쩡한 밭이 신기하다.
비만 내리면 지렁이를 잡아먹느라 온 밭을 뒤집어 놓고는 했었는데...
여기는 땅두릅...
엄나무는 너무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밭에서 자라는 산딸나무를 정리하라는 옆지기...
"제 때문에 풍경이 가려.."
씨앗에서 올라온 범부채는 얕은 뿌리 때문에 옆으로 누웠다.
꽃창포와 범부채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
산딸나무
삽목1년생 화살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밑둥이 점점 굵어지고 있는 수돗가 소나무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
꽃창포와 연산홍도 정리를 해야 하는데..
여기도 두릅이 보인다.
자귀나무와 마로니에
마로니에 두 그루 가운데 작은 나무인데 열매가 달렸다.
듬성듬성 올라온 풀은 예초기로 자를 생각이다.
ㅋㅋ... 자귀나무는 잘 키워야 한다는 옆지기.
왕벚나무
참나물과 취나물을 키우면 뭘 하나... 먹지를 않으니.
오가피나무
홍단풍과 마로니에
구룡산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이제는 소나무 숲이 되었다.
아랫밭 풍경.
앵두나무에 앵두가 하나도 안 달렸다.
아랫밭에서 자라는 소나무 아래에 그늘이 좋아서 평상 하나 만들어놓으면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여기는 온통 두릅밭이 되었다.
배수로를 따라서 자라는 두릅
옆 밭과의 경계 가까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위로 쭉 솟았다.
소나무 유인줄도 풀러줘야 하는데..
느티나무 그늘..
옆지기는 데크에 앉아서 옥수수껍질을 벗기느라 바쁘다.
진입로
원추리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앞에는 잔디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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