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를 가지 않고 지내던 운학리를 가는 토요일 이른 새벽...

 

아무래도 오늘은 온종일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서 이른 새벽에 떠나기로 하고 금요일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30분 옆지기가 일어나서 씻고는 주방에서 주섬주섬 챙기는 소리가 들린다.

 

얼른 털고 일어나서 대충 씻고 가지고 갈 물건들을 꼼꼼히 챙긴다. 

 

집을 나선 시간이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5시 10분이었다.

 

군포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오르고 경부선으로 갈아타는 신갈 부근은 벌써 정체란다.

 

영동고속도로도 새벽이지만 차들이 많이 달린다.

 

여주 부근을 달리는 중인데 부근에 안개가 자욱하게 갈렸다.

 

운학리에 도착한 시간이 7시 10분이니 거의 2시간이 걸린 셈이다.

 

아침은 간단하게 빵으로 해결하고

 

ㅋㅋ... 머털이 제리는 자기도 좀 아침상에 끼자면서 들이대고 있다.

 

수돗가 주변 풍경...

 

작은 텃밭은 금년에도 심은 게 별로 없으니 거둘 게 없다.

 

머위는 예초기로 자른 이후에 작은 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층층나무 아래에 보이는 어성초.

 

오늘은 무수분 통삼겹을 만들어 먹으려고 창고에서 콜맨 더치오븐을 꺼내놓았다.

 

언제 샀었는지 기억도 감감한 콜맨더치오븐 12인치 가방에 먼지가 수북히 쌓였다..

 

창고 선반에 올려놓고는 거의 7~8년은 그냥 두었던 것 같다.  

 

아이와오디오는 셋톱박스에 연결해서 tv스피커로 사용했었는데 한쪽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지 않아서 점검을 하려고 가

 

지고 나왔다.

 

본체를 뜯으려면 뒷쪽 나사를 풀어야 하는데 복잡한 것 같아서 그냥 wd를 스피커 접점에 뿌리고 스피커를 연결했더니

 

소리가 정상으로 나온다.

 

오랜만에 제대로 활짝 핀 꽃무릇을 본다.

 

범부채에는 꽃씨가 달렸고

 

3주만에 간 운학리에는 다행스럽게도 풀이 올라오지 않아서 ...^^*

 

황매화는 봄에 짧게 잘라주었는데 길게 자랐다.

 

이제는 낙엽이 뒹구는 계절이 돌아왔다.

 

산딸나무에는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고

 

우뚝 솟은 마로니에나무

 

밭 아래 소나무 가운데 좌측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점점 옆으로 경계를 벗어나고 있는데 나중에 자를 생각이다.

 

옆지기가 제발 자르라고 하는 오가피나무

 

오가피열매가 익어가는 중이다.

 

구룡산 능선이 보인다.

 

작은 텃밭

 

두릅은 점점 옆으로 번지고 있다.

 

풀이 없으니 좋으네...

 

땅두릅

 

작은 텃밭에서 자라는 엄나무는 오늘 전정을 한다.

 

방풍나물

 

모감주나무와 어성초

 

금년에 수확하는 마지막 고추

 

작은 머위

 

한가로운 수돗가와 마당 풍경

 

화살나무

 

톱으로 전정한 엄나무

 

바닥에는 전정한 엄나무 줄기가 뒹군다.

 

아랫밭에서 자라는 엄나무도 순을 정리하고

 

마당에서 달려내려온 제리가 잘라놓은 구지뽕나무 줄기 부근에서 돌아다니다.

 

구지뽕나무 줄기에서 나온 날카로운 가시를 밟을까싶어서 낫으로 얼른 걷어올렸다.

 

오가피나무를 돌아서더니

 

지가 좋아하는 냄새를 찾아서 ..

 

"여긴가?"

 

"여기?"

 

"오! 드디어 찾았어~~"

 

급기야 이리저리 뒹굴면서 좋아한다.

 

살구나무를 자르라는 옆지기 때문에 창고에서 릴선과 컷쏘를 가지고 내려왔다.

 

줄기를 하나씩 컷쏘로 자르고

 

자유로운 영혼인 제리는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자른 줄기를 낫으로 정리하고 있다.

 

"오~오~~ 여긴 것 같아.."

 

"너무 좋아~~"

 

ㅋㅋ... 이렇게 밭 여기저기에서 몸뚱이를 굴리느라 바쁘게 보냈다.

 

자라는 건 몇 년이 걸리지만 잘려서 쌓이는 건 불과 몇 분이면 끝이 난다는...-.-:;

 

지나면서 걸리는 소나무 줄기를 자르라는 옆지기...

 

길게 늘어진 소나무 줄기를 잘랐다.

 

밭에서 뽑아낸 지주대가 달랑 다섯 개...

 

고추는 다섯 주를 심고도 풍족하게 먹었다.

 

제리는 구석구석 지가 좋아하는 냅새를 찾아서 돌아다니고 있다.

 

산딸나무와 엄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화살나무

 

일당귀는 생을 마감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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